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트리플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극중에서 윤계상이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가 자기 친구 와이프라는걸 알면서도
막무가내로 들이대잖아요?
이게 현실에서 그것도 제 주변에서 일어날줄은 정말 몰랐네요..
휴.. 전 작년 3월에 같은과 CC였던 남편이랑 결혼해서 한창 즐거운 신혼을 보내고 있는
20후반 여자 입니다.
대학때 남편이랑 같이 학과 임원 활동하면서 정말 친하게 지냈던 동기 무리가 있어요
남편이랑 저 그리고 다른 남2 여1 해서 5이서 정말 늘 붙어다녔죠
수업 같이듣고 밥도 당연히 항상 같이 먹고 다들 학교 근처에서 자취해서
거의 모든 시간을 5이서 함께 보냈죠
그러다 남편 포함 남자애들 군대가고 저희는 먼저 졸업하면서
연락 뜸해지고 하다보니 나중엔 남편이랑 저 다른 남자애 이렇게 3이서 자주 어울렸어요.
다들 취업하고 나서도 한동안은 매주마다 본것 같아요
연락은 거의 매일 했구요.
저랑 남편은 결혼전 오래 사귀다 잠시 권태기 때문에 냉각기를 가졌는데
그때 다른친구가 옆에서 절많이 챙겨주고 위로해주고 제 힘이 되어줬어요.
그러다 남편이랑 다시 관계 회복하고
다시 잘 만나다 결혼했구요.
결혼한후에도 저희는 셋이서 종종 어울렸어요.
그 친구도 그 사이 여친 몇번 만났지만 오래는 못만나더라구요.
그렇게 서로 나이 먹어가던 중 어느날
이 친구랑 간만에 만나서 맥주한잔 하는데
제게 뜬금포를 날리더군요.
"실은 너 오래전부터 좋아했었다." 00이(남편) 아니었으면 진작 너 내 여친 만들었을거다"
순간 너무 어이가 없고 충격이었죠.
그날은 그렇게 더 얘기없이 헤어졌는데
다음날부터 노골적으로 자기 뜻을 내 비추더라구요.
기프티콘부터 자잘한 선물도 계속 보내고..
전 그 이후로 그 친구가 부담이 되어 이젠 둘이서는 만나지 않기로 결심하고
그렇게 말했는데 제 앞에서 울더라구요..
맘이 약해져서 더 냉정하게 끊지 못하고..
하루하루 고민하다 남편에게 털어놓았어요.
남편은 사뭇 놀란 눈치였지만
짐작은 하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학교 다닐때부터 절 맘에 두고 있는거 어렴풋이 알았다고..
어찌됐든 이제 남편에게 상황을 다 얘기했으니 더이상 그친구랑은 사적으로 관계를 안만들면
다 해결이 되는줄 알았어요.
그런데 얼마전 일이 터졌네요.
지난주에 저희학번 학우모임이 있어 오랜만에 옛 대학 친구들을 만났는데
그 친구도 왓더라구요.
1차끝나고 대부분 헤어지고 2차끝나고 나니 이제 다 집에 돌아갈즈음
그 친구가 저랑 남편한테 셋이서 한잔 더하고 들어가자는 거에요.
전 좀 어려워서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의외로 남편이 그러자고..;;
여튼 호프집으로 갔는데
이 친구가 글쎄
"야 나 ㅇㅇ이(제이름) 좋다 잊어보려 했지만 못 그러겠어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게
죄는 아니잖냐.."
휴,, 남편이 그 친구 정말 반죽이려는거 겨우 뜯어 말렸어요..
그후로 저랑 남편도 괜히 관계가 조금씩 소원해져가고 있구요.
제가 처음부터 냉정하게 끊었어야 하는건데 맘이 약해져서 못그런거 때문에
일키운거 아니냐고 남편은 몰아치고...
후.. 힘드네요..
예전에 트리플 보면서 윤계상 캐릭터 정말 이해안되고
거절하지 못하는 이하나도 나쁜놈년이라 생각했었는데
제가 믿고 따랐던 제 친구가, 그리고 제가 딱 저상황이 되니
정말 답답하고 캄캄하고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