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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정말 너무 미안합니다..

아놔.. |2011.11.16 02:32
조회 16,475 |추천 17

남편은 오늘도 대리 운전 하러 나갔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남편은 죄가 없습니다

 

죄라면 저희 부모님 죄입니다

저희는 28살 동갑 결혼 9개월차 신혼부부입니다

남편은 현재 술집을 운영하고 있고

전 OO은행 카드팀에 있다가 현재 임신으로 잠시 쉬고있습니다

 

양가 부모님 모두 사업을 좀 크게 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현재 휴~~부도로 인해 사업을 접으셨습니다

 

빚이 2억 조금 넘네요

그나마 은행 만기어음 막고 이리저리 돈 융통해서 막아서 이 정도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인맥 총 동원해서 겨우겨우 막아냈지만 한계가 있더군요

 

남편 부모님..네 충분히 2억정도는 해주실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그걸 원하지 않았습니다

저희 부모님 저 역시 마찬가지였구요

 

결혼 하기전 조건이 저희 둘 힘으로 뭐든지 알아서 하겠다는 조건으로 결혼한거라

더더욱 밝힐수 없었습니다

처음에 남편이 저희집 이렇게 된거 전혀 몰랐습니다

그런데 3-4달전부터 남편..

원래 오후6시에 나가서 알바생(웨이터)들 교육하고 이래저래 술집 운영하다가

밤 10시나 11시쯤 상무님이나 부장님한테 넘겨주고 집에 와서 리니지 하다 잡니다

 

그런데 3-4달 전부터 남편이 밤 10시에 들어와서 간단히 야식 먹고 좀 쉬다가

친구들 만나러 나간다고 나가더라구요

뭐 가끔이면 모르겠는데 매번 나가는게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남편이 외도 한적도 없고 연애 4년했는데

(남편이 부사관 출신이라 24살에 전역하고 바로 사겼거든요)

연애 당시에도 여자문제로 속썩인적 없었기에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그런데 몇일전 동네 슈퍼 문은 다 닫아서 편의점에 물건을 사러 갈 일이 생겼죠

저희집에서 편의점까진 도보로 20분정도 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술집들이 즐비한 거리에 편의점이 밀집됐던 이유죠

날이 갑자기 추워서 겹겹이 껴입고 나갔는데

 

모 술집앞에서 남편이 전화기를 들고 추위에 떨면서 총총걸음으로 뛰고있더라구요

반가운 마음에 남편을 부르려고 하는데 남편이 어떤 술취한 학생으로 보이는 커플 한테

차키를 공손히 받더니 차문을 열고 운전을...

네..대리운전을 하는거더라구요

 

이때까진 남편이 저희집 빚 때문에 대리운전 하는걸 몰랐습니다

그냥 저냥 괘씸하더라구요

혹시 비상금 만들라고 그러나? 이런 생각 때문에요...

연애 4년 결혼9개월 총 4년9개월 옆에서 리니지 하는거 옆에서 종종 봐와서 잘 아는데

카운터인가 뭐 책 한권 사는데 현금으로 백만원인가 줬고

진행검인가 뭐 사는데도 2500만원인가 줬었거든요

 

그래서 남편이 술집 운영하는거 매번 저한테 돈을 다 가져다 주고 요샌 현질을 못해서

대리운전 까지 해가면서 리니지 아이템 모으나 싶어서 화도 났었구요

 

새벽 4시에 들어오던데 그땐 그냥 자게 내버려두고 아침에 남편 밥 차려주고 같이 밥먹으며

물어봤습니다

"요즘 리니지 아이템 다시 사모아?"

아니랍니다 풀셋 맞췄고 간간히 하루 2-3시간 싸움만 하는데 무슨 아템을 사모으냐고..

그럼 어제 그건 뭐냐고 어제 본대로 말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이 당황하더니 잘못본거겠지 이러면서 얼버무리더라구요

당황하는게 수상했지만 어두운 밤이라 잘못봤겠지 하고 넘어갔습니다 일단...

 

그런데 어제..언니한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무슨일이냐 물어보니

남편이 어제 아침에 제 언니한테 천만원을 입금해줬답니다

장인어른한테 드리면 분명 안받으실 거라고

그래서 처형한테 드린다고 주제 넘지만 일단 이 돈이라도 받으시라고

나머지는 힘 모아서 천천히 갚자고...

 

어떻게 남편이 이 사실을 아냐고 물어보니

몇달전 저희 언니랑 동생이 남편 술집에 팔아준다고 가서

술취해서 이런저런 집안 얘기 다 떠벌였더라구요

 

그걸 들은 남편이 4달전 부터 대리운전 해서 번돈이랑 가게 수입 일부 해서

모은돈 저희집에 가져다 준거구요...

정말 너무 미안합니다...

부부는 하나라고 힘든일 좋은일 다 함께 떠 안고 가는거라지만

정말 너무 미안합니다 ㅠㅠ

 

와이프 잘못 만나서 이게 무슨 고생인지..정말..정말 너무 미안합니다

저희집이 처음으로 미워지는 순간이네요 ㅠㅠ

 

 

 

추천수17
반대수11
베플ㅇㅇ|2011.11.16 19:02
여자의 친정빚을 남자가 번 돈으로 갚음 네이트女 : 이제라도 부탁드려서 일부만 보태세요 남자의 시댁빚을 여자가 번 돈으로 갚음 네이트女 : (with쌍욕) 위자료 왕창에 이혼하셈 나쁜새키 지돈으로 갚을것이지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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