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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가져다 준 오렌지초콜렛케익

bellyna |2011.12.05 12:00
조회 413 |추천 2

 

금요일에 신랑회사 동료가 회사에 닥스훈트 새끼강아지들을 데려온다고 하길래

"나 그럼 강아지 보러갈래~" 얘기하고는 빈손으로 가기 그러니까

뭐하나 들고 가자 싶어서 만들었어요.

 

레시피는 오래전부터 찜해놨던 발랄가또님이 올려주신 이탈리아식 오렌지초콜렛케익.

이번엔 원본레시피에 95% 충실, 제 사정에 맞게 조금 바꿨어요.

 

+케익재료+

오렌지 1개

(제스트, 오렌지즙 쓸꺼예요.)

초콜렛 125g

버터 100g

박력분 25g

전분 25g

설탕 90g

(초콜렛 카카오 함유량에 따라 조절)

실온달걀 3개

바닐라액 1/2Ts

 

+데코레이션 재료+

오렌지 1개

설탕 90g

(바닐라설탕 강추)

(저는 바닐라설탕 45g에 황설탕(스타벅스에서 집어온..) 5g정도 넣었어요.)

 

오렌지 2개는 꼭! 꼭! 있어야한다고 강조하셨고 전분도 중요하다고 앗싸!

 

 

깨끗하게 씻은 오렌지(저는 베이킹소다+식초 이용) 두개 중 하나를 그레이터에 갈아서 제스트 준비

그리고 오렌지를 반으로 갈라 오렌지즙을 꽉-짜서 준비해주세요.

(저는 오렌지 반쪽만 오렌지즙으로 이용하고 나머지 반쪽은 낼름 먹어버렸어요.)

 

저 사진 속에 도구↑, 어떻게 쓰시는지 아시는 분???

저거 제스트 만들때 쓰는거라고 보고 샀는데요. 제가 저렴이를 사서 그런건지... 아니면 기술이 없는건지..

앞부분이 굉장히 무뎌서 오렌지에 상처만 나더라구요.

(이거 여쭤볼라고 저 옆에 두고 사진 찍었어요. 제스트는 그레이터에 갈아줬습니다요-)

 

 

초콜렛은 중탕할꺼니까 잘게 잘라주세요.

저는 단거 싫어서 카카오함량 71% 썼는데- 이것도 취향껏 골라주세요.

선물할꺼기도 하고 양질의 초콜렛을 쓰면 좀 더 맛있을것 같아서 손이 후덜덜거리는 가격대로 골라왔어요.

 

 

버터를 넣고 중탕으로 녹여주시면 되는데 저처럼 버터 크게 잘라 넣지마시고 작게 잘라주셔야 빨리 녹아요.

 

 

버터+초콜렛이 중탕되는 동안, 큰볼에 달걀넣고 휘핑하다가 설탕도 3-4번에 나눠 넣고 바닐라액 넣어주세요.

 

 

휘핑해놓은 달걀에 오렌지 제스트와 오렌지즙을 넣고 섞고 체쳐둔 마른 재료들도 넣고 가.볍.게. 섞어주세요.

원본 레시피는 오렌지제스트+즙을 나중에 넣는데 이때 넣어도 괜찮은 것 같아요.

(나중에 넣고 섞으면 반죽이 쫄깃해질까봐 걱정, 크게 잘라넣은 버터때문에

중탕시간이 오래걸려 이때 넣어버렸어요.) 

 

 

중탕된 초콜렛, 버터를 식혀뒀다가 달걀반죽을 약간 부어주고 잘 섞어준 다음에 이 반죽을

 

 

남은 달걀반죽에 넣고 가볍게 훌렁훌렁 그러나 잘 섞이게 섞어주세요.

(케익먹을때 촤르르- 하는 식감을 원하신다면!)

 

 

원하시는 팬에 부어 예열된 오븐 190도에서 40분 구워주시는게 원본레시피.

그.러.나.

 

힘센 저희집 오븐으로 190도에서 40분 구우면 새까만 돌땡이 되어 나올게 뻔한 결과이고

온도를 150도로 40분 구우면 역시 홀라당 타버릴게 뻔한지라... 이번엔 모험을 했죠-

 

150도로 예열시켜뒀다가 팬을 넣음과 동시에 70도로 불을 낮췄어요. 그리고 굽는 시간은 단 15분.

작은팬에 구운건 빨리 익어서 중간에 빼주고 은박틀은 중간에 은박지로 윗면 덮어줬어요.

그랬더니 맘에 쏙 들게 구워져나왔어요.

저는 앞으로 쭈-욱 이렇게 구워야하나봐요. 허허- 이상하다. 우리집 오븐-ㅋ

 

갖고있은 오븐 사양에 맞춰서 구워주세요.

 

 

케익이 구워지는 사이-

남은 오렌지 하나를 슬라이스해주는데요. 얇게 써는게 예쁘다고 해서 노력했으나-

저처럼 미숙한 기술로 얇게 썰어보겠다고 하면 찢어지는 오렌지들이 나와 오렌지 하나 더 사러 가야할 수 있으니

그냥 안전하게 두께감있게 잘라주세요.

