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에 여기에다가 글한번 써봤었는데
댓글이 많이 달렸더라구요
덕분에 여러가지 생각도 많이 해보게 되었고
제가 너무 물러터지고 우유부단했었던게 아니었던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다음 이야기를 궁금해 하실것 같아서 이렇게 한번더 글씁니다
뭐 특별한 이야기 없으니까 이해부탁드려요
우선 그여자가 제가 쓴글을 봤나봅니다
카톡으로 왜 그런걸 인터넷에 쓰냐면서
혹시라도 신상밣혀져서 자기주위사람들과
자기직장사람들한테 소문이라도 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고
혹시라도 그 바람핀남자가 그걸 보면
자기를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할까
자기가 얼마나 쪽팔릴까는 생각해봤냐면서
할말 안할말 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언제는 나없으면 죽는다고
밥한번 못먹고 잠도 못자면서
나만 생각하고 기다린다고 할때는 언제고
이렇게 인터넷이나 할 정신은 있는가봐?
그래 나도 내가 쓴글이랑, 댓글들,
니가 그동안 보냈었던 카톡내용들, 모두다
프린트해서 너희부모님, 우리부모님한테 다 보여줄 생각이다
그렇게 하기전에 너희부모님도 나한테 더이상
널 미끼로 날 이리저리 흔들려고 하지말고
너도 더이상 나한테 연락하지말고
서로보지말고 지내자고 말했더니
온갖 욕을 다하더니 뜨문뜨문해지더니
뭐 이렇게하고 끝났네요
그담부턴 뭐 거의 연락도 없고 그러네요
자기도 이제 제가 안넘어올꺼라는거 깨달았는가봐요
하지만 전 속으로는 그래도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그래도 내가 좋다며, 나밖에 없다며 잡아준다면
진짜 등신인정하고 돌아가려고,
못이기는척 잡혀주려고했는데
마지막 기회마저 날려버리네요 그여자는..
제가 많이 좋아하긴했나봐요
바람펴서 날버린 여자를 가슴에 품고 뭐하는짓인지..
이제 괜찮아요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완전히 잊혀지겠죠
별거없죠?
그여자는 처음부터 연기였으니까 잘 지내겠죠뭐,
저혼자 힘들었는것 같아서 이제와선 좀 씁쓸하네요 허무하기도하구요
근데요..
원래 후기같은거 안쓰려다가 몇일이나 지나고 쓰는 진짜 이유는
요 몇일 사이 저한테 신기한일이 생겨나서 그거 말해주려구요
저 힘들어하는거보고 사랑은 사랑으로 치유해야된다며
저희 부모님 아는분이 주선하셔서 소개팅자리 들어왔으니
무조건 보라면서 날짜와 시간 장소만 가르쳐주시고
통보만해버리셨어요
그 얘기 옆에서 듣고있던 까칠하던 여동생마저도
엄마랑 합세해서 안나가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을 하는탓에 솔직히 내키지는 않았지만
나가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소개팅에 나온다던 여자가
저희 엄마 친구분의 딸이였어요
물론 저도 예전부터 알고있었고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고 있었고
가족여행도 종종 다녀서 가족들끼리 모두다가 친했거든요
그아이는 오래전부터 몰래 저를 좋아했었다며
그동안 여자친구가 있어서 표현도못하고 있었는데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되서 마음아파하는거보고
자기도 마음조금 아팠지만 그래도 자기에게도
희망이 생긴거같아서 미안한이야기겠지만
자기는 조금 기뻤다면서....
그 전여친이랑 완전히 끝났다는 이야기듣고나서
저희엄마 만나서 저 소개시켜달라고 졸랐다고 그러더라구요
전 그이야기 듣고있는데 이게 꿈인지 진짜인지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건지 아무 생각도 안들었었어요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하고,
카페에서 나와서 밥도 먹으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도 많이했어요
그아이가 말하기를 밀당이나 간보는게 아니고 진짜 제가 좋아서
정식으로 사겨보고싶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집에 데려다주면서 제가 물었어요
난 지금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한달도 지나지 않았다
짧게 사귄것도 아니고 5년가까이 사귄거다
그런데 한달도 안되서 다른여자 만나는게 좀 말이 안되는 상황인거 같기도하고
또 만약 내가 너랑 좋은감정으로 만나게 된다하더라도
그게 전여친을 잊기위해 만나는건지, 혹 그게 아니더라도
사랑을 너무 쉽게쉽게 시작해버리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너에대한 감정이 진실이 아닌것으로 비춰질수도 있다
이런것들에대해 이야기하니 오빠도 노력하고 나도 노력하면
다 해결될 문제들이다면서, 내가 오빠 옆에서 혼자 짝사랑만
3년이나 했는데 나 그렇게 쉽게쉽게 마음변하는 여자 아니라면서
자기한번 믿어보라네요
저도 예전부터 알고지내며 진짜 착하고 예의바르고
자기일 똑부러지게하고 직장에서도 인정받아서
저보다도 연봉을 많이 받는거보고 참 대단하다 동생이지만
좋은사람이라고 좋은여자라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던 탓에
좀 웃긴 이야기긴한데 소개팅한지 하루만에 교제하기로 약속했어요
집에 들어가자말자 여동생이랑 엄마랑 아빠가 쪼르르 달려와
어떠냐면서 어떻게 됐냐며 막 물어봐서
좋게 잘 만나기로 했다했더니 많이 좋아하시더라구요
원래 부모님들끼리 장난식으로 너희둘 결혼시킬꺼라
약속해놨다는 이야기도 하시고, 암튼 오랜만에
집안에 웃음꽃이 났네요
제가 생각해도 다른사람들이 보기에는 좀 웃기긴할꺼 같아요
불과 한달전까지만해도 미친놈처럼 울고불고하더니
갑자기..이런 드라마같은 일이 생겨나고..
암튼 어렵게 찾아온 인연인 만큼
지금 제옆에 있는 그사람을 위해서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교제하는동안에는 그여자한테만 최선을 다하고
그아이가 상처받지 않도록 전여친에 대한 기억과
흔적들은 생각하지 않고 깨끗이 지워버리려구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이리저리 정리안된글이긴 하네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