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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여자의 거짓말..

|2011.11.16 16:31
조회 3,308 |추천 5

 

언니가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써..

 

 

내 이야기 ..조금 길지만 시간내서 한번만 읽어줄래?

 

 

 

 

 

 

 

나는 주변에서 독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어.

 

남자친구가 조금만 잘못해도 조금만 내 눈에 안차면 난 독하게 돌아섰지.

 

그래 그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어.

 

더 크게 힘들지 않게 나 나름대로 독하게 사랑을 했던거지.

 

그렇게 이때까지의 모든 남자들을 정리해왔어.

 

 

1년을 매달린 사람도. 3년을.. 지금까지도 매달리고 있는 사람도.

 

하루 이틀 일주일 한달.. 매달렸던 사람들도 모두 독한마음으로 독하게 잊어갔지.

 

잘지내냐는 한마디 안부에도 연락하지말라고 딱잘라말하고.

 

만나달라 애원을 해도 내가 널 왜 만나야 되냐고 차갑게 굴었어.

 

크게 한번 데인 상처는 아물지도 새살이 덧나지도 않더라.

 

그러니까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고 느꼈지.

 

그래.. 언니는 한 번 아닌 사람은 영원히 아닌거라고 생각해.

 

친구들을 보면 꼭 못되게 돌아선 남자 못잊고 쩔쩔매고 아파하는 애들 있더라.

 

그때마다 난

 

 

왜 그런 남자를 기다리고 잡고싶어하니?

너 걔가 헤어질때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봐.

넌 속도 없니? 열 안받아?

내가 다른 남자 소개시켜 줄테니까 그만 마음 접어.

그 남자 너 갖고 논거야. 그렇게 말해도 왜 못알아듣고 이러고 있어?

 

 

이렇게 친구를 타박했어.

 

이해할수 없었어. 잊으면 그만인데.

 

잘해준것보다 못해준거 속상하게 한거 그런거 생각하면 정이 뚝뚝 떨어질텐데..

 

 

그렇게 몇십년째 살아왔어.

 

근데....

 

이 독한 언니한테도..

 

진짜 사랑이 찾아오긴 하더라.

 

그래 정말 사랑했어..

 

내 인생에서 내가 먼저 반하고 내가 먼저 좋아한 남자는 그 사람이 처음이였지.

 

그 사람에겐 독한 언니 모습을 정말 보이고 싶지 않았어..

 

 

 

3년이란 시간이 길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그사람과 난 행복했지..

 

3년 동안 그 남자를 위해 난 모든걸 버리고 살아왔어.

 

내 마음에 안드는 행동을 보여도.. 난 다 받아줬지.

 

 

친구들이 그러더라..

 

 

 

너 진짜 많이 변했다?

 

 

오빠가 그랬는데 너 안헤어져???????

 

 

아직도 사귀고 있다고???? 너한테 진짜 잘해주나 보다.

 

 

 

 

 

 

그때마다 난 친구들 앞에서 웃으며 말했었어.

 

 

 

 

응.^^ 내 운명을 찾은 것 같은 기분이랄까?

 

오빠없인 못살것같아~ 결혼할꺼야!!

 

나한테 이렇게 까지 잘해준 남자 처음이야~~

 

 

 

 

 

이게 첫번째 거짓말 이였어.

 

그래....

 

3년동안 싸우기도 참 많이 싸웠고 그남자는 아주 잠깐 한 번 이였지만 바람도 폈었지.

 

근데 친구들 대부분은 그사실을 몰라.

 

그저 난 행복하고 즐겁고 예쁘게 사랑을 하는줄 알고있었겠지..

 

물론 그렇다고 늘 불행하고 힘들었던 연애는 아니였지만.

 

 

 

 

 

 

 

그래. 그날도 그랬어.

 

그 사람 잘못으로 우린 싸우게 됐어.

 

매번 있는 이 싸움이 지겨우면서도 얼마나 다행이였는지 몰라..

 

이렇게 싸워도 사귀고 있는걸 보면 이 남자가 날 진심으로 사랑하는 구나.

 

하고 느꼈거든..

 

오빠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였어.

 

잘해주긴 잘해줬지.

