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2011-11-09]
현역 시절 강력한 중거리 슛 능력으로 ‘캐논 슈터’ 별명을 단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교육국장(46)이 자신의 슈팅만큼이나 빠르게 승진하고 있다. 올 초 한국프로축구 FC 서울을 맡았다가 성적 부진으로 4월 사임한 뒤로 5월 기술교육국장을 맡아 축구행정가의 길로 들어섰고, 11월에는 물러난 이회택 협회 부회장 겸 전 기술위원장(65)의 뒤를 이어 기술위원장직에 올랐다.
10일 오전 전국 14만 5,000여명의 수능 응시자들이 수험장에 앉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집중하고 있을 때, 황보관은 신임 기술위원장으로서 첫 업무를 시작했다.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공식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기술위원장을 맡은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목소리에는 힘이 넘쳐났다. 목표는 세계랭킹(FIFA 랭킹) 10위 진입이었다.
황보관 신임 기술위원장은 “전임 이회택 기술위원장님이 이룬 한국 축구의 기술적 발전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저는 선수로서 또 지도자로서 많은 혜택을 누렸다. 신임 기술위원장이 된 만큼 그 은혜를 베풀기 위해 노력하겠다. 대표팀 지원, 자문 역할뿐 아니라 장기적인 차원에서 유소년 축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강화할 생각이다. 다양한 정책 변화를 추구하여 단기적인 대표팀 성과뿐 아니라 장기적인 기술 발전을 추구할 것이다. 한국이 세계 축구 랭킹 10위에 안착할 수 있도록 차분하고 치밀하게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황보관 신임 기술위원장은 1988년 유공에 데뷔해 1995년까지 뛰고 1996~1998년 일본 J리그 오이타 트리니타에서 활약했다. 은퇴 후 1999년 U-20 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2000년부터는 근 10년 동안 오이타의 유소년팀 총감독, 1군 코치, 감독, 육성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하고서 한국으로 건너왔다. 다양한 위치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그는 그 경험을 한국 축구 발전에 접목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A대표팀과 올림픽 팀간의 불협화음을 해소하겠다는 각오도 엿보였다.
황보관 신임 기술위원장은 “초등부 8대 8 리그를 청탁해나가겠다. 최근 올림픽 팀에서 효과를 봤듯이 스포츠 과학을 접목하기 위해 인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경기력 증진을 위해 데이터베이스도 강화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지도자 양성을 위해 교육 컨텐츠 시스템을 개편하는 동시에 축구 행정가를 구축할 수 있는 관리자 시스템도 개편할 생각이다. P 라이선스, A 라이선스를 이수한 교육자들과 서로 고민하면서 이야기할 것이다. A대표팀과 올림픽 팀 얘기에 관심이 많은데 현역 대표팀은 기술위에서 하는 일 중 일부분이다. 큰 그림 안에서 선배 조광래 감독과 후배 홍명보 감독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통해 소통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