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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그저 그런 내 이야기 1탄

★레틱 |2011.11.17 02:55
조회 3,190 |추천 26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스물인 한 남자입니다.

어쩌다 우연히 네이트 판을 알게되었고, 지금은 연애중이라는 곳에 간간히 동성연애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와서 저도 용기내어 제 이야기를 써 봅니다.

재미없어도 그냥 편하게 읽어주세요.

 

※ 진지하게 쓸 깜냥이 안 되는지라 편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 녀석과 사귄지는 약 3년정도 되었음.

이 녀석은 그냥 곰탱이라고 부르겠음 ㅋㅋ

곰탱이는 내가 평소에 이 녀석을 부를때 쓰는 애칭임 ㅋㅋㅋ

 

일단 나와 이 녀석의 스펙을 공개하겠음.

 

나는 루저임. 키 174정도 됨.

아무래도 아버지가 키가 작으셔서 나도 키가 작은건가 싶음.

한때는 키에대한 집착이 조카 강했지만 이제는 포기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 따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얼굴이 잘생긴건 절대 아님 ㅋㅋㅋㅋㅋㅋ

딱 하나 마음에 드는게 있다면 내 피부임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여동생은 내 피부보고 조카 부러워함ㅋㅋㅋㅋㅋㅋ

매끈하고 여드름하나 없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덩치는 그냥저냥 평범함ㅋㅋㅋㅋㅋㅋㅋ

 

곰탱이는 키 181임 ㅋㅋㅋㅋㅋ

내가 그냥 180이면 180이지 1을 왜 붙이냐고 하면 1과 0의 차이는 어마어마한거라면서 꼭 1을 붙임 ㅋㅋㅋ

개자식임 ㅋㅋㅋㅋㅋㅋ 난 루전뎈ㅋㅋㅋㅋㅋㅋㅋ

얼굴은 냉정하게 보자면 잘생긴건 아니고 좀 훈한 타입이라고 해야하나 ㅋㅋㅋㅋㅋ

훈훈하단 소리를 겁나 많이 들음 ㅋㅋㅋㅋ

그리고 좀 자뻑이 심함ㅋㅋㅋㅋㅋㅋ

지 입으로 엄친아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공부 개 못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안이 잘 사는것도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동을 좋아해서 가만히 앉아있으면 불안증세에 떠는 놈임ㅋㅋㅋㅋㅋㅋㅋㅋ

책상에 30분 정도 앉아있으면 다리떨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몸은 좋음 ㅋㅋㅋㅋㅋㅋㅋ 복근도 있음 ㅋㅋㅋㅋㅋㅋ

나보고 같이 근육 만들자고 꼬드기는데 난 운동하는거 그닥 안 좋아함ㅋㅋㅋㅋㅋㅋㅋ

축구나 배드민턴은 좋아하는데 헬스장가서 운동하는거 싫어함ㅋㅋㅋㅋㅋ

지루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충 뭐 이정도 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음 ㅋㅋㅋㅋㅋ뭐부터 말해야 하나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음ㅋㅋㅋㅋㅋㅋㅋ

처음이니까 일단 내가 이새끼를 어떻게하다 좋아했고 사귀게 되었는지부터 말하겠음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생각하면 좀 눈물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등학교 1학년 초쯤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난 친구가 없었음 ㅋㅋㅋㅋㅋㅋ

왕따는 아니고 같이 다니는 친구정돈 있었지만 아주 친한 친구는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놈들이 만화랑 게임얘기, 여자친구 얘기할떄 난 그냥 옆에서 짜게 식어있었음ㅋㅋㅋㅋㅋㅋ

지금이야 만화랑 게임을 좋아하지만 그땐 관심 없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친구 ㅋㅋㅋㅋㅋㅋ  딱 한명 사귄적은 있었지만 1달도 안 되어서 깨짐ㅋㅋㅋㅋㅋㅋㅋㅋ

 

머 여튼 그 놈들이 이런얘기 저런얘기 할 때 난 옆에서 그냥 있었음 ㅋㅋㅋ

하고싶은 말도 그닥 없었음 ㅋㅋㅋㅋ

그냥 만사가 귀찮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밥먹을떄 빼고는 거의 혼자 다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아웃사이더가 되었고 ㅋㅋㅋㅋ

