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기부한 안철수에게 좋지않은 시선들..."왜 하필 지금?"

땅콩쨈 |2011.11.18 10:24
조회 132 |추천 1
"안철수 주식기부 '장사하고 생색내고'"

일부 네티즌들 "안철수연구소 주가 과열 폭등 뒤 기부라니..." 비판
"정치바람 거품 빠지면 개미들만 타격…정치불참 선언 함께 했어야"

 

훈훈한 기부 소식에도 ‘왜 하필 지금’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졌었다. 게다가 ‘개미들 돈으로 생색내기’라는 비난이 더해지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의 주식기부 선언에 대한 검증논란이 뜨겁다.

잠재적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안 원장의 기부 선언은 하필 통합야당을 추진하는 측에서 러브콜이 한창일 때 이뤄져 순수성 논란을 불렀다. 정치권에선 향후 안 원장의 정치행보에 대해 ‘신당’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 여러 분석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재산의 사회환원 방식이 주식기부라는 점에서 이 돈이 최근 2~3개월 사이에 부풀려진 거품투성이 돈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제는 ‘안철수 신드롬’이 깨질 때 개미투자자들의 엄청난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안 원장이 기부하겠다는 주식의 절반을 환산한 1500억원 가량은 최근 안철수 신드롬에서 부풀려진 돈이다. 본래 자신의 보유액인 300억원보다 무려 1200억이나 이익이 보태진 것으로 기업의 실적이 아닌 정치바람에 오른 주식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실이 논객들에 의해 인터넷 아고라, 데안토 등에서 회자되면서 “장사하고, 생색내고”라는 평가마저 뒤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는 안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온 지난 9월 2일부터 11월 15일까지 하루평균 거래량이 271만주다. 유통 가능한 물량의 절반 이상이 매일 거래된 셈이다.

안철수연구소의 상장주식은 총 1001만 3855주로 최대주주인 안철수 원장의 지분이 37.1%, 자사주는 13.9%이다. 이 주식들을 제외하면 나머지 50%인 약 500만주가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99%가 국내 개미투자자들끼리 거래를 하는 것이다.

































◇ 1500억원 규모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 한다고 밝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서울대 차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9월 이후 지난 15일까지 하루 거래량이 500만주를 넘은 날이 닷새나 됐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거론되던 9월 6일과 보궐선거 당일인 10월 26일에는 700만주를 넘었다. 당일에 주식을 두 차례 이상 매매한 투자자가 많아 거래량이 유통 물량을 초과한 것이다.

이 기간에 전체 거래량 중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 비중은 1.5%에 불과했다. 개인들끼리 사고파는 사례가 매우 빈번했다는 뜻이다.

해당 기간에 안철수연구소의 하루평균 상장주식회전율(27.0%)이 코스닥시장 전체 상장사의 평균 회전율(2.50%)의 10배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봐도 손바뀜 현상이 얼마나 과열됐는지 알 수 있다.

이렇게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펀더멘탈(기초여건)보다는 정치적 이슈로 좌우되면서 이미 평가 영역을 벗어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아고라에서 닉네임 ‘거기**(dustm****)’이 인용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정치적 이슈에 따라 개인들이 뛰어들면서 주가가 평가의 영역을 벗어났다”며 "개인들이 단기매매로 이익을 보려는 것인데 안 원장의 행보가 마무리되면 주가는 내려가게 돼 있다. 그렇게 되면 개인들이 엄청난 피해를 보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네티즌 ‘김종*’도 “(안랩의 주가 상승분은) 개미투자자들인 국민의 손때 묻은 돈이다. 단타 매수로 차익을 얻은 그 피 같은 돈은 누가 가져갔을까”라며 “뜬금없이 나타나 기부한 그에게 박수를 쳐주어야 마땅한 걸까”라고 씁쓸해했다.

데안토에서 아이디 ‘sh****’는 “안철수는 주가상승분으로 500%를 먹고 1500억을 던지네. 안철수 연구소가 뭔가 이뤄서 만들어 낸 게 아니라 주가 조작으로 반 내놓는다고 생색 내는 거나 마찬가지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 실적이나 신기술 개발 등과 전혀 상관없는 정치바람 때문에 폭등한 것이라 틀림없이 빠지게 돼 있다”며 “결국 정치바람 타고 자신도 본래 300억 재산보다 1000억이 훨씬 넘는 이익 챙기고는 죄 없는 개미투자자들만 대량 학살한 주가 조작이 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네티즌들은 이번 기부행위에 비쳐진 안 원장의 기업가 정신도 함께 거론했다.

조선닷컴 토론마당에서 이정*((kuc*****)는 “자신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주가가 폭등하자 사회적 비난 가능성 등 정치적 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이런 부담을 털어내면서 동시에 대중에게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계산으로 기부카드를 내밀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의 기업가들은 막대한 금액의 사회환원이라는 안철수식 기업가적 사명 앞에서 몸서리쳐야 할 지도 모른다”면서 “정치적 계산기를 두드리면서 기업가의 숭고한 사명을 읊조리는 것은 이 땅의 피땀 흘리는 기업가들을 매도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대체로 기부 자체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방법과 시기에서 안 원장의 수가 읽히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특히 주가가 폭등한 뒤 기부하면서 “오래 전부터 생각해온 일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한 대목도 맹비난했다.

이 때문에 “안 원장은 기부선언과 더불어 향후 모든 정치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도 함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렇게 됐을 때 비로소 안철수의 기업가적 진정성이 겨우 검증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편, 안 원장의 1500억대 주식의 사회환원을 ‘정치입장료’로 보는 주장이 제기되자 이를 반박하는 주장도 지속됐다.

아고라에서 ‘Mode*********(pilr****)’는 “지금까지 안 교수가 보여준 행보는 사회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런 그가 정치를 한다면 정말 쌍수를 들어 환영해야 할 일이 아닌가”라며 “MB나 MJ처럼 ‘대통령이 되면’이란 선행조건을 달고 기부를 이야기했던 속물 정치인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인데도 그런 속물들과 같은 류의 모습으로 폄하하는 이유는 뭔가”라고 했다.

닉네임 ‘루미**(rum***)'는 “워낙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보니 기부 의미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뜻이 어떻든 쉽지 않은 결정임이 분명하기에 경의를 표할 뿐입니다”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김소정 기자]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