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희 친정은요..
뭐하나 바라는게 없어요..
딸 시집 보내놓으시고도 뭐라도 하나 챙겨주실려고 하십니다.
아무래도 맞벌이하는 딸이 안쓰러워서 겠지요..
틈만 나면 반찬 바리바리 챙겨주시고..
엊그제 결혼 석달만에 첨으로 친정 식구들 집으로 모셨는데요
오시면서도 과일에 온갖 생필품들 사들고 오시고..
신랑이 육계장 좋아한다구 한솥 끓여서 가져오시고..
반찬 해주실때도 아무래도 제 식성보다는 신랑 좋아하는거 위주로 해서
챙겨 주시구요. .
어쩌다 친정에 과일이라도 한봉지 사갈라 치면 뭐하러 이런데 돈 쓰냐면서
절대로 뭐 사들고 오지 말라고 하십니다.
근에 반해 시댁은요..
항상 뭔가를 저희가 해가야 합니다.
시댁이 바로 코앞이라서 매주 찾아뵙는데요..
갈때마다 뭐 들고 가두 부족하신듯 해요..
어제는 제 생일도 몇일 전이 었구 해서 그런지 점심 사주시겠다면서
부르시더라구요..
신랑한테..'우리가 돈 내야지 어캐 부모님한테 쓰시라구 해?'그랬더니..
'어때.. 아버지가 사주신다구 한거니까 그냥 고맙게 먹음 돼' 그러더라구요
그래도 좀 그랬거든요..
차까지 몰아서 근교 가든가서 갈비 먹었거든요..
좀 그래서 신랑보구' 자기야 계산해' 그러면서 계산서 쥐어 줬거든요..
시부모님이 당연하게..아무소리 없으십니다.
항상 이런식이세요.
부모님 식사 사드리는게 아까운게 아니라, 말씀이라도'우리가 사주려고 했는데..'
그런거 없구요..
매주 찾아뵈면은 '치킨에 생맥주 먹고 싶으니 사와라'
'초복이니 삼계탕 사먹자'
당연하게 저희만 가면 이것저것 해달라십니다.
그 돈이 아까운게 아니라 자꾸만 친정이랑 비교되어서 맘이 틀어질려구 해요
저번주에 신랑이랑 휴가 갔다가 금욜 밤 늦게 와서 토욜에 찾아뵙거든요.
강원도 갔다와서 딱히 사올게 없어서 농특산물 사서 가져 갔는데요..
둘다 정말 너무 피곤했거든요..
그래서 가서 몇시간 있다가 같이 저녁을 못 먹구 왔어요..
그게 또 섭섭하셨는지..
어제 같이 밥 먹는데 '너희는 휴가 갔다와 놓구선 어째 인사가 없냐' 이러시는 거예요..
제 딴에는 휴가 갔다와서 인사드린다구 담날 바루 시댁 간거였는데..
남들도 다 그러고 사는거겠지만은..
아무것도 바라지도 않고 오히려 뭐라도 해 놓구서 가져가라구 하는 친정과..
해드려도 항상 뭔가 부족하다는 듯이 갈때마다 꼭 한말씀씩 하시는 시댁..
아마두 친정과 시댁의 차이겠지요..
근데 전.. 왜 자꾸만 맘이 틀어지고 시댁이 점점 싫어지려고 하는지..
제가 못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