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한지는 7개월 정도 밖에 안 됬어요
학교가 남녀공학이기는 하지만 분반이라서 남자 볼 기회가 없었는데
심화반에서 만나서 좋아하게 됬어요
맨 처음 말 튼거는 걔가 내가 빗을 떨어뜨리고 가니깐
되게 멀뚱멀뚱 보면서 '여기....' 막 이러더라구요
그 때 막 나를 쳐다보는데 강아지 같았어요 (ㅋㅋㅋ 이상형이 강아지 상이거든요)
아마 그 때부터 좋아하게 됫을 거에요
근데 닉네임처럼 모쏠이라서 남자한테는 완전 소심소심해서
친해지기는 커녕 말도 제대로 못 걸 었어요
진짜 ㅂㅅ 같이 그러고 7개월 동안 쭉 제자리 걸음...
그러다가 진짜 이대로 끝내기는 싫어서 (나는 이과 그 아이는 문과 만날 가능성 제로)
미친 척 하고 인사하고 번호 따기로 맘 먹었어요
그 날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어요
잘 보이려구 점심도 굶어 가면서 잘 안하던 화장도 하고
심화반 수업 하는데 계속 뒤에만 신경 쓰이고(걔는 뒤에 있죠)
수업 끝나고 번호 따려고 했는데 끝나자마자 뭐가 급한지 완전 빨리 나가는 거에요
그래서 원래는 되게 조신하게 따려고 했는데 막 팔 붙잡고
'나 00인데 번호좀 주라!!'
막 이렇게 ㅜㅜㅜㅜ 말햇는데 걔가 당황하더니 핸드폰에다가 찍어주더라구요 ㅋㅋㅋ
진짜 그날 학교 안에 미친듯이 뛰어 다녔어요 ㅋㅋㅋㅋ
막 친구 얼굴이 이뻐보이고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이뻐보이더라구요
이러고 잘 됫음 여기다 안 쓰고 지금은 연애중에다가 적었겠죠 ㅋ
그냥 예의상으로 번호 준 거엿나봐요
문자해도 그냥 단답이고 정말 거짓말 같은 거 못하는지 (쫌 해줬으면 좋겟는데..)
어거지로 문자하는 거 다 티나더라구요
그래두 정말 요번주 까지 만이라도 들이대보고 그래도 안 되면 포기하려구 했는데
오늘 문자 보냈는데 그냥 씹어버렷어요....
더 이상은 문자 못 보내겠어요
보내면 보낼 수록 더 비참해지는 거 같아요 ...^^
사실 중학교 때도 2년 넘게 좋아했던 남자애한테 고백하고 차이고
이젠 더이상 겁나서 고백 같은 거 못하겠어요
소심하다고 한 번 용기 더 내보라고 하는데
바보 같이 진짜 용기가 안 나네요 ....
박빙구 !! 넌 내가 이렇게 널 부르는 지도 모르겟지만
너가 나 부담스러워서 피하는 거 다 알고 있어
어차피 이제는 심화반도 요번주면 수업 다 끝나니깐
이제 다시 만날 일 없을 거야 ㅎㅎ
왠만하면 오늘 까지만이라도 문자 보내주지 그랬어
큰 거 안 바라고 그냥 문자 몇 통이면 되는데....
그거라도 싫고 부담스럽다니깐 그냥 힘들더라도 내가 포기 할게 쿨하게 ㅋㅋ
그래도 인사는 하고 지내자고 말 했으니깐 복도에서 혹시 만나면 인사 하자 ^0^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