(저는 오렌지 하나 더 사러 갈뻔 했어요. ㅋㅋ 그리고 개인적으로 약간 도톰한게 더 예쁜것 같아요.)

 

잘라진 오렌지들을 냄비에 담고 설탕 90g을 넣고 약한불에서 끓여주세요.

(바닐라설탕 사온게 딱 45g, 집에 있는 찐득한 황설탕을 넣자니 색이 안이쁠것 같아...

스타벅스에서 집어온 황설탕 2봉다리 넣고 졸여줬는데 오렌지가 많이 달지 않고 좋네요.)

 

뒤적거리지 말고 그냥 냅두면 오렌지시럽이 만들어져요.

(뒤적거리다가 오렌지 한장 찢어먹었어요.ㅋㅋㅋ)

 

 

오렌지가 졸여지는 동안 유산지 깔아두고요. 다 졸여진 오렌지 올려 식히고 오렌지 즙은 따로 담아두세요.

(냄비에 그냥 냅두면 식으면서 달라붙어 달라붙은 오렌지들 뭉탱이를 데코로 올려주셔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선물하기 전에 맛은 봐야죠 :)

찢어진 오렌지 한장 올려서 저 혼자 먹어버렸어요.ㅋㅋ

이날, 마친이 일년에 한두번 있는 야근을 해서 다행이었죠. 네입이면 끝날 분량인데- ㅋㅋㅋ

 

카카오 함량 높은걸 썼더니 쌉싸름한게 맛있네요.

달달한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카카오 함량 낮은 걸로 사용하시고 설탕량도 입맛에 맞게 조절하세요.

 

 

은박틀에 구운 케익에는 요렇게 올려줬어요.

퇴근하고 온 마친이 저녁으로 굴라쉬 한대접 다 먹고는 '케익있네?'하면서

자르려고 칼들었다가 제가 '먹지마. 선물할꺼야.'했더니

'왜 나는 안구워줘? 왜? 왜?'하다가... 디저트를 탐색하다가 할바를 꺼내먹더라구요.ㅎㅎ

 

 

집에 있는 유일한 포장재료들로 포장했어요. 아, 포장하기 전 남은 오렌지시럽 오렌지 위에 듬뿍 발라주고요.

비닐봉투에 넣고 털실로 묶으면서... '이 나라는 이런거 많이 신경안쓰니까 괜찮을꺼야'하면서 위로하고

 

다음날 마친은 아침에 출근한 뒤, 강아지 있냐고 하니까 안데려왔대요.ㅜㅜ

선물하려고 했던거고 신랑회사는 저희 학교에서 엎어지면 코닿는거리라

학교가던 길에 서프라이즈로 이거 들고 신랑회사에 갔는데

신랑도 없고, 잘 아는 신랑동료도 없고..... 다른분들이랑 얘기 좀 나누고 신랑책상 위에 케익 놓고 왔어요.

스타벅스 쇼핑백에 넣어 배달했더니 다들 '사왔나보다.' 했다가 '만든거야'하니까 '와우!'

달달한거 좋아하는 사람에겐(팀홀튼 마니아 크리스씨! 입맛에 안맞으신거 다 압니다.) 별로였겠지만-

우선, 오렌지가 비쥬얼로 큰몫을 해주니^^

 


펼침/접힘 단어 입력 : 케익이 가져다 준 서프라이즈!

 

케익 배달한 어제, 신문에 끼여온 전단지에 보니

키친에이드 스탠드믹서 아티잔이 금, 토, 일 3일 동안 $299.99

거기에 토요일은 No HST!!

 

신랑이 '스탠드믹서 뭐가 괜찮은지 알아봐~'해서 여기저기 알아본 바

홈베이킹으로 아티잔이 제격이라는 글들이 눈에 띄여서 아티잔으로 생각했었는데

이게 세일을 하지 뭡니까~ 거기에 12%의 HST도 안붙는다면 아마존에서 사는것보다 싸다는 결론.

(아마존에서 $30 리베이트 해주지만, $250 이상 사면 주는 $25짜리 터키 한마리, 환율 등

이것저것 생각하면 조금 더 싸요. 색상 선택은 못하지만-)

 

마침 시부모님이 오셨어서 차도 얻어탈 수 있고 해서 밤 10시 좀 넘어서 슈퍼스토어가서

쇼핑한 물건들 카트에 넣고 배회하다가 12시 땡하고 계산하고 집에 왔어요.

 

아침에 신랑 나가면서 얼려둔 바나나 꺼내놓은걸 보더니 바나나케익을 기대하고 나갔는데..

할일이 많아서 아직 열어보지도 않았어요 :)

 

'New toy'라고 사줘서 좋긴한데-

막상 사주니 이제 샌드위치용 빵도 집에서 다 만들어야만할것 같은 부담감과

오늘중으로 제 학비도 내야하는데- 미안함이 밀려오네요.

 

좀만 기다려- 내가 취직하면 크게 쏠께!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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