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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에 백수됬어요.. 진짜 우울하네요 아무나 제 얘기좀 들어줘요

.. |2011.11.29 14:39
조회 1,105 |추천 1

어딘가에는 말하고싶고 친구들한테 말하기는 좀 그렇고 해서 익명인 여기다가 글쓰는데요

 

일단 제 소개를 하자면 15살에 미국으로 이민와서 20살 지금까지 쭉 산 미국시민권자에요.

 

제가 사춘기가 좀 이르게 왔는지 초딩때부터 술담배하고 저처럼 삐딱한 친구들하고 어울리다

 

미국으로 이민오게 됬는데 한참 사춘기였던때라 말도안통하고 선생님도 무시하고 그러니까

 

더더욱 삐뚤어진거같아요.. 게다가 어렸을적부터 어머니와 사이가 안좋았고.. 한국에 있을때부터

 

하루이틀 가출 자주하다가 결국엔 18살에 완전히 집을 나와버렸어요. 집에 갖혀서 부모님이

 

원하는 그 잘난 의사가 되기도 싫고 제가 맞고 부모님이 틀리다는걸 보여주고 싶어서 나름 큰 꿈을

 

안고 집도 나오고 학교도 어차피 잘 안나가는거 때려쳐 버렸어요. 집나오고 한달은 진짜 거지처럼

 

살았죠. 집도 없어서 맨날 기차역에서 자고 동네 마트에서 음식 훔쳐먹고.. 그리고 당장 먹고 살려고

 

알바를 했죠. 뭐 그렇게 하루먹고 하루살고 남은돈으로 친구만나서 놀고 그냥 1년을 보냈어요.

 

그리고 19살이 됬고 알바하는 가게에서 승진을 해서 일도 쉬워지고 돈도 좀더 받게됬죠. 그리고

 

20살이 되던 해 그러니까 올해 초 주말에 혼자 집에서 자는데 갑자기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지금 이렇게 벌어봤자 나름대로 중상층으로 살수 있지만 부모님이 그렇게 원하던 의사보다는

 

못살수밖에 없다는 거니까요.. 뭐 의사는 공부 엄청 빡쎄게 10년해야되고 20대 날리고 그렇게 받는거지만

 

왠지 부모님한테 졌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들어서요. 결국엔 하던 일 때려치고 망하면 어때 아직 어린데

 

이런 마인드로 가진돈 다 부어서 장사를 시작했는데

 

몇개월 잘 돌아가다가 여러가지 나쁜일이 겹쳐서 쫄딱 망했어요 ㅋ

 

힘들게 벌어놓은 4만불(4천만원) 다 날리고 지금은 비상금 3천불로 근근히 아루 먹고살고 있네요..

 

완전 우울해서 일할기분도 안나고.. 아침에 일어나서 후회하고 반성하고 하루종일 우울해하다

 

또 자고 반복이에요.. 2년전에 이런 밑바닥 인생을 다시는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다시

 

여기 바닥으로 와버렸네요.. 남들 대학 졸업하기 전에는 집사고 차도 좋은걸로 사고

 

완전히 사장님으로 사회에 자리를 잡을거라고 다짐했는데.. 세상은 절대 내 뜻대로 되진 않네요 ㅋ

 

지금 제 또래들 특히 유학생들이 대학교 다니면서 부모님이 주신돈으로 잘먹고 잘살고

 

차끌고 애인만나고 사랑이 어쩌고 배부른 짓 하는꼴 보니 비참하기도 하고요.

 

다시 일어날수 있었으면 해요.. 한번 실수한거 두번 안할려고요.

 

이런 일기같은글 좀 후련해지긴하네 친구들한텐 쪽팔려서 말못하는건데 익명이라 다행이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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