나중에는 완전히 혼자가 되어버렸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교에서 수련회를 가게 되었는데 그때서야 난 내 처지가 병신같단 것을 알았음 ㅋㅋㅋㅋㅋㅋ

방을 정하는데 나 혼자만 덩그러니 남아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놈들은 끼리끼리 모여가지고 지들끼리 방 다 정했는데 나란 놈은 병신같이 친구하나 없어서 ㅋㅋㅋ

어디로 가야 할 지도 모르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도 나한테 신경을 안 쓰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

 

담임이 나를 가르키며 얘 혼자 남았다고 같이 껴달라고 하는뎈ㅋㅋㅋㅋㅋㅋㅋ

아 조카 부끄러운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수련회 안 가버릴까 ㅋㅋㅋㅋㅋㅋㅋ 고민하고 있는데 ㅋㅋㅋㅋ

곰탱이가 나한테 왔음ㅋㅋㅋ

그러면서 자기네랑 같이 자자고 하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자존심이 좀 상했지만 내 주제에 어쩌겠음 ㅋㅋㅋㅋㅋ 알았다고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련회 당일이 되었음ㅋㅋㅋ 버스에 앉아야 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앉을 사람이 없었음 ㅋㅋㅋ

사실 혼자 앉거나 담임하고 같이 앉고 싶었는뎈ㅋㅋㅋㅋㅋ

옆반 담임이 우리 버스에 타는 바람에 난 어쩔 수 없이 누군가랑 짝을 이뤄서 타야 할 수 밖에 없었음 ㅋㅋ

게다가 인원수도 딱 맞았음ㅋㅋㅋㅋㅋ

조카 한 숨이 나왔음ㅋㅋㅋㅋㅋ

버스 중간자리에서 혼자 앉아서 내 옆에 누가 와서 앉을까 걱정되었는데 곰탱이가 왔음 ㅋㅋㅋ

그러더니

 

곰탱이 - 나 여기 앉아도 됨?

 

이라고 했음..

곰탱이 앉았음...

나 앉았음........

 

근데 그때는 몰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마 수련회에서 같이 앉음으로 인해 나와 이놈의 인생이 이렇게 되리란 것을 ㅋㅋㅋㅋㅋㅋㅋㅋ

 

곰탱이는 남자애들은 물론 여자애들하고도 친해서 인기인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

버스안에서 과자도 많이 받고 말 시키는 놈들도 많고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놈은 처음엔 잘 놀다가 피곤한지 그냥 자겠다고 의자에 기대버렸음 ㅋㅋㅋㅋ

나도 뭐 창밖을 보는 것 외엔 달리 할 짓이 없어서 창밖만 보고있었음 ㅋㅋㅋ

근데 갑자기 어깨가 무거워졌음 ㅋㅋㅋ 뭔가 싶어서 보니까 곰탱이가 자다가 내 어깨에 기대버림 ㅋㅋㅋ

밤에 야동을 보았나 침까지 흘리면서 자고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조카 한심해보임ㅋㅋㅋㅋㅋㅋ

 

여자 애들이 곰탱이 보면서 낄낄댔음ㅋㅋㅋㅋㅋㅋㅋㅋ

침흘리는 곰탱이한테 사진찍고 난리를 쳐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애들도 다 나랑 곰탱이 자리에 와서 폰 들이대며 지랄해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심기가 매우 불편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짜증났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난 소심해서 짜증도 못 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곰탱이가 화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자는데 건들지 말라고 소리를 빽 지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놈들은 물론 나도 겁나 깜짝놀람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떄는 순딩이인데 자는거 건드렸다고 성격 뒤집어짐ㅋㅋㅋㅋㅋㅋㅋㅋ

주위 애들 다 지들 자리로 돌아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왜인지 버스안이 조용해졌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야 겨우 살 것 같아서 나도 잠이나 잘까 하고 잠을 잤음......

얼만큼 시간이 흘렀을까, 그냥 딱 깼는데 왼쪽 팔이 이상한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곰탱이가 내 팔 끌어안고 자고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뿌리칠까 말까 한참을 생각했었던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뿌리치자니 잘 자다가 깨서 아까처럼 화낼까 무섭기도 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머쓱하게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곰탱이가 내 옆으로 자꾸 지 몸을 들이댔음ㅋㅋㅋㅋㅋㅋㅋ

내 몸으로 파묻는다고 해야하나 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설명하기 힘든데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은 포즈는 아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도 잘만 잤음ㅋㅋㅋㅋㅋㅋㅋ

 

지금도 그때 당시 내 심정이 어땠는지는 아주 자세히 기억남...

