여자친구가 담배피는 남잘 싫어한다해서 담배도 끊었어요.
머리 긴 남자,왁스바르는거 별로라 해서 매일 하던 왁스도 안 바르고 다녔구요.
연락은 정말 잘해줬어요. 답변도 ㅇㅇ ㄴㄴ 이런 식으로 성의없게 보낸적 단 한번도 없고요.
약속시간 여자친구가 자주 늦어도 화낸적 없이 웃으면서 기다렸어요.
여자친구가 도시락 싸달라해서 없는 솜씨 발휘해서 도시락도 싸줬구요.
여자친구를 집에 초대했을 땐 직접 요리해서 차려줬어요.
집도 근처고 해서 싸운날 아니면 언제나 귀가길에 여자친구 집으로 데려다줬구요.
제가 다른 여자 만난다는거 질투나서 싫다해서 주변 여자들이랑 2년가까이 연락 끊었어요.
바람 한 번 핀적 없고요. 거짓말 한 적 한 번도 없고요.
기념일 잊지 않고 꼬박꼬박 챙겨줬구요.
선물도 제 입장에서 볼 때 비싼 것들 가끔 사줬어요. (아이팟 터치, 폴카, 반지, 가방 등등..)
또 기념일이 아니래도 길가다가 예쁜 거 있으면 사줘서 선물해 줬구요.
가끔가다 꽃도 한 다발 사서 주곤 했어요.
편지도 기념일엔 꼭. 그리고 평상시에도 가끔가다 써줬구요.
사랑 표현도 자주 했어요.
평상시에는 항상 여자친구한테 져줬구요.
밤중에 전화할때 노래불러 달라해서 30분 넘게 노래 불러준 적도 많구요.
싸울때에 여자친구는 홧김에 욕도 많이 했지만 저는 욕한번 한적 없구요.
항상 오늘은 어디갈까. 만나기 전에 고민도 계속 하고 리더쉽있게 제가 정했어요.
가방이 무겁거나 여자친구 피곤해보이는 날에는 항상 대신 들어줬구요.
어느 날엔 여자친구가 오밤중에 보고 싶다해서 츄리닝으로 그녀의 집 앞에 찾아가기도 했어요.
아무리 짜증나거나 화나더라도 먼저 화낸적 거의 없구요. (1~2번 있었는데 그땐 대판 싸웠어요 정말)
싸우고나서도 아무리봐도 제가 보기에 여자친구가 잘못한거 같았어도 항상 먼저 사과했어요.
(수없이 싸웠지만 여자친구가 제게 먼저 미안하다 말한적은 3번정도밖에 없는거 같아요)
친구들한테도 여자친구를 자랑스럽게 소개시켜줬구요.
여자친구 부모님 기념일도 챙겨드렸어요.
항상 여자친구 얘기들으면 그녀의 편 들어줬구요(1번 안들어줬다가 대판 싸웠어요.)
싸우면 여자친구는 헤어지자는 말 쉽게 내뱉지만 저는 아무리 화나도 그런 말 한 적 없어요.
헤어지자 말하면 항상 울면서 제가 붙들었어요.
사귀는 동안에 단 한 번도 밀당같은거 한 적 없구요.
물론 저도 제가 안좋은 점은 알고 있어요.
일단 제가 여자친구보다 나이가 6살정도 많고.. 그래서 그런지 여자친구랑 싸울 때 무언가
잘못을 지적하는 버릇이 보이나봐요. 근데 고치기 힘들었어요. 상황 따지기도 했구요.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남자와 여자가 싸울 때 여자는 꼬치꼬치 따지고 남자는 짜증나니까 말하지 않는
상황있잖아요. 저희는 역할이 정 반대였어요. 저는 어떻게든 그 상황을 이해적으로 해결할려했고
여자친구는 짜증나니까 얘기하지 말라는 입장이라 할까요.
또 제가 이렇게 여자친구한테 잘해줄려하다보니 무의식적으로 어느정도 여자친구도 제게 잘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 것 같아요. 그것 때문에도 좀 싸웠어요.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이거요.
"나는 너한테 이렇게까지 해주는데 너는 왜 조금도 못해주냐.."
"그럼 나 만나지 말고 그렇게 해주는 여자 만나 오빠"
이게 우리 싸울 때 흔히 하는 레파토리 였어요.
예를 들어 싸우다가 제가
"나는 너 맨날 데려다 주고 기다려주고 그랬는데 넌 어찌 나한테 이러냐.."
라 하면 대답이
"내가 언제 기다려달라했고 데려다 달라했어?" 뭐 이런 식이랄까..
집착도 조금 있는 것 같아요.
여자친구가 지금 뭘 할까 많이 궁금하거든요. 물론 막 의심하고 그런 쪽이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궁금했어요 항상.
근데 이건 여자친구가 오히려 저보다 더 쩌니까 단점이라 말은 안할께요.
물론 여자친구도 저한테 잘해준적도 많아요.
원래 잘 안해주던 애가 해주면 정말 기쁘자나요?
너무 오해하진 말았으면 합니다..
결국 오늘 여자친구한테 헤어지자는 말 들었어요.
600일 넘게 사귄 날들이 끝이네요.
저번주에 정말 정말 사소한걸로 싸웠어요. 들으면 우습게 여길만한 그런 꺼리로요.
그리고 저도 이번만큼은 여자친구가 잘못한거라 생각해서 먼저 사과 안하고 기달렸어요.
하지만 곧있으면 빼빼로데이고 그다음날이 제 생일이기도 해서
연락이 계속없어서 그냥 이번에도 제가 먼저 사과할려고 말 걸었어요.
작년에 빼빼로데이때 좀 소홀하게 해준거 같아서 1주일간 열심히 준비한거 선물하고 화해할려고요
근데 헤어지자하네요.
단언코 말할 수 있는데 여자친구가 꽃뱀 그런 건 절대 아니었고
진심으로 제가 그녈 좋아하듯, 그녀도 절 좋아했어요.
다른 남자 때문이 아니란것도 확신할 수 있구요..
저희가 보통 1달에 1~2번은 싸웠거든요.
여자친구가 워낙 감정기복이 심해서 짜증을 잘 내는 성격이라..
짜증낼 때 제가 참고 넘기면 안 싸우는 것이었고
참지 못해서 저도 같이 짜증내면 대판 싸우는 것이었구요.
하지만 심성이 착한건 확실합니다.. 근본이 노란 그런 아이 아니란걸 알았기에
제가 좋아한거구요.
솔직히 그런게 힘든건 저도 마찬가지인데..결국 싸운 뒤에 힘들어서 헤어지자는거 같은데.. 모르겠네요.
그럼 애초에 짜증을 좀 줄이거나 참으면 되는데..부탁해도 그리 안되고
항상하는 말인
"나한테 그런 거 바라지말고 오빠한테 잘해주는 여자 만나"
이런 말 보다
"나도 오빠만큼 잘해줄수 있도록 노력해볼께" 라고 말하는 걸 기대한게 너무 큰 바램이었을까요..
여자친구나 저나 정말 지금 너무 힘듭니다.
차라리 여자친구가 저랑 헤어지자 한 후 속 시원해하면 차라리 덜 가슴이 아픈데
왜 저따라 같이 아파할까요..그럼 왜 헤어지자 한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