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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좀비] 별 더하기 별은 별 6

윰서뽀잉 |2011.12.06 00:37
조회 1,691 |추천 7

 

 

 

 

즐거운 화요일 웃으면서 시작하세요! 방긋

 

 

 

단편모음 

http://pann.nate.com/talk/313734825

 

좀비물.서울에서 부산까지(완결)

http://pann.nate.com/talk/313735764

 

 

 

 

 

 

 

 

 

 

 

 

 

 

 

 

 

 

 

 

 

작성자는 웃대 좋아하는년있는놈님입니다.

 

시작!---------------

 

 

 

 

 

 

 

 

 

 

 

 

 

 

 


별 더하기 별은 별 [ 6 ]






" 밥 다 됐어!! 다들 와!! "


이정희가 칼칼한 목소리로 우리를 부르자

진웅이에게 좀비에 관한 설명을 듣던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와 함께

부엌으로 향했다. 밥을 한다기에,

그래도 감옥안에서 먹었던 그것(?)들 보다야 먹을만 하겠지.. 했던

안일한 생각과는 달리, 식탁에는 의외로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었다.

전기가 모조리 끊긴 탓에 금방 상해버리는 고기류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여기서 담그기라도 했는지 싱싱한 김치도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시금치무침과 오뎅볶음, 진미채볶음, 잔멸치볶음.. 등등..

이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비록 늙은년과 건방진새끼 가,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는 하나..

지금은 다같이 힘과 뜻을 모아야 할 때인데다가

건방진새끼는 어떨지 몰라도

적어도 늙은년은 음식재주 쪽으로 소질이 있는것 같아 흐뭇하기 그지 없었다.



더군다나 젓가락을 들어 처음으로 맛본 잔멸치 볶음은..

어렸을적 어머니가 자주 해주던 것과 놀랍도록 맛이 비슷해

나도 모르게 추억에 젖어들게 만들고 있었다.





 

 

 


" 하.. 이거 옛날에 우리 어머니가 해주던 멸치볶음..

딱 그맛이네.. 정희씨 요리 진짜 잘하시네요.. "

 

 

 

 

 

 


남을 칭찬해 본게 얼마만인지 모를 일이였다.

내가 칭찬을 해놓고도 부끄러웠던 나머지 음식들을 오물거리는척 고개를 푹

숙였는데.. 그런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이정희가 무미건조한

칼칼한 목소리로 툭 내뱉었다.

 

 

 



" 앙? 그거 반찬가게에서 가져온거야. 너네 엄마 반찬가게 했었냐? "







어휴..






....... 저 늙은년이 그러면 그렇지....

근데..

냠냠쩝쩝..



우리 어머니가 정말 반찬가게 했었나??


















@

순식간에 밥 세공기를 해치워 버리는 나의 모습에,

마치 신기하기라도 한듯 턱을괴고선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꼬꼬마가

입을 열었다.


" 아저씨 절에서 칡만 캐 먹었어? 왜이렇게 밥에 환장을 해 ? "


쫩좝..쩝쩝..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말에, 살짝 기분이 나빠질뻔 했지만..

뭐 사실 칡보다 더 못한걸 먹으면서 지냈던것은 사실이기에 대충

고개를 끄덕이고 밥 한공기를 더 부탁하려는 찰나,

내가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을

인상을 한가득 쓰고선 보고 있던 늙은년이

밥솥을 통채로 싱크대에다 담궈버렸다.

망할년이.. 밥이 없으면 없다고 할 것이지

기분 나쁘게 저딴짓을 하는건 대체 뭐 때문인지..

밉상도 보통 밉상이 아니였다.

나는 더 먹을 수 있으니, 계속해서 아가지로 넣어달라며 발버둥 치는

뱃속의 거지새끼들을 잘 타이른 후 식탁에서 일어나 거실로 향했다.



휴..

진짜 어떻게 저런 놈년들이랑 살아가야 될지 눈앞이 컴컴한게..

막막하기 그지 없었는데,

어느세 옆으로 다가온 진웅이 무언가를 내밀며 나에게 물었다.


" 형님. 담배 태우십니까? "


오오!! 이게.. 이게

이게 무엇이란 말인가..

이 녀석.. 내가 너 때문에.. 여기 있는다 으하하!!








거절없이 냅다 집어든 담배를 들고선 배란다로 나온 나는,

진웅이 꺼내든 라이터에 불을 붙이고선 연기를 깊게 들이마셨다.

크헹~

대체 얼마만에 펴보는 담배인지,

마치 교도관의 곤봉에 대가리를 처 맞았을 때 처럼 머리가 띵~ 해졌다.


