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대 batt5908님의 작성글입니다
배틀의 공포소설 동자귀신 1화
야심한 시각.
원룸촌이 즐비한 그곳에는 인적마저 끊겨 스산한 바람만이 일었고
어둠에 물든 회색빛 건물들을 가로등 불빛이 붉게 물들이고있어
더욱더 음산한 기운을 자아내게 했다.
vol 1. 징조
"야 ! "
"누가 그런거보고 다니래 엉?!"
"내가 그런거 딱 질색인거 알잖아 !"
김훈... 28세 대기업 자재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그는 늘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어느새 표정마저 딱딱하게 바뀌어가고 있었고
그는 지금 그가 유일하게 믿고있는 사람인 애인과 커피숖에서 대화중이었다.
"아니...그냥...재미있을것 같아서 봤어"
영미... 26세 김훈의 현 애인이자 같은회사 비서실에서 근무하고있는 커리어우먼이며
김훈을 그 누구보다 믿고 사랑하고 따르는 여자이다.
김훈 : 야! 너 한번만 더 그딴거 보러다니면 혼날줄알어!
영미 : 응...알았어...다시는 안볼께 그러니깐 화풀어.
영미는 어린애를 다루듯 너그러이 대답하며 김훈을 무력하게
만드는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훈은 잠시 넋을 잃고 영미를 바라보다 예의 그 무뚝뚝한
표정으로 다시 돌아왔다.
김훈 : 흠...그래 그 점쟁이가 뭐라고 하던?
영미 : 호오~~~ 점 같은건 안믿는다더니... 궁금하기는 한가보네?
김훈 : 시끄럿 ! 그...그냥 물어본거야!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김훈은 더듬거렸다.
영미 : 알았어 알았어~! 우리애기~~말해줄께 삐치지마로~ 하하하하하
식식거리던 김훈은 더욱더 빨개지는 얼굴을 돌려버렸다.
영미 : 미안미안~! 말해줄께 무슨남자가 그리 소심하냐?
김훈 : 뭐야? 이게 증말 !
영미 : 아잉 자기~~~
영미는 김훈의 볼을쓰다듬으며 그의 화를 삭히기 시작했고
어제 친구와 같이 궁합을 보러 갔던 얘기를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기 시작했다.
영미 : 나중에 결혼하면 말이지...먹고사는데는 지장이 없데
김훈 : 호오~! 듣기에 나쁘지 않은 소리군
영미 : 그런데... 자기가 날 시도때도 없이 때린데 !
김훈 : 뭐!! 하여튼 점이란건 믿을게 못된다니깐
영미 : 그리고 바람을 하도많이 펴서 내가 눈물 마를날이 없고...
김훈 : 점집 주소데라...
영미 : 아 맞다 ! 아들이 사주에 하나있는데 그녀석이 큰인물이 된다는데?!
김훈 : 거봐 ... 이런게 가장 애매모하다니깐... 결혼을 하란말야 말란말야?
그런말은 나도 할수있다구 ... 앞으로 절대 그런데 가지마!!
도대체 복채로 얼마를 뜯긴거야? 어?
영미 : 하하하 그래도 잼있던데 뭘...
아참 ! 그리고 그 점쟁이가 애기귀신이 나하고 같이산데...
뭐 믿을건 못돼지만서두 좀 오싹하긴 하던걸 ^^
김훈 : 허... 동자귀신이라고? 그래 그런걸로 부적사라고 하지는 않던?
분명히 부적 팔아먹을려고 한것같은데
영미 : 아니 ,부적팔지는 않던데 그리고 나보고 집에다가는
절대 부적 같은거 붙이면 않된데 지녀서도 않되고
그거하면 동자귀신이 자기가 싫어서 그런건줄 알고 화낸데
지금까지는 묵묵히 그냥있다는데 그리 썩! 내키지는 않치만 말이야
김훈 : 아씨 그게 말이 되냐? 그럼 우리가 요상한짓 할때도 보고 있었다는 말이야
반문으로 뱉은 말이었지만 그말로 하여금 둘 사이에 갑작스런 침묵이 흘렀다.