그떄 왜 그런 기분을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되게 포근?

아니 포근이라기보단 뭐라고 해야하나......

설렌다고 하기에도 뭣하고 그냥 좀 더 끌어안아줬음 하는 생각이 들었음.

사람이 서로 포옹을 하면 더욱 더 끌어안고 싶은 그런 기분 있잖슴.

그런 기분처럼 자꾸 살을 맞대고 싶고 날 세게 끌어안아줬음 좋겠다는 기분이 들었음.

내가 많이 외로웠나...

기분이 되게 이상했음...

 

뭐 그러고 수련회에 가서 방에 짐을 옮기고...

곰탱이 덕분에 혼자서 소외되는 경우는 없었음.

다른 애들하고 행동을 같이 해야한다는 점이 많이 불편하긴 했지만 아예 소외되어서 눈치보는 것 보단 차라리 훨씬 나았음.

용기내어서 다른 애들이 말 할때 은근슬쩍 맞장구도 쳐줬음.

내가 맞장구 칠 떄 마다 분위기가 싸해져서 견디기 힘들긴 했지만 그럴 때 마다 곰탱이가 신경써줬음...

그냥저냥 견딜만했음.

 

그리고 밤이 되었는데 이때가 진짜 대박이었음.

교관이 자라고 난리를 쳐도 떠들 놈들은 떠드는지라 새벽 세시가 되도록 잠을 못 자고 있었는데

곰탱이가 슬슬 짜증이 밀려오는지 떠드는 놈들한테 쌍욕을 했음

그제서야 다들 닥치고 취침함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눈 감은지 10분만에 여기저기서 코고는 소리가 들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곰탱이도 빨리 잘 줄 알았지만 뭔가 불안한지 계속 뒤척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도 거슬러서 안 자고 뭐하냐고 했더니 이새끼 하는 말이 어이없었음.

 

곰탱이 - 배게 하나 더 없나

 

나 - 왜?

 

곰탱이 - 난 꼭 가랑이에 배게를 끼고 자야지 편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가끔 그런짓 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는 정서가 불안할 정도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안쓰러워서 내 배게 줘버렸음 ㅋㅋㅋㅋㅋㅋㅋ

내 배게 가랑이에 끼고 자는데 조카 잘 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분만에 잤던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난 배게가 없어서 자고싶은데 잘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음 ㅋㅋㅋㅋㅋㅋㅋ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하고 슬슬 날이 밝아오는게 느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잠자는걸 포기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갑자기 뭔가 묵직한게 내 몸을 감쌌음 ㅋㅋㅋㅋㅋㅋㅋ

뭔가 했는데 곰탱이가 내 배게는 어따 뒀는지 던져버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 끌어안았음 ㅋㅋㅋㅋㅋ

끌어 안았다기보단 팔하고 다리하나 턱, 하니 걸친거였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마음이 매우 불편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뿌리칠까 말까 고민 엄청 했음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왠지모르게 잠이왔음 ㅋㅋㅋㅋㅋ

 

그제서야 난 잘 수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눈 감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기상시간이 되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피커에서 가요 틀어주고 밥먹으라고 방송 나오고...

같은 방에서 잤던 애들 다 일어나고 나도 일어났는뎈ㅋㅋㅋㅋㅋ

곰탱이가 안 일어났음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끌어안고 안 놔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놈 밀어내고 일어나려고 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

같은 방에 있던 놈들이 조카 낄낄대면서 나보고 가만있으라고 하는 바람에 그냥 똥 씹은 표정으로 가만히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걔들 나랑 곰탱이 끌어안고 있는거 사진으로 찍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옆방애들한테 낄낄거리며 보여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카 창피했음..

이런식으로 관심받는거 싫었음...

곰탱이를 패고 싶었음..

 

 

그 후로 별다른건 없었음...

무사히 수련회를 마치고 학교에 등교함...

좀 달라진게 있다면 곰탱이랑 나랑 친구가 되었음...

