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수학능력시험 부터 EBS문제집 연계율 70%이상으로 문제를 출제 시키겠다고 밝힌 교육과정 평가원의 방침으로 어느새 EBS연계출제 도입 2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EBS 연계출제 제도로 울고 웃은 수험생들이 많을 것 이다. 이에 대해 필자는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기존 수학능력시험의 의의를 훼손 시킨다.
애초부터 수능제도를 도입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암기위주의 교육방식을 탈피 시키는 것이 었다.
따라서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여 통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하고자, 학력고사를 폐지하고 미국의 SAT를 본떠 언어 영역, 수리 탐구 영역I, 수리 탐구 영역II(사회 탐구 영역, 과학 탐구 영역), 외국어 영역(영어)으로 나누어 만들어진 것 인데(초기 수능 응시과목 입니다,) , EBS연계 출제로 인하여 다시 예전의 암기위주 교육으로 퇴보되는 것 같았다.
운으로 결정되는 수능시험 야기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EBS문제집만 해도 수십권에 달한다. 각 책에 포함된 문제들의 양을 따지면 어마어마 하다. 그 중에 단순히 70%연계하여 출제 하겠다는 것은 너무나도 막연하다.
이 정도의 양은 물론 고2 겨울방학부터 시작하면 한번 씩은 다 풀 수 있는 양이지만 문제를 다풀어본다 해도 그 문제들이 머릿 속으로 모두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어떤 학생은 수능때 연계된 문제를 보고 기억이 나지 않아서 그냥 처음 보는 문제인 것 처럼 풀어야 되고 다른 학생은 마침 그 문제가 머릿속에 남아 있어서 대충 읽어보고 풀고 다 맞는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애초부터 수능문제를 이미 다 기억하고 있어서 대충읽고 풀어버리게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 수능은 응용력과 사고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출제되어야 하는데 단순히 암기력테스트 정도로 출제해 버리면 상당히 문제가 있다. (언어, 외국어 영역의 경우 지문이 90%이상 유사하게 연계출제 되었다.)
EBS의 독점화 현상 발생
EBS연계출제 제도 발표 이후 전국의 고3, N수생들은 EBS문제집 몇 권 쯤은 기본으로 구매한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단순히 70%연계만 믿고 EBS문제집을 붙잡고 암기식으로 공부를 하기도 한다. 이로인해 다른 수능문제집 출판사들은 매우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어떤 분야가 됬건 독점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이것을 보면 단순히 국가와 EBS가 손을 잡고 수험생들한테 장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교육을 줄인다더니 더 키워주었다.
EBS연계출제 제도를 도입한 목적은 사교육을 잡기위한 목적이였다고 하지만 오히려 사교육을 더 활성화 시켜 버렸다. 사설학원에서는 EBS문제집 문제 중 몇 문제 골라 뽑아서 학원 교재처럼 다시 만든 다음 홍보물에 EBS문제집 철저분석 하여 좋은문제만 뽑아서 강의를 해준다는 식으로 홍보 하고 있다.
유명한 인강사이트인 M사 V사 또한 비슷한 방식으로 인강강사들이 강의를 진행하였다. 오히려 예전보다 인강 컨텐츠가 더 늘어나고 풍성하게 바뀌었다.
애초부터 사교육을 잡는 다는 것은 무리수였다. EBS가 오히려 사교육 업체들에게 강의자료를 공급해주는 꼴이 되었다.
국가는 몇 년마다 한 번씩 교육제도를 바꾸고 있다.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어린 수험생들이 입고 있다. EBS연계제도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교육지계는 백년대계라고 먼 훗날 앞까지 내다보고 계획을 잘 세워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 국가는 더 이상 애꿎은 수험생들 상대로 실험하듯이 제도를 시행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