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만으로 누군가를 깊이 사랑한다는 게, 가능할까요?
어릴때야 그럴 수 있겠지만, 그와 전 결혼 적령기예요.
사귄지는 이제 두달 남짓 되었습니다.
사실 한창 좋을때이기도 하고, 자기 여자친구 안 예쁘다고 생각하는 남자 있겠냐만은...
그가 유달리 제 외모'만'을 좋아한다는 느낌이 드네요.
그렇다고 제가 뭐, 아주 이쁘다거나 8등신의 완벽미인이라는 건 전혀 아닙니다 ;;;
남자친구 눈에는 제가 딱 들어맞는 이상형인가봐요.
제게 첫눈에 반했었고, 엄청난 그의 구애와 정성을 한달, 결국 사귀게 되었습니다.
맨날 이쁘다 이쁘다를 입에 달고 사는데요,
나쁘지 않았어요. 좋았죠.. 자기 남자에게 예쁘단 말 듣기 싫어하는 여자 없을테니까요.
어느 한날.. 제가 너무 아파서 다 죽어가는 듯하게 앉아있는데, 장난을 치더라구요.
그래서
"자긴 내가 아프다는데 안쓰러운 마음은 안들어?" 이러니까
쌩글쌩글 웃으면서
"넌 너무 예뻐서, 아픈티도 안나 ^^"
이러는 거예요. 좀 서운했습니다. 철딱서니 없어 보이기도 하고..
다른 한날은 그에게 제 친한친구를 인사시켜주는 자리에서 제 친구가 그에게
"XX가 어디가 그렇게 좋아요?" 물으니
"얼굴이 너무 예쁘잖아요." 이럽디다.. 제 친구 표정 -_-
뭐 여기까진 그렇다치고, 대화의 50%는 제 외모, 여자외모에 관한 얘기입니다.
옛날에 태어났으면 후궁이 되었을꺼라느니..
다음생에는 너로 태어나서 남자 다 꼬시고 다니고 싶다느니.....
저는 좀 깊이있는 얘기도 하고 싶고, 진지한 대화도 하고 싶은데....
속된 말로 외모지상주의이긴 쩝니다.
자긴 공부 열심히 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간 이유가
'예쁜여자' 와 결혼이 하고 싶어서라고 얘기한 적 있습니다.
못생긴 여자와는 말도 섞기 싫다고 얘기한적도 있구요.
정도가 심하다는 생각도 들고, 제일 걱정인 것이,
저와의 관계가 오래 못가지 않을까 제일 걱정입니다.
남자친구 눈에 오래도록 제가 예뻐보이면 상관없지만, 외적인 것은 금방 질리니까요.
그리고 그의 눈에 저보다 더 예뻐보이는 여자가 나타나면, 헌신짝이 될까 겁도 나구요.
실제로 그가 그런말도 했어요. 제가 다섯번째로 사귄 여자친구인데..
첫번째 여자치구랑 헤어진 이유가 두번째 여자 친구가 더 예뻐서였고
두번째 여자친구랑 헤어진 이유가 세번째 여자친구가 더 예뻐서였고...
뭐 그런식으로 반복되었다네요
그래서 항상 노심초사합니다. 조금이라도 화장이 안먹는 날엔 신경이 쓰이고,
조금의 흐트러진 모습 보여주기도 겁내하는 제 모습을 발견했네요....
생얼이라도 보여주는 날엔 우리 마지막날이 될거 같아요 ㅋㅋㅋㅋㅋ 진심 ;;;
그래서 저도 모르게 그가 불편해지고 있어요.
친구말로는 그는 결혼해도 예쁜여자랑 바람필 놈이라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모를 너무 중시하는 이남자와 관계가 오래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