" 그래. 진웅씨 언제 출발 할겁니까? "


머리가 심하게 울려왔지만.. 약한 모습을 보이는것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나였기에

서둘러 화제를 돌려 진웅에게 물었고,

진웅도 나를 따라 담배에 불을 붙여 연기 한모금을 마신 뒤 말했다.


" 후우~ 담배한대 피고, 소화를 시키고 가는게 좋지 싶습니다.

잘못걸리면 두세마리는 기본적으로 꼬이는데.. 그럴때면 죽어라 뛰어야 되니까요. "


흠..

 

 

 

 

 

 

 



" 근데.. 좀비가 다 거기서 거기입니까?

조금 강한 좀비가 있고, 약한 좀비가 있고.. 그런겁니까? "

 


나의 물음에 대해서는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는지,

상당한 시간동안 답을 못해주던 진웅은 배란다 난간에 몸을 기대며

고민하는듯 하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 뭐 사실 좀비를 정면에서 겪어 본적이 별로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그런건 없는것 같습니다. 헌데 어째서 그러십니까? 형님? "

 

 



흠..

 

 



" 아.. 아까전에 좀비를 상대해보니,

행동도 느릿느릿하고.. 딱히 몸이 단단한것도 아니였고,

똑똑한것도 아니였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좀비가 이정도면

굳이 사람들이 다 내팽겨치고 도망갈 필요까지는 없는게 아니였는가 싶어서.. "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나같은 사람하나가 좀비하나를 손쉽게 잡을 수 있을정도인데,

대체 군대는 무얼하고 경찰은 무얼했단 말인가?

점점 그부분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었는데,

등뒤에서 들려오는 뜬금없는 목소리로 인해 해소되기 시작했다.


 

" 아쟈씌~ 정말 멍청하네.. 으이그!

아저씨는 어디서 뭘 하고 살아서 그렇게 무지막지 한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그런 좀비 하나가 왠만한 남자 세명정도는 거뜬하게 말아먹어요. "

 

 


하하.. 말아먹다니..

고급스러운 표현에 슬며시 웃음이 터져나왔지만,

나의 반응은 어떻든 계속해서 말을 이어가는 꼬꼬마였다.


" 더군다나, 아저씨는 천만다행인게 상처를 안입었다는 거에요.

약간이라도 긁혀서 거기에 좀비의 피나 체액같은게 묻었으면

아저씨도 진작에 좀비가 되서 침 쥘쥘 흘리면서 다녔을걸요?

제가 보기엔 아저씨 생각이,

그런 약한 좀비들을 왜 막지도 못하고 군대랑 경찰이 속절없이 당했나 싶은 모양이신데, 생각해봐요..

경찰이랑 군대는 좀비를 죽여서 숫자를 줄이기만 하지만,

좀비는 경찰이랑 군대에 해를입혀서 아군의 숫자를 늘이는 거에요.

뭐 게다가 군인이랑 경찰만 좀비로 만드는게 아니고,

일반사람들도 죄다 당해서 좀비가 되어버리니까.. 기하급수적으로 좀비의 수가 늘어난거고,

그렇게 되서 작금의 현실이 오게 된거에요. "

 

 


호오..

나이가 작아서 별 쓸모도 없을줄 알았는데, 꼬꼬마가 의외로 똑똑했다.

오랜시간 함께 있었다는 진웅도 꼬꼬마의 말들에 놀랍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는걸 보아하니..

꽤나 그럴듯 했기에, 나는 꼬꼬마의 머리를 장난스럽게 헝클이며

누가보기에도 약간은 과장된 탄성과 칭찬을 내질렀다.


" 이야!! 꼬맹이 완전 똑똑한데 하하.. 쓸모있어!! 하하 "

- 탁!

" 아이씨!! "


하지만.. 그게 마음에 안들었던건가?

갑자기 정색을 하며 머리위에 올린 내손을 거칠게 치운 꼬꼬마는

서둘러 거실로 들어가버렸다.

쩝..

여자라 때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싸가지없는 꼬꼬마 같으니..

어쨋든 일정부분 나의 궁금증이 해결된 것 같아,

어느세 다 타버려 손가락을 뜨겁게 만들고 있는 담배를 휙~ 하고 내던진 후

하염없이 연기만 빨고 있는 진웅에게 물었다.


" 그럼.. 상처안나게 준비좀 단단히 하고 나가야겠습니다? "

" 예. 한두번 나가는것도 아니고.. 이미 준비 다 되있습니다. "


오오..

모든게 준비되었다는 듯 결연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진웅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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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7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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