 

이렇게 무섭게 싸우고 나면 항상 날 안아주고 다독여주고 먼저 미안하다고 했어.

 

그런게 난 너무 행복한거야..

 

왜냐고?

 

오래 사귄 사람들은 초기때와 달라진...지금의 변한모습이 눈에 보이거든..

 

근데 이렇게 내가 삐지거나 하면 먼저 풀어주던 그 모습이.. 그 행동들이

 

너무너무 좋은거야..

 

오빠가 아직 나를 사랑하고 있는게 느껴졌었어.

 

그런 면에서 행복을 찾아야만 했던 나야..

 

정말 잘못된 사랑을 하고 있었던 거야....

 

 

근데....이번싸움은 뭔가 달랐어..

 

내가 잘못한것도 아닌데... 나한테 차갑게 구는 그 사람이 너무 낯설었지.

 

 

그렇게 우린 서로에게 말은 안했어도.. 이별을 준비했던 것 같아..

 

너무 힘들었어..

 

내가 너무 사랑한 그사람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일은..

 

 

어쨌든..

 

그렇게 우린 헤어졌어.

 

짧은 3년의 행복 뒤엔  너무나 긴 3주의 고통이 있더라.

 

그래.. 헤어진지 이제 3주밖에 안됬네..

 

 

그 3주의 기간동안 난 매일 핸드폰을 손에 꼭 쥐고 눈물을 참았어.

 

 

이때까지처럼

 

나한테 못되게 한거.

 

날 실망시켰던거.

 

그리고 지금 차갑게 돌아서버린거.

 

이것저것 그사람의 잘못들을 되새기며

 

이 아픈 마음을 참고 견디고 있었지..

 

근데 이 방법도 먹히질 않더라...

 

조금도 편해지지 않았어..

 

 

그렇게 지내고 있었는데

 

새벽에 연락이 오더라.

 

잘지내냐고.

 

 

 

 

잘지낸다고 했어..

 

 

 

잘안지내는데.. 너무 힘들어서 미쳐버릴것같고 죽고싶고 돌아버릴정도로 아픈데..

 

너무너무 잘지낸다고..

 

 

거짓말을 했어...

 

 

 

정말 아무렇지 않게 잘지낸다고 오빠는 잘지내고 있냐고..

 

 

난 다른 남자한테 그랬듯이 독하게 오빠를 대했어.

 

이때까지의 독한 나와는 조금 다른 나였지만..

 

이때까지의 난 반은 나를 위해 독해 왔었는데..

 

지금의 난.. 완전히 그 사람을 위한 독한 여자가 되있었어.

 

 

화내면 달래주는 그 사람의 모습이 너무 좋아서..

 

거기서 사랑을 확인하는 나여서..

 

얼마나 그 사람이 지쳐있었을까..

 

별거 아닌 일에도 삐져버리는 나에게 얼마나 질렸을까..

 

매번 먼저 기분 풀어주던 사람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첫사랑과의 이별을 결심했을까..

 

 

그 사람 아직 나한테 미련이 있는 것 같더라.

 

근데... 이제 다신.. 만나지 않을거야..

 

 

나도 너무 힘들고 그 사람 붙잡고 싶어서 밤마다 핸드폰을 쥐고 고민하는데..

 

 

다시는 그 사람을 받아주거나 잡거나 하지 않을거야.

 

 

나를 만나서

 

나같이 독한 여자를 만나서

 

고생했던 그 사람한테... 너무 미안해서..

 

 

그래서 너에게 이렇게 글을 쓴거야..

 

내가 다시 그사람에게 돌아가서..

 

또 그 사람을 힘들게 하지 않게..

 

3년동안 반복됬었던 그 지루한 싸움이 이어지지 않게..

 

그 사람이 나로 인해서 또 상처받지 않게...

 

언니 좀 도와줄래?

 

다시 독한 언니로 돌아오게...

 

 

독한척 거짓말하는 언니가 아닌....

 

정말 괜찮아서 독해지는 언니가 되도록...

 

지금도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죽고싶은 이 마음이

 

이젠 들지 않도록...

 

언니 좀...도와줘..

 

 

 

추천수5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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