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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헤어진 너에게

 이젠 괜찮은데

 맘도 괜찮고 다 괜찮고 일하는 것도 신나고

 그냥 다 좋고 잘 웃고 밝고 그러는데

 바보같이 또 터져버렸다

 더 억울할 건 나만 그러는데

 왜 넌 괜찮은건데 따지지도 못하고 내가 비참할까봐

 조용히 혼자 터져 우는 시간들이 참 못나서

 그런데 못나기 전에 슬퍼서 슬프기 전에 서운해서

 서운하기 전에 사랑해서 나쁜 새끼 나쁜 새끼 몇백번을 혼자 욕해도 돌아오는 건 추억밖에 없고

 앞으로 보지 못할 두려움 뿐이고 차라리 정신없이 바쁜 날들이라면 좋은데 맘 삭히려 바다에 가면 추억이 파도처럼 쓸려나오고

 잠을 자려하면 얼굴이 아른아른하고

 괜찮은 줄 알았는데 정말 난 괜찮은데

 그런건가보다 잘하다가 괜찮다가 어느순간 크게 느껴지는 빈 곳이

허한 곳이 그 사랑이 그 사람이 우리 추억이 우리 사랑이.

 혼자만 나혼자서 이렇게 슬프게 억울하게 왜그런건데

 정말 끝이라는 거 왜 너 혼자만 그렇게 잘 정리하는거니

 나는 정말 잘 웃는데 니가 생각나

 나는 정말 이제 잘 지내는데 너랑 함께 한 추억들이 떠올라

 마지막 부탁도 들어주지 않는 널 생각하면 화가 나고 욕도 나오는데 그 전에 내 사람이었어서 그 사실 하나만으로 나는 또 울보가 된다. 그래 그렇게 사랑을 배워가는 거지. 그런데 그러기엔 난 아직 많이 아프다.

 시간이 다 해결해준다 했지 니가 항상 하던 말.

 넌 다 해결되었나보다 난 아직인데

 언제 해결해주는데 .. 라고 묻고 싶다.

 시간이 해결해준다고..그 고통에 무뎌가서 결국 괜찮아지는 나일텐데 얼마나 힘들어야 무뎌지는 건데

 너 참 이기적이다 왜이렇게 이기적이니

 마지막 부탁 하나 들어주는 게 그렇게 힘이 들었니

 그럴거면 처음부터 얘기하지 그랬어 주소는 왜 받아적었어

 날 사랑하긴 했니 네가 용기만 더 내고 조금만 품에서 벗어나고 했어도 잘되고 있었을텐데 그 용기도 없었던거니

 뭐가 두려워서 그만하자 했는데

 진작에 식었던 거야 아니면 그만큼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야

 평생 사랑하겠다는 그 깊이가 고작 이정도였어?

 평생 나 책임진다는 그 네 믿음이 이정도였어?

 하고 싶은 말도 따지고 싶은 말도 때리고 싶은 맘도 너무 큰데

 이렇게 또 끙끙 앓고 아프다보면 또 다시 괜찮아지겠지

 한 순간 열병처럼 펑하니 끓어오르다 서서히 식어가는 것처럼

 후회없이 사랑했으니 넘칠 정도로 퍼부은 사랑 , 내 사랑에 후회는 없으니 미련도 곧 없어지겠지.

 그러면 너도 언젠가 아 그런 친구, 첫사랑? 하며 웃으며 널 돌아보는 날들이 올거야, 새로운 사람 옆에서.

 몇 번씩 이렇게 폭죽처럼 터지다보면 사그라드는 연기처럼 널 향한 마음도 사랑도 그렇게 사그라들거야.

 순수하게 강렬하게 그리고 길게 사랑했던 날들이

한순간 거품이 되는 방울일 줄 알았었더라면 그냥 친구로 남았을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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