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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동성애자입니다

11 |2011.11.27 00:34
조회 13,037 |추천 37

제가 그렇게 잘못된건지 너무 답답해서 글을 씁니다

 

20대의 오빠가 있는 여고생입니다.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저희오빠는 성소수자입니다

오빠랑 저는 보통 남매들 이상으로 사이가 정말 좋습니다. 잘 싸우지도 않고 주변에서 부러워할만큼 아주 사이 좋은 남매입니다. 저도 오빠를 정말 좋아하고, 언제 어디서든 오빠의 편이 되어 주고 싶어요

 

그런 제가 오빠에게 참아줄 수 없는게 생겼습니다

 

1년하고도 좀 더 오래 전, 저희 오빠가 집에 친구(남자)를 데려왔는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몇주씩을 저희집에서 묵고 가더랍니다. 염치도 없이 남의 집에 눌러붙어 있는것도 불편하고 짜증났는데 그 사람 자체가 그냥 제가 싫어하는 타입의 사람이었습니다. 성격이 싫었다고 보면 될까요?

 

그런데 후에 알고보니 그 사람이 오빠의 친구가 아니고 애인이더군요. 주고받은 편지를 얼결에 찾아서 알게 되었습니다.

 

오빠가 게이란걸 알았을 땐 정말 충격적이어서 엄청 울었습니다. 왜 하필 우리오빠랑 사귀는건지 진심으로 죽이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이정도인걸 보니 내가 호모포비아였나 싶기도 했구요. 오빠가 게이라는 사실도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하필이면, 제가 그렇게나 싫어하는 사람이 오빠랑 사귄다는게 더 화가 났습니다.

 

그 사람은 한 번 저희집에 왔다 하면 몇주씩이나 길게 있습니다. 싫어하는 남자와 그렇게 오래 한 집에서 살아야하는 저는 여간 고통스러운게 아닙니다. 사춘기여자애가 남자랑 살면 얼마나 불편할지 아시잖아요.

 

뿐만 아니라 집안일도 늘어나고 식비도 장난아니게 듭니다. 무슨 낯짝으로 그렇게 얻어먹는지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저희어머니는 군말 없이 오빠와 그 사람에게 먹을 돈 놀러갈 돈을 주십니다. 오빠가 그 사람이랑 마트가서 한보따리 가득 장 봐올때면 정말 그렇게 화가 날 수가 없어요. 저희 집이 잘 사는 것도 아닌데, 비싼 레스토랑(아웃백 같은 곳)가서 밥사주고.

 

오빠는 제가 그 사람을 싫어하는걸 알면서도 같이 있고 싶으니까 계속 집으로 데려옵니다. 데려오지 말라고 싫다고 말을 해도 들을 생각도 안합니다.

 

하루는 너무 화가 나서 '내가 싫다는데 억지로 데려왔으니 내 눈에 안띄는 데서 놀아라. 내가 집에 있을땐 방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했더니 싫다고 왜그래야하는지 모르겠답니다. 왜그렇게 싫어하냐고 이유나 대보라는데 오빠는 제가 자기가 게이인걸 모른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차마 선뜻 '쟤가 게이라서 그런다'하는 소리는 못합니다.

 

다 참고 이해해라 이런말 쉽게 하시는거 아니에요. 성소수자 존중해야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본인 가족이 그렇다면 싫어하실거잖아요.

 

제가 받는 스트레스는 여기에 글로는 도저히 다 쓸 수 없습니다. 편안해야 할 집이 방학만 되면 지옥이 됩니다. 정말 가출해버리고 싶습니다. 가족들 중 아무도 오빠의 이런 행동에 불만이 없는데 저만 죽을맛이어서 더 힘듭니다. 제가 그렇게 이기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건가요? 전 정말 죽을만큼 힘든데, 조언해 주실 수 있으신 분은 도와주세요.

추천수37
반대수8
베플|2011.11.27 17:06
우왕...교회 갖다오니 베플이라니..ㅋㅋㅋㅋ감격 스럽긬ㅋㅋ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럼 친구랑 통화하는 척 하면서 "게이 조카 싫어!!!!으아응는ㅇ흐라ㅏㅣㅇ라ㅢㅇ나ㅡㅡ랗ㄹ(욕^^)" 이런식으로 하면 못 깝칠듯,,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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