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2011-11-21]
올 시즌을 끝으로 LA를 떠나는 데이비드 베컴(36, LA 갤럭시)이 소속팀에 감동적인 작별 선물을 했다.
베컴은 20일(현지시간) 휴스턴 다이모와의 2011 미국프로축구(MLS) 컵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90분 풀타임 활약하며 팀에 1-0 승리를 안겼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데드볼 상황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킥 능력을 뽐냈다. 후반 27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장거리 패스를 이마로 재치있게 로비 킨에게 연결하며 랜던 도너번의 결승골에 간접 기여했다. LA는 도너번의 결승골을 지켜내며 샴페인을 터뜨렸다.
베컴은 지난 2007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천문학적인 액수의 이적료와 연봉을 받고 LA에 입단하며 미국 축구 시장에 붐을 일으켰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부상 악연을 떨쳐내지 못했다. 다섯 시즌 동안 리그 평균 14회 출전에 그쳤다. 종종 유럽 클럽으로의 복귀 열망을 드러내며 팬들의 원성도 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누렸던 ‘슈퍼스타’로서의 명성보다 ‘먹튀’ 이미지가 컸다. 적어도 작년까지는 그랬다.
계약 기간의 마지막 해인 올 시즌 베컴은 절치부심했다. 서른 여섯의 나이에도 신인 선수 못지 않은 활동량과 천부적인 오른발 킥 능력을 앞세워 미국 진출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리그 전체 도움 2위(15개)를 기록하며 특급 도우미로서 LA를 3년 연속 서부지구 우승으로 이끌었다. 뉴욕 레드불스, 레알 솔트 레이크, 휴스턴와 차례로 플레이오프를 하면서도 가장 많은 3도움을 올렸다. 결승전에선 부상 투혼까지 발휘하며 감동을 선물했다.
잉글랜드, 스페인 리그에 이어 미국 프로축구까지 정복한 베컴은 유유히 새로운 도전을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