영미 : 음 자기가 그말 하니깐 기분이 좀 그렇다 ...그치?
김훈 : 흠흠...그래...이제 그만하자 그 얘긴 하하하하하하
애써 웃음을 흘린 그였지만 씁쓸한 기분은 떨쳐 낼수가 없었다.
그런 그들은 이내 다시 활발해지며 예의 다른 연인들처럼
웃고 떠들기 시작했다.
그런 그들의 발치에 미세한 바람이 일며 식탁보가 흔들거리는
것을 그들은 알아채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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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 긴장하다
영미 : 자기! 그래도 그렇지 좀 찝찝한데... 이래도 될까?
김훈 : 하하하하 뭐그리 찝찝할것 까지야... 무서우면 같이 있어줄까?
영미 : 그래 ...자기 그냥 자고가라 갠시리 그 얘기 다시하니 약간 무섭네...
영미는 커다란 눈을 끔벅거리면 두렵다는 듯이 김훈을 올려다 보았다.
김훈 : 녀석 좋아 오늘은 친히 이 몸께서 공주님을 지켜드리겠소~!
영미 : 고맙소 장군 ! 먼저 앞장서시오~~~ 하하하하하하하
영미는 오른손에 쥔 부적을 꼬옥쥐고 김훈을 따라 총총걸음으로 뒤따라 들어갔다.
영미가 쥐고있던 부적은 그럴리가 없다는 김훈의 고집으로 팬시점에 파는
소장용 ' 만부진' 을사서 쥐어준것이었다.
둘의 채취가 남아있던 자리에는 싸늘한 바람이 일기 시작했고
바람은 오피스텔 입구 정문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김훈 : 자~~~ 이제 이 부적을 침대위에 붙이는거야
김훈은 가지고온 부적을 영미의 침대쪽벽에 붙이기 시작했다.
김훈 : 동자귀신이고 도깨비고 나와보라 이거야~~~
내가 오늘 미신이 어떤건지 가르쳐줄께
영미 : 올~~~ 큰소리 치시는데~~~그런 사람이 부적을사서 부치냐?
나중에 귀신보고 도망치지나 말아요 장군님~~~
김훈 : 하하하 무쓴소리! 천하의 김훈이가 쫄것 같냐?
영미 : 피... 됐어 ! 알았으니깐 씻고와 피곤하다... 어여 자자고~~~
김훈 : 자자고? 흐흐흐흐흐흐흐
김훈은 음흉한 시선으로 영미를 바라보았고
영미 : 어우~ 짐승! 딴 생각은 아얘 하지도 말어 확! 물어버릴테니깐
김훈 : 알았어 알았어... 그럼 씻고올께
김훈은 방에서 나와 화장실쪽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었다.
' 쾅! '
흠칫 놀란 김훈은 뒤를 돌아보았고 돌아본 곳에는 방문이 닫혀 있었다.
김훈 : 뭐야~ 놀랬잖아~! 설마 부엌에서 재우는건 아니지?
영미의 집은 원룸이면서도 투룸형태로 화장실과 부엌이 따로 붙어있었다.
영미 : 어? 자기가 닫은거 아냐? 난 안닫았는데...
김훈 : 치...이제는 발뺌까지 하시겠다? 후후후 알았어 ! 그럼 문닫고 옷갈아 입어
영미 : 뭐야... 내가 안닫았다니깐 정말 !
김훈은 피식거리며 화장실 문을 열며 불을켰다
'사사삭 '
김훈은 창문에서 순식간에 사라지는 무언가를 발견할수 있었다.
긴장감이 온몸을 감싸며...
머리가 쭈뼛서는듯한 느낌이 온몸을 휘돌아 나갔다.
그리고...
적막감이 싸늘히 식은 화장실을 채워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