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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성벽을 따라 이어지는 목포의 소소한 골목길 [ 전남 목포시 만호동]

댄싱베어 |2011.11.27 16:36
조회 58 |추천 0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는 목포에 있는 작은 골목길이야기입니다.

 

앞전에 다녀온 다순구미길 온금동과도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목포의 골목길이죠, 사실  이곳을 가려고 했던것 은 아닙니다.

가거도를 가려고 목포항에 갔지만, 가거도 앞바다의 해상상황이 너무 안좋아서, 배가 뜰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이 이렇게 먼곳 목포까지 왔는데, 그냥 갈수는 없어서, 지나가는 시민분에게 물었었죠,

이곳 근처에 목포의 바다가 보이는 곳이 없냐구요~

 

 

 

그러니 주민한분이 유달산에 올라가보면 되지 않느냐고 말해주시네요, 유달산은 벌써 다녀왔다고 하니까, 글럼 바로 뒷동네로 올라가보라고 합니다.

뒷동네라뇨...

 

옛목포시청자리인가 그쪽을 자꾸만 가르쳐줘서, 일단 그 낡은 계단을 올라보기로 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골목길 기행이라.

지도도, 아무것도 없이 일단 무작정 그곳을 올랐습니다.

 

물론 목포와 군산 등등의 도시들이 근현대적인 건축물과 구조물들이 많이 있어서, 이런 저런 소소한 모습을 담기에는 어딜가나 상관없었지만,

그래도 나름 테마가 있었으면 했거든요~ 

 

 

 

골목길 낡은것들, 제가 좋아하는 사진적 소재이기는 합니다만, 흐린날씨가 조금 맘에 걸렷습니다. 비는 오다말다. 했으며, 해역시도

나왔다 들어갔다, 날씨도 안좋았거든요,

 

그런데, 조금 올라가보니, 뭔지 모를 성벽 같은것이 나옵니다.

흠...이곳에 왠성벽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휘~ 한바퀴를 돌아보니 작은 언덕을 넘어 다음 고개로 넘어가는 차길을 지나 다시금 올라가게

됩니다. 그곳의 언덕에는 목포의 바다와 시내가 보이더군요,

 

그리고 언제나 문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다와 집안으로 왔다갔다는 그곳주민들의 삶도 함께 보입니다.

경계를 정할게 없는 바다앞 절벽에 마을들은 언제나 그렇게 문짝하나로 그 경계를 만들곤 하죠~

 

 

 

 

나중에서야 알게된 사실이지만, 만호동의 성벽은 예전 조선시대에 부터 내려온 목포진지의 일부라고 합니다.

지금은 허물어진 진지와 사람들의 주택이 한데 뒤섞여서, 골목길 아닌 골목길과, 성벽길과, 정상에 오르면, 전망대 아닌 전망대를

볼수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목포진지의 정상에는 비석하나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고, 그곳의 일부는 주민들의 텃밭으로 일구어져 있었어요,

조금더 관리를 잘해주시면...좋겠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르락 내리락 골목길은 지리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난간과 오래된 페인트 사람의 손길과 발길이 오랜동안 묻어온,

그 골목길에는 점심시간이 되면, 어디선가 된장국내음과, 바닷가의짠내음과, 아주 가끔 들려오는 어른들의 밥먹으라는 소리

그리고 바람, 모든게 하나의 알수 없는 무언가가 되어, 골목길을 가득 매웁니다.

 

흐린 날씨는 을씨년쓰러운 이곳 골목길의 분위기를 더욱더 무겁게 그리고 깊게 만들어버립니다.

바람조차도 이때쯤이면 어디선가 강하게 불어 오기도 하구요~  

 

 

 

 

언제나 그렇듯이 골목길에 사진기를 들이대면, 험악한 세상에 홀로 된 자신을 볼수있는것 같아서, 저는 골목길이 좋은것 같습니다.

길은 어디로든지 나있게 마련이며, 그길은 걸어본자의 것이다, 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본적이 있는것 같네요,

 

그리고 우리의 골목길은 소소한 것을담기 좋아하는 취미사진가들의 좋은 장소가되기도 합니다.

 

물론, 간혹 집앞에서 바람을 맞으시는 혹은 주민분들끼리 아야기 하시는분들과 마주치면, 그런 질문들을 하긴해요,

이런데서 무슨 사진을 찍느냐고, 이런것도 사진이 되냐는 등등의 질문을....

