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직장인 판" 을 즐겨 보는 30대 흔남 입니다.
판에서 종종 구인이 필요한 업체입장이나, 구직하시는 취업준비생 분들 입장까지.. 면접 관련글이 올라오면 격하게 공감할때도 있고.. 나름 하고픈 말도 많았었는데, 오늘은 주절주절 넋두리나 해볼까 합니다.
저는 사회 초년시절 부터 쭈욱~ 중소기업(이라쓰고 소기업이라 읽는다 --;)에서 재직 하고 있습니다.
둥글둥글한 성격 탓인지.. 어쩌다보니 주업무 외에도, 인사담당자(?) 업무까지 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면접자세나, 취업 관련 노하우등은 이미 많은 전문가 분들의 자료가 있으니 두말하면 잔소리가 될것같으니, 각설하고 개인적으로 면접 보면서 느끼는 아쉬운점(?)을 좀 써보고자 합니다 ^^;
그동안 재직했던 직장은 직원수가 많게는 20여명, 적게는 3명까지 있었는데요.. 확실히 회사 규모가 작을수록(인원이 적을수록) 채용이 힘든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 직장을 구할때나, 이직할때 구직자의 입장 이어서.. 당시 면접 보면서 부당하다거나 이해가 안가는 질문 등을 받았을때의 기억을 참고로.. "나는 안그래야지!" 라는 다짐을 몇번이나 하곤 하는데 잘 지키고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ㅠㅠ;
구직하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ㅠㅠ)
1. 기본을 지키자.
-소기업 특성상 채용사이트(잡코리아, 인크루트 등등)에 채용공고를 올린후 지원자를 받거나, 직접 인재 검색을 통해 이력서를 열람 후 개별적으로 연락하여 면접을 보는 경우가 많을 것 입니다. 이때 이력서를 보다보면, 정말 기본의 기본도 안 갖추어진 이력서가 많습니다. ㅠㅠ
인사담당자와의 면접전 첫 대면이라 할 수 있는 이력서 사진도 셀카(정면 사진이 아닌 뿌잉뿌잉(?))포즈 등등)가 태반입니다. 그깟 사진이 대수냐. 얼굴보고 사람뽑냐. 라고 오해 하실 분들이 있을까바 설명 드리자면, 사진으로도 구직자의 준비 상태나.. 마음가짐(?)을 얼추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셀카 이력서 사진을 보고, 인사담당자의 입장에서 "아 이사람은 정말 급해서.. 사진찍을 시간도 부족해서 셀카로 나마 대체 한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구직을 하려는 사람이 이정도의 준비성도 없구나.." 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겠지요. 이때 생기는 선입견을 무시 못합니다.
반드시 각잡힌 양복입고 증명사진 잘찍는데서 찍어 올리시라는 말이 아니라, 일반 증명 사진이라도 반듯한 정면 사진이면 OK 라는거죠~!
2. 아니다 싶으면 면접전에 확실히 거절!
기업에서 구직자의 이력서를 보고 연락해서 면접을 제의한 경우. 실제로 10명중에 8명 이상은 통화시에 면접일정 말씀드리면 OK 하십니다. 하지만 정작 면접일에 면접 오시는 분은 10명중에 2~3명 뿐인게 현실 같습니다. 구직자 입장에서 전화 끊고나서 어떤 회사인지 이래저래 검색도 해보고, 채용사이트에 공고 확인해서 조건이나 기타등등이 안맞아서 마음에 안드시면, 면접전에 전화 한통만 해주시면 됩니다.
이때는 거짓말도 좋습니다. 대놓고 "제의는 감사한데 저랑 좀 안맞아요.." 라는 말이 어려우면, 그냥 "일전에 면접 봤던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요.." 라던가 둘러대셔도 관계 없습니다.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미리 말해주는것 만으로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3. 통화시에는 최대한 밝게!