곰탱이가 억지로 신경써주는 그런 사이가 아닌, 진짜 친구가 되었음...

근데 무슨 화제로 웃고 떠들었는지 하나도 기억 안 남......

그냥 둘이서 잘 붙어다녔다는 것 밖에 기억이 안 남.....

어쩌다 그렇게 되었는진 잘 모르겠음..ㅋㅋㅋㅋㅋ

 

뭐 그냥 그러다가 어느샌가 내가 얘를 바라보는 눈빛이 친구 이상이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음.

그걸 언제 자각하게 되었냐면...

롯데리아였는지 맥도날드였는지 여튼 햄버거를 먹으러 갔었음.

웃고 떠들다가 그때 내가 목이 아팠나? 아니면 뭔가 궁금했나...

아.....잘 기억이 안 나는데 뭐 여튼 어쩌다가 내가 고개를 갸웃 했었음.

근데 곰탱이가 동작을 정지하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선 한다는 소리가 ㅋㅋㅋㅋㅋ

 

곰탱이 - 야, 다시해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뭘?

 

곰탱이 - 그거. 고개 갸웃 하는거.

 

나 - 지랄한다..

 

대충 뭐 이런 대화가 오고갔고, 곰탱이가 계속 해보라기에 난 그냥 또 갸웃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이놈이 뭐가 그리 좋은지 조카 웃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

 

나 - 왜 쳐웃어?

 

곰탱이 - 아니, 귀여워서 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다는 말을 들었을땐 정말 당황해서 눈을 어디 둬야 할 지를 몰랐었음.

내가 그냥 어......음.. 하면서 다른 곳만 쳐다보니까 곰탱이도 지가 병신같은 소리를 지껄였다는 걸 알았는지 입을 싹 다물었음...

그리고 조카 어색한 공기가 감돌았음......

 

그 후로 뭔 얘기를 했는지 자세히 기억도 안 남.

그냥 난 딴 곳만 쳐다보고 있었고 곰탱이도 뭘 말 하려다가 다물고 그랬던 것 같음.

 

그러고선 헤어지고 집에 갔는데 자꾸 그 말이 생각나는 거임.

귀엽다는 말이 자꾸 생각나는 거임.

내가 왜 이러나 싶기도 하고 내가 생각해도 나 자신이 미친 것 같아서 이불을 걷어 찼었음.

자려고 얌전히 누웠다가도 소리를 지르면서 발광을 해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다음에는 평소처럼 지냈었음.......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지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마음은 그게 아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괴감이 들 정도로 이 놈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지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학교 상담 선생님한테 상담해볼까 했지만 학교에 소문날까봐 감히 그러지도 못하고 ㅋㅋㅋㅋㅋ

네이버에 게이라는 글이나 쳐대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굉장히 우울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나 자신이 이상하게 보이고 혐오감이 들었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한편으론 곰탱이한테 고백해서 잘 되고 싶은 마음도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분노한 곰탱이한테 쳐맞아 죽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 생각이 다 들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여름방학이 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곰탱이가 친구들하고 바다가자고 꼬셨는데 난 거절했음 ㅋㅋㅋㅋㅋㅋㅋ

부모님이 못 가게 막는다고 거짓말 하면서 거절했음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하고 바닷가에 가면 당연히 술이 들어갈텐데 그랬다가 내가 뭔 소리를 하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남자들만 가는 것도 아니고 여자들도 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곰탱이가 여자들하고 히히덕 거리면서 노는 꼴은 배아파서 못 보겠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걔들이 바닷가 갔다오고나서 나한테 연락 올 일이 없는 여자애한테 문자가 왔었음.

너도 함께 바닷가에 같이 가고 싶었는데 못 가서 아쉬웠다는 식으로 문자가 온 거임 ㅋㅋ

얘가 나한테 관심있나 했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가 곰탱이한테 관심이 있는데 곰탱이랑 자기를 엮어줄 수 있는 곰탱이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밖에 없으니 도와달란 소리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벙 쪘음 ....

뭐라 대답해야 할 지 몰라서 망설이다가 난 그런거에 재주가 없어서 오히려 더 망칠 수도 있다고 거절했음..

여자애는 처음엔 좀 아쉬워 하다가 내 설득으로 인해 본인이 직접 공략하기로 했음......

 

그 날은 그냥 눈물만 나서 하루종일 울었던 걸로 기억함.......