 

저는 그냥 웃고 말지만, 좋아서 걸어다니며, 걸어다니며 사진을 찍는데 이유가 있을라구요, 언제나 미소가 그 대답일것 같습니다.

 

 

 

 

 

목포여객터미널에서 시작한 여정은 대략 2시간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조금만 이동하면 재래시장이 있어서, 먹을것 걱정은

별로 하지 안았습니다만, 그래도, 가방에 간식거리는 항상 가지고 다니는게 좋겠더군요~

 

골목길을 방황하는 일은 생각보다 힘이 많이들기 때문이죠,

 

 

 

 

 

갑자기 생각난 것이지만, 빠르게 걸음걸이를 옮긴는 사람들에게 골목길은 천천히 걸어볼수 있는 훈련이 되는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이지만 말이죠,

 

천천히 걸음음 옮기며, 그곳에 사람의 손때가 묻은 어떤 것들을 천천히 뜯어보는일이죠, 그리고 시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서

점점 바닥과 가까워지는 어떤것들을 담아보려고 하면, 걸음은 자연스럽게 천천히 걷게 되는것 같습니다.

 

저역시도, 일상에서 얼마나 빠르게 사람들을 스쳐가는지.....모르겠네요, 그래도 사진기를 들으면, 조금은 천천히 걸어볼려고 노력합니다.

별로 바쁜일도 없는데, 왜 빠르게 걸어지는지 모르겠네요.`

 

 

 

 

천천히 성벽을 따라 걸으면 알게 되는 또한가지,

어디가 성벽이고, 어디가 그냥 일반벽인지 헷갈리게 됩니다.

 

그렇게 헷갈릴때는 그냥 맘이 가는데로 걸으면 됩니다. ^^~

그러면 다시금 다른성벽이 나오게 되고, 목포의 바다가 타원을 그리며, 시원하게 펼쳐지죠,

 

다른곳에서는 관광지에서는 몰라도 적어도 골목길에서는 그렇습니다.

눈길이 가는데로, 발걸음도 옮기면 됩니다.~

 

 

 

그리고 한가지, 걸음을 천천히 할 당신의 아이팟을 챙기는일, 그래야 문득문득 밀려오는 허전함을 채울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소통하기위한 한가지, 먼저 인사해보기, 이어폰을 빼고 말이죠,

 

그러면 조금더 내가 좋아하는 모습들을 담을수 있지 안을까요~

 

 

 

오늘주저리주저리 말도 많았던 골목길 기행은 여기까지네요,^^

 

아래 지역입니다. 목포여객터미널로 가는 교통편은 다른곳에도 많이 나와 있으니까요, 패스할께요~

이곳을 둘러보고 왼편에 보면 목포근대역사관도 있는데, 이곳에 가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애요~

시간이 되신다면 말이죠..^^

 

 

 

 

 

 다보여드리지 못한 만호동의 모습들^^

 

 

 

 

 

 

 

 

 

 

 

 

 

 

 

 

 

 

 

 

 

 

 

 

 

 

 

 

 

 

 

 

 

 

 

 

 

 

 

 

 

 

 

 

 

 

 

 

 

 

 

 

 

 

 

 

 

 

 

 

 

 

 

 

 

 

 

 

 

 

 

 

 

 

 

 

 

 

 

 

 

 

 

 

 

 

 

 

 

 

 

 

 

 

 

 

 

 

 

 

 

 

 

 

 

 

 

 

 

 

 

 

 

 

 

 

 

 

 

 

 

 

 

 

 

 

 

 

 

 

 

 

 

 

 

 

 

 

 

 

 

 

 

 

 

 

 

 

 

 

 

 

 

 

 

 

 

 

 

 

 

 

 

 

 

 

 

 

 

 

 

 

 

 

 

 

 

 

 

 

 

 

 

 

 

 

 

 

 

 

 

 

 

 

 

 

 

 

 

 

 

 

 

 

 

 

 

 

 

 

 

 

 

 

 

 

 

 

 

 

 

 

 

 

 

 

 

 

 

 

 

  

 

 

 

 

 

 

 

 

 

 

 

 

 

 

 

 

 

 

 

 

 

 

 

 

 

 

 

 

 

2011 낡은 성벽을 따라 이어지는 목포의 소소한 골목길 [ 전남 목포시 만호동]

photo by Dancing-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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