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가 음슴체라지만 경우가 경우이니 그냥 쓰겠습니다. 판은 처음이고, 눈팅도 시작하지 얼마 되지 않은 초초초보입니다.
제목 그대로의 내용을 쓸거구요. 세상에는 저보다 훨씬 좋지않은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있단것 잘 압니다.
그래도 저에게는 저나름대로의 견디기 힘겨운 무게가 있는것이기때문에 괜히 '나는 어떤데 너는 겨우 이런걸로 톡까지 쓰냐'고 비교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다만 같은 처지에 있는분이 있다면 조언을 듣고싶을 뿐이고, 솔직한 심정으로 온라인으로나마 위로를 받고싶어서 글을 올리는 것이니까요.. 참고로 욕은 금해주십시오.
우선 제가 있는 가족은 ..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부모님 무사하시고 가끔 투닥거리시지만 심각하게 불화, 이정도 까지는 아니구요. 제가 중점적으로 쓸 아버지역시 .. 나쁜분이라고 단정지어 말할수는 없습니다. 자식들에 대한 사랑이 부족한 분도 아니시고 가끔 남들보다 더하면 더해주셨지 덜해주신 부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좋은점말고 제가 너무 가슴아팠던 적을 쓰고자 합니다.
앞서말하면 저는 이상하게도 아버지께 트라우마같은게 있습니다. 어린시절 무척 엄하셔서 그런지 혼난기억이 더 많구요. 아버지께서도 다혈질이십니다. 한때는 담배를 피는 청소년들을 잡거나, 불의를 보시면 바로 대항하시는 모습이 뿌듯했던 시절도 있지만 그쪽으로 말고 정말 엄한곳으로 화를 분출하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답답하고 싫어질때가 많네요....
폭언 1. 저는 올해 수능을 마친 고3 잉여구요. 남들처럼 엉덩이가 짓무르도록 공부를 했다고 말하기는 애매한 상태지만 꽤나 성실히 학교를 다니고 공부했다고는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시를 올킬당하고 정시를 준비하려고 어머니와 함께 배치표를 보며 살피고 있을때 저는 수시에 넣었던 것 보다 훨씬 더 아래에 있는 대학을 지원하게 됬습니다. 정시에도 떨어지면 재수결정이니까요. 부모님의 속도 타시겠지만 정작 당사자인 저는 착잡했습니다. 내심 수능을 평소보다 잘봐서 하나쯤 수시에서 붙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던 탓이겠지요. 그런데 아버지께서 지나가시면서 정시넣는 대학을 보시더니
'결국 니 수준은 ~ 라인에서 벗어나지 않는거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 이게 다냐고 허무해하시는 분들은 수시올킬당하고 착잡한 마음으로 정시넣을때 믿었던 부모님께 이말을 들어보시면 상당히 기분이 바닥으로 추락하는걸 느끼실수 있을겁니다. 고3내내 아침을 차려주실정도로 다정했던 아버지가 자식을 대학, 특정한 라인으로 결정짓는다는것은 죄스럽기도 했지만 솔직히 원망스런 마음이 더 컸습니다. 이분도 학력주의에 매달릴수 밖에 없는 분이구나. 대한민국에서 자식을 위한거라지만 .. 가슴이 좀 아팠습니다.
폭언2. 제가 머리가 크면서 아버지의 발언이 좀 심하다 싶으면 대응을 해서 그런지 폭언들이 주로 제가 잘때 이뤄지더라구요.. ㅎ 제가 잘때 들은 폭언은 2개 입니다. 풋잠이 들었을때 들었는데 둘다 듣고서 바로 잠이 깨버릴만한 것이더라구요. 그럼 푹 자고 있을때는 얼마나 들어왔다는 건지..
두번째는 제가 방을 치우지 않고 잠이 들었을때 들은것입니다. 방을 치우지 않은건 제 잘못인거 인정합니다. 저의 성향과 깔끔한 아버지의 성향이 부딪혀서 생긴 일이라고 볼수있겠네요. 하지만 이런 이유로 자식에게 심한 말을 하시는 아버지를 가끔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그냥 치워라 한마디면 될것을...
'방 꼴이 이게 뭐냐. 한번만 더 이꼴이면 죽여버린다.'
잠이 들어서그런지 제대로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만 죽여버린다라는 대목은 평소에 화가나면 자식들에게 항상 내뱉으셨던 말이라서 맞습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오류가 없습니다.
직접낳으신 자식에게 죽여버린다... 라는 말을 하시는 점이.. 듣는 순간은 오기가 생기면서 죽여보십시오!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슴이... 굉장히 아픕니다. .. ...
폭언 3. 오늘들었습니다... 오늘 토요일, 잠을 자다가.. 또 들었네요. 제가 톡을 쓰게된 결정적 이유이기도 하구요. 창문에 물방울 생기잖아요? 밖에는 춥고 안에는 따뜻하면. 제방에 창문에 물방울이 생겨서 그것을 닦으시다가 창문을 열어보시니까 밖에 있는 창문 (이중구조)가 열려있었나봐요. 그래서 더 추운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나봅니다. 근데 그걸보시더니 화가 나신거예요.
'이새끼들이.. 밖에 창문을 열어놨어. 이런새끼들은 보일러를 끄고 얼어뒈지게 놔둬야해. 내가 이런새끼들을 데리고 뭘하겠어.'
이건 방금들었으니 정확한말씀을 옮긴거네요. 얼어뒈지게 놔둬야한다는 말과 내가 뭘하겠어라는 말...
정말 죽고싶네요.
글을 읽으면서 어이없으신분들도 앞서말했듯이 있을거예요. 아니면 아버지를 옹호하셔서 글쓴이가 잘못했네 하는 분들도 있으실거예요. 아버지께서는 이유없이 폭언을 퍼붓는 성격은 아니지만 제가 보기에는 폭언을 퍼붓는 시기가 제가 생각하는 점보다 너무 사소한것을 가지고 한다는점, 그리고 자식에게 욕섞이고 죽으라는 내용의 폭언을 하신다는 점이.. 하...... 너무.. 힘들어서.... 판에 올렸습니다.
판에 올린목적은 앞서 말했구요, 맹목적인 지지나 비난을 바라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가슴이 답답해서 올렸네요. 익명이라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내 사정을 읽어줫으면 하는 이상한 바람때문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