내 처지가 얼마나 비참하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혼자 곰탱이를 좋아하고 나 혼자 실연당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서 드라마란 드라마는 다 찍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병신이 쳐 울어댔으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날 나랑 싸우기만 하는 여동생이 걱정되어서 무슨일 있냐고 물을 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뭔 정신이었는진 모르겠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다보니 여동생한테 내 고민을 다 털어놓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도 동생은 내 말에 귀 기울여주고 많은 조언을 해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때는 개망나니 미친년이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날은 동생이 갑자기 누나로 보이기도 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해서 동생이 이 일을 해결 할 수 있을만한 조언을 해준 것은 아니었지만 ㅋㅋㅋㅋㅋㅋㅋ

많은 위로가 되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용기도 가지게 되었음 ㅋㅋㅋㅋㅋ

 

그 후로 며칠 뒤, 나한테 문자했던 여자애가 곰탱이한테 고백을 했다는 소식과

곰탱이가 그 여자를 차버렸다는 소식이 동시에 날아왔음......

난 속으로 좋아서 어쩔 줄 몰라했음.

갑자기 하늘이 내 편으로 보이는거임......

무슨 자신감인지는 모르겠는데 왠지 곰탱이한테 고백하면 받아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음.

진짜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아직도 모르겠음.......

 

그날 저녁 곰탱이한테 전화했음........

내용은 대충 이러했음...

 

 

곰탱이 - 어, 왜.

 

나 - 시간있냐?

 

곰탱이 - ㅋ 왜? 놀려고?

 

나 - 아니 그냥...

 

곰탱이 - 왜 임마 ㅋㅋㅋㅋㅋㅋ

 

나 - 너 xx이 찼다몈ㅋㅋㅋㅋㅋ? 걔 얼굴도 예쁜데 왜 찼냐?ㅋㅋㅋㅋㅋㅋ 너한테 조카 아까운 앤뎈ㅋㅋㅋ

 

곰탱이 - 찰 수도 있지.

 

나 - 너 좋아하는애 있냐?

 

곰탱이 - 뭐?ㅋㅋㅋㅋㅋㅋ 야, 내가 있을 것 같냐?ㅋㅋㅋㅋㅋㅋ 없어 ㅋㅋ 너야말로 있냐?ㅋㅋㅋㅋ

 

나 -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여기까지 대화하는데 왜이리 심장이 떨리던지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왜 이런짓을 하나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얼버무릴까 싶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나는 좀 미쳤었음.

 

 

곰탱이 - 야, 진짜? ㅋㅋㅋㅋㅋ 누군데? ㅋㅋㅋㅋ 우리반임?ㅋㅋㅋㅋㅋ

 

나 - 우리반임 ㅋㅋㅋㅋ

 

곰탱이 - 야 시발 누구냐? ㅋㅋㅋㅋㅋㅋㅋ 야, 빨리 불어랔ㅋㅋㅋㅋㅋㅋㅋ 미친ㅋㅋㅋㅋㅋㅋㅋ

 

나 - 왜, 불면 잘 되게 응원해 줄 거임? ㅋㅋㅋㅋㅋㅋㅋ

 

곰탱이 - 형님이 힘써준다 ㅋㅋ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진짜로? 만약 차이면?ㅋㅋㅋㅋㅋ

 

곰탱이 - 소심한 새끼 ㅋㅋㅋㅋ 용기를 가져 ㅋㅋㅋㅋㅋㅋㅋ 안 차일 거야 ㅋㅋㅋㅋㅋㅋ

 

나 - 과연 그럴까.....

 

곰탱이 - 아 진짜 ㅋㅋ 그냥 고백해봐 ㅋㅋㅋㅋㅋ 솔직히 너 얼굴 나쁜 편 아님 ㅋㅋㅋㅋ

 

나 - ㄳㄳ......근데 아.......

 

곰탱이 - 왜?

 

나 - 앜ㅋㅋㅋㅋㅋ갑자기 심장떨린다

 

곰탱이 - 미친 ㅋㅋㅋ 생각만 해도 심장떨리냐? 너 조카 소녀심 쩌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실은 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ㅋㅋㅋㅋㅋ 바로 너야 ㅋㅋㅋㅋㅋㅋ

 

 

말하고 나서 얼마나 떨리던지...