인사담당자가 이력서가 마음에 들거나, 업무와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구직자에게 먼저 연락을 하는경우, 오전에 연락 드리면 자다 깬 목소리나 굉장히 퉁명스럽게 전화 받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이해는 합니다. 밤늦게 이력서 작성이나, 개인적인 공부, 취업자리 알아보느라 늦잠 잘수도 있는 것은 공감합니다만, 만사 귀찮다는듯이 전화 받으시는분들.. ㅠㅠ 인사 담당자 입장에서 정말 힘빠집니다. 그리고 광고나 별별 이상한 회사의 전화에 시달리셔서 선입견을 가지고 으례 "이회사도 이런거 아냐?" 라는 생각에 그럴수도 있겠지만.. 밑져야 본전 아니겠습니까? 그냥 전화한번 씩씩하게 또는 밝게 받아 주시면 이미지는 급호감이 될거라 믿습니다.
4. 연봉이나 민감한 부분은 눈치있게 질문!
이력서에 희망연봉을 기재하신 분들은 기업에서 먼저 연락이 온경우, 대부분 희망연봉에 맞추어 주는게 가능하기 때문에 연락을 한것이지요. 구직자에게 그전 면접시에 안좋은(?) 추억이 있어서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뷰 중간중간에 연봉을 재차 문의하거나, 면접관보다 먼저 연봉 얘기를 꺼내시는 분들은 어느정도 마이너스가 될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마감때까지도 연봉얘기가 안나오면 당연히 물어 보셔야 합니다만, 구직자가 너무 급여에만 집착한다는 인상이 박히지 않도록 느긋하게 기다려보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중소기업 인사담당자에게 드리고 싶은말.
1. 면접비, 혹은 따뜻한 말 한마디.
구직자나 인사담당자나 똑같은 사람이며, 똑같이 귀중한 시간 입니다. 면접비 라고 해봐야 교통비나 식비 정도 소소하게 드는 비용.. 챙겨 드린다면, 비용에 비해 더 큰 이미지 효과가 있다고 확신 합니다. 이회사와의 인연은 안되더라도, 추후에 소비자가 될지 거래처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구직자가 집이 근처고, 면접 시간도 짧아서 그마저도 주기 애매하시면,, 오시느라 고생했다는 따뜻한 말한마디라도 건네 주시는게 기업 입장에서는 기본을 지키는게 아닐까 합니다. 또한 많은 구직자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탈락이면 전화든 문자든 메일이든 알려주시는것,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힘든일 아닙니다. 구직자에게 희망고문 마시고! 주저없이 알려주세요~
2. 충분한 이력서 검토와 준비된 질문.
구직자 앉혀놓고, 적막 속에서 이력서 읽어 보면서 생각없이 툭툭 던지는 질문들.. 구직자 입장에서 화가 날 수 있는 부분 입니다. 지나친 신상 관련 질문이나, 너무 자기 자신만 말을 하는경우도 종종 있는데 적절한 조화가 필요할 듯 합니다. 그리고 즉흥적인 질문이 필요할때도 있겠지만, 미리 질문을 생각해 놓는다면, 자연스레 질문 필터링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많은 구직자 분들이 소기업 면접에서 무시를 받는 느낌이었다가나, 면접관이 오만하고 권위적인 느낌이었다고들 말씀하시는것 처럼. 구직자의 면접 자세를 논하시기전에 스스로를 한번쯤은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3. 솔직해 집시다!
면접관 입장에서 회사의 장단점은 당연히 파악하고 계시겠지요. 야근이 많다거나, 출근 시간이 좀 이르다거나 하는 기타등등.. 불리하다고 해서 감추면 나중에 후폭풍은 어찌 감당하시나요.. 정말 남들이 볼땐 사소한 이유라도, 개개인의 구직자 입장에선 크게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서 스트레의 원인이 될수도 있고요..
같은 말이라도 설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구직자 입장에서 받아들이는게 달라 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회사가 야근이 많다? 솔직하게 얘기해주세요. 그리고 다른회사도 그런다는 투의 뻔한 얘기보다는.. 비전을 제시해 주세요. 처음엔 고생 스러워도 일을 빨리 배운다거나, 이부분에서는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고.. 대안을 어떤식으로 찾을 예정이다 등등.. 회사의 장점과 단점을 함께 얘기해 주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아,, 이외도 많은데, 작정하고 쓰다보면 너무 길어질것 같네요.. ㅠㅠ;
중소기업 재직자 분들, 그리고 취업 준비생 분들 모두 힘~내세요! (급마무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