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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다니면서 우울증 걸리신 분 계신가요

나나 |2011.11.17 13:30
조회 1,047 |추천 0

회사 옮긴 지 5달 째입니다.

전 회사가 첫 직장이고, 사람들하고 사이도 다 좋고, 지금까지도 연락하며 지내는데

연봉이 작아서 회사를 옮겼어요

비영리단체로 옮겼는데 연봉, 근무 강도 다 좋아요, 집에서도 가깝고

 

그런데 비영리단체인데 소규모라 직원이 5인 이하입니다.

그 중 여자는 저와 십년 넘게 일하신 분 두 명 입니다.

 

저는 이 여자분께 (직급은 적지 않을께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모든 결재를 받습니다.

그런데 제가 굉장히 마음에 안드시는지

입사한지 2주 정도 지나서부터

 

결재 올리면

너 왜 이렇게 멍청하냐

무슨 하는 일마다 다 어설프네

넌 이해력도 부족하고, 능력도 없고, 기억력도 떨어지고, 말귀도 못알아 듣고 눈치도 없어

이런식으로 얘기를 합니다.

 

네 물론 처음에 제가 실수하는 부분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거의 신입으로 들어온 제가 업무 인수인계를 받은 것도 아니고

이 회사가 프로그램 전산화가 되어 있어서 이전 것을 잘 찾아볼 수 있는게 아닙니다.

제 나름대로 서류 뒤져가면서 한다고해도

십 몇년을 일한 사람 눈에는 실수한게 보이는 거죠

그런데 실수도, 결재가 딱 여기서 끝나는 보고서인데도 줄 굵기가 아주 약간 다른 경우

같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르는, 그런 것들을 집어냅니다.

우편물이 늦게온다면서 저에게 버린거 아니냐고 그러기도 하고

 

여기가 사람이 적어서

남은 직원들이 보기엔 제가 너무 일을 못해서 항상 혼나는 줄 압니다.

왜냐하면 다른 직원분들께 이 여자분께서 모두 그렇게 말씀을 하셨더라구요

 

제가 2달 정도 되었을 때,

가장 윗 분께

쟤는 눈치도 없고 업무 이해도가 좀 떨어지는 애라고

정규직 대졸사원으로 뽑았는데

이전에 일했던 계약직, 전졸 보다 일을 더 못한다고

전 전졸이든 고졸이든 대졸이든 경력이 오래되면 일을 당연히 더 잘하는거고

본인이 마음에 들면 그렇게 느끼는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왜 저런식으로 위에다가 보고를 하는건지,

그런데 이전 사람이 했던 것을 찾아보면 정말 엉망으로 해 놓은 것들이 많습니다.

제가 여기 와서 밀린 업무 다 처리하면서 그것도 다 수정을 해 놓은 상태입니다.

 

아무튼 저한테 직접 그러는 것 뿐만 아니라 외부 거래처들과

내부 직원들에게까지 저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너무 충격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이 전 회사에서도 오래 일한 것은 아니지만

퇴사 할 때 송별회하면서 선물도 주고 퇴사하고도 계속 연락하면서 잘 지내는데

여기는 직원들이 일단 나이가 많기도 하고

가장 나이 차이가 적은 이 여자분께서는 저를 이런식으로 항상 대하시니깐

자신감도 계속 떨어지고

어떤 것을 입력하기 전에 항상 먼저 말 한 후 이 여자분이 보는 앞에서 해야 합니다.

잘하던 것도 옆에서 누가 지켜보고 있으면 진짜 스트레스 많이 받습니다.

 

이전에 회사를 한 곳만 다녀서 비교가 되는 곳이 그 곳밖에 없지만,

일 잘한다고 얘기도 많이 듣고,

아르바이트 할 때도 일 잘한다고 기간 연장해서 더 하고는 했었는데

여기선 계속 무시를 받으니깐

내가 정말 멍청한건가

내가 정말 눈치 없고 이해력이 떨어지나 하는 생각만 듭니다.

 

제가 고시 공부한다고 취업을 늦게해서 신입으로 다시 들어가기에도 나이가 애매하고

그렇다고 경력도 없는 상태입니다.

또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이 지금 회사를 그만 두면 부모님께 죄송하고

그래도 일단 다른 회사를 알아보고는 있는데,

다른 회사로 옮겨도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그리고 마음이 급해서인지 쉽게 찾기가 어렵네요.

 

그리고 한 가지 더 가장 윗 분께서는

저에게 젓가락질 하는 것 배워라 운전면허 따라 XXX해라 XXX배워라 (구체적으로 책 제목을 말씀하시면서) 이 책 읽어라 등 너무 사생활적인 것을 요구를 많이 하십니다.

그래서 주말마다 운전면허 학원 가서 면허는 딴 상태이고,

남는 주말마다는 배우라고하는 것과 하라고 하는거 합니다.

운동 하라고 하는게 있어서 새벽에 일어나서 하고 오고요,

검사도 안하는데 왜 하냐 하실 수도 있겠지만, 검사합니다.

나중에 다 검사 받으라고도 하셨고,

책은 아직 다 못 읽었는데 시험 보겠다고 하셔서, 주말마다 읽고 공부해야합니다.

물론 좋게 생각하면 자기계발이 되는 것이겠지만

전 제가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싶기도 하고 회사 시간 이외의 시간에는 저의 자유 시간을 가지고 싶은데 그게 너무 어렵네요.

 

여기 복지나 조건이 좋다고

어떤 친구들이나 선배들은 다른 곳에 가도 다 이상한 사람들 있다고 그냥 다니라고 하기도 하고

어떤 친구들은 다른데 가라고 하고

 

다른 곳에 가도 이상한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니깐, 계속 여기 있자고 생각하면 미칠거같아요.

여기서는 같이 공감할 또래나 직원이 없고,

계속 벨도 없는 인간처럼 멍청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어야 하니깐

계속 우울하기만 하네요.

 

다들 회사 옮기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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