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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연애도 새로운 설렘앞엔 아무힘이 없네요..

|2011.12.07 15:36
조회 1,560 |추천 3

8년을 만났네요.

기간이 길었던만큼, 셀수도 없는 많은 다툼과 화해, 또 사랑이 있었겠죠?

헤어지고보니, 내가 당사자가 아닌것마냥 정말 오래전이야기같네요.

그당시엔 서로 죽고 못살아 방금 보고 헤어졌는데도 또 보고싶어 또 보러가고.

하루에 열번 사랑한다말해도 부족하고

뭐든지 다 해주고싶고 뭐든지 다 들어주고싶고

사랑이라는게 참 달콤하구나 뼛속까지 느끼던 때가 있었는데

그렇게 열정적일때가 있었는데.. 참 허무하고 아프네요.

"세상 사람들 다 변하고 모든 사랑 다 변해도 우린 절대 그럴일없다 이렇게 사랑하는데" 했었던

어찌보면 순수하고 어찌보면 바보같은 그 믿음에

그사람은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 헤어지자고 말하더군요.

사실 그사람의 한동안 행동을 보며 아예 예상하지 못했던건 아니지만,

막상 직접 들으니 가슴이 너무 아프더군요.

더이상 너한테 설레이지 않는다고.

이게 어떻게 사랑이냐고 넌 그냥 누나같고 동생같고 친구같고 엄마같다

자신은 그런 여자를 만나고싶지 않다고

그냥 여자로만 보이는, 그런 설레이는 사랑을 하고싶다고.

오랜만에 만나 같이 밥먹는 그 자리에서, 마치 이렇게 말해야지 작정을 하고 온사람처럼 말하더라구요.

몇초간 멍하다가, '체하겠다..밥이라도 먹이고 말하지' 라고하니,

"지금 밥이 문제야? 자꾸 미안해지게 할래?" 하며 되려 화내더군요.

너 혼자 일방적으로 그렇게 말하면 난 그냥 응 알겠어 안녕 해야되는거냐고 하니,

그럼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거냐며 한숨을 쉬기에

'설레이나보다.' 하니,

"응 나 지금 미친짓하는거 알아 후회할지도 모른다는거 알어 

근데 당장은 걔가 너무 좋아 설레이고 보고싶어 같이 있으면 즐거워" 하더군요.

이미 내가 아닌 다른 여자에게 마음이 돌아서버린게 눈에 보이는데

굳이 그렇게 잔인하게 찝어서 말안해도 나도 아는데

그사람 눈빛, 말투, 표정보면 그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아는데

너무도 잔인하게 말하는 그사람 보면서 아무말도 나오질 않더라구요.

또 멍하니 있다 고작 한다는말이 '8년 별거없다 아무힘도 없네' 였네요.

돌아올 대답은 뻔하게도 "미안해" 인걸 알면서 8년 운운하며 무슨 대답을 바랬던건지..

그냥 일어서서 나왔습니다.

 

그렇게 헤어진지 이제 일주일이네요.

새로운 설렘앞엔 오랜 사랑도 믿음도 추억도 결국 아무 힘이 없다는걸 이제서야 아네요..

그렇다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많이 사랑했었다는게 아까워하고 후회할일은 아니니까

그사람을 미워하지도 원망하지도 않으렵니다.

그냥 함께한 시간, 그 시간속에서 행복했었던 우리만 기억하려합니다.

그사람 기억속에도 딱 그정도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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