곰탱이가 잠시 침묵한 그 1,2초가 엄청 길게 느껴졌었음........

그리고 난 후회했음.....

 

 

곰탱이 - 아 지랄하지 말곸ㅋㅋㅋㅋㅋㅋㅋ 야, 너 낚시하려고 전화했냐? ㅋㅋㅋㅋ

 

나 - 낚시 아냐... 진짜야...

 

곰탱이 - 뻥 안 까고?

 

나 - 진짜임.

 

곰탱이 - 너 게이였냐?

 

나 - 아냐. 나 여자친구 있었던거 알잖아.. 아 몰라 시발

 

 

대충 이런식이었고 쪽팔렸던 난 그냥 전화를 끊었음.

그 후로 곰탱이한테 계속 전화가 왔지만 난 그냥 안 받았음.

저지르고 나서야  조카 무서워졌음..

 

 

그리고 곰탱이한테 문자가 왔음.

보고싶지 않았지만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문자를 봤음.

거기엔 대충 이렇게 써져있었음.

 

 

곰탱이 - 만약 진짜라면 내가 어떻게 생각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난 너를 좋은 친구로만 생각했지, 그 이상은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다고 생각하니 참 황당하지만 너도 네 나름대로 많이 고민하고 말 한 거겠지.

네가 날 많이 좋아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네겐 미안하게도 네 마음을 받아 줄 수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책감에 엉뚱한 생각은 하지 말아라.

넌 지금까지도 쭉 좋은 친구였고 앞으로도 좋은 친구일 테니까.

 

 

그 문자를 본 순간 난 이 새끼가 얼마나 착한 녀석인지 새삼 실감하게 되었음.

나를 배려해주는 이 놈이 너무 고마웠지만 후회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었음....

진심 쪽팔리고 나같은 새끼를 친구랍시고 위해주는 이 놈한테 미안해져서 가족이건 뭐던간에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릴까 하는 충동이 마구 일어났음.

엉엉 울며 혼자 쌍욕하는 나를 여동생이 달래주지 않았으면 아마 난 충동적으로 세상과 작별을 했을 듯.

 

 

그 후로 남은 방학 기간엔 곰탱이랑 연락도 안 하고 지냈음.

곰탱이한테 연락이 왔었지만 내가 다 씹었음.

걱정 된 곰탱이가 집까지 찾아왔었지만 그럴 때마다 여동생이 나서서 곰탱이를 잘 돌려보내줬음.

내가 하는 행동이 얼마나 등신같은 짓인지는 잘 알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었음.

곰탱이를 어떤 얼굴로 봐야 할 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음.

웬만해선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안 나갔음.

편의점을 사랑하는 내가 편의점조차 가지 않았음.

집 안에서 이불만 뒤집어쓰고 있었음.

 

부모님은 이놈이 사춘기를 넘어서, 오춘기가 오나보다 하고 생각하셨고

유일하게 사정을 알고있는 여동생이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음.

동성애자 커뮤니티도 알려주었고 나같은 사례들도 인터넷에서 많이 수집하여 나에게 보여주었음.

그리고 나에게 난 못난놈이 아니라는 사실을 계속 인지시켜주었음.

그 후로 여동생하고 겁나 친해졌음.

내가 왜 이런 착한 여동생하고 그동안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났었나 싶었음.

 

뒤늦게 안 사실이었지만 동생은 BL이란 장르를 즐겨보는 무리였음.

그렇다고 오빠가 게이라고 좋아하는 그런 개념없는 인간은 아니었음.

판타지는 판타지, 현실은 현실이라고 딱딱 구분 할 줄 아는 인간이었음.

만약 여동생에게 나쁜 남자가 꼬이거든 내가 다 강냉이 털어줄거임.

 

여튼 그리고 방학이 끝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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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여기까지 쓰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예전 일이라 기억하느라 죽는 줄 알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소설보듯 편하게 봐주셨음 좋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머리 빠개질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다음은 날 밝으면 쓰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깐 곰탱이와 나의 현재를 공개하자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곰탱이 - 야, 치킨먹을래, 짜장면 먹을래?

 

나 - 족발.

 

곰탱이 - ㅅㅂ............

 

 

 

이러면서 살고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건 아까 저녁에 했던 대화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천수26
반대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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