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할께.

어제오늘 술을 그렇게 마시고도 잠은 3시간도 안잤네.

매번 보는 판이지만 오늘은 헤어진 다음날만 클릭해댔어.

나랑 같은 마음인 사람들과 동질감을 느끼고 싶었달까.

 

작년 3월에 만나 작년11월 우린 첫번째 헤어졌어.

첫사랑에게 심하게 상처받은 내게 아주 조심스레 다가왔던 너.

같은직장에서 일주일에 세번은 마주쳐도 한마디 해본적 없던 니가.

직장동료행세를 하며 문자를 줬었지.

두살많은 학년으론 한살많은 나에게 누나누나하면서 수고하셨다고, 점심챙겨먹으라며 오던 문자가.

어느순간 니감정이 가득담긴 문자로 바뀌고, 누나에서 내이름을 불렀지.

무서웠다. 또 상처받을까봐.

전혀 이상형이 아니었고, 키도 작고, 통통하고, 별볼일 없는 동생이 나에게 표현하는 감정이.

그저 내가 우습게 보이는 사람이구나라고만 생각했어.

 

그때 니가 했던말들 아마 영원히 잊지못할 말들.

"누나, 저 좋아해달란말안해요. 그냥 누나가 영화보고싶은데 같이 볼 사람없음 부르면 되구요.

 바다보고 싶은데 같이 갈 사람없음 부르면 되요. 전 그걸로도 만족해요. 진짜예요."

그렇게 난 니마음에 감동해서 시작했지만 절대 모든걸 다 퍼주지 않으리라 다짐했지.

또 상처받는건 너무너무 싫으니까.

 

아마 우리 백일때까지는 난 내하고픈데로 했어.

만나기로 해놓고 집앞에 기다리는데도 잠들어 연락안되기 일쑤고,

너보단 친구. 너와의 데이트보다는 모임회식이 먼저였지.

하지만 한결같았던 너. 상상못할 애교를 부리고, 애정표현을 하고.

덕분에 지금의 난 진짜 여자가 되어있는것 같아.

 

난 석사생에 월급 300 , 넌 전문대졸에 이력서 한줄있는 타임알바 월급 150.

외모적으로나 능력적으로나 성격과 마음빼고는 다 내가 앞서있음에, 주변 사람들은 걱정했지.

너의 부모님마져 나에게 왜 이런못난 아들을 만나는거냐 물으셨으니까.

난 오히려 너한테 배울게 더 많았는데 말이지. 착한마음. 효심. 긍적정인 마인드. 책임감. 웃는얼굴.

니가 그랬어. 그런말을 들을때마다 넌 자극을 받아서 뭐든 열심히 하고싶어진다고. 오히려 고맙다고.

그렇게 서로를 아끼다못해 이해하다못해 믿다못해 사랑하다 못해................지내왔지..

 

내가 너에게 마음의 문을 완전히 열었을때쯤 이미 넌 나에게 지쳐있었어.

조여오는 현실의 경제적인 문제때문에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을꺼라 생각한거지.

힘들다는 말을 1여년간 들어본적이 없고, 피곤하다는 말 또한 들어본적 없었는데,

서로.........지쳤다는 말은 하지말자 약속한 니가 나에게 말했어. 지쳤다고.

"나.. 힘들다. 지쳤어. 1년만 기다려줄래? ... 아니 니가 힘들어하니까 진짜 안되겠다. 헤어져."

자기 마음도 확신없었던 너. 헤어지자는건지 기다려달라는건지 사랑한다는 건지 마음이 끈났다는건지.

전혀 알수없는 말들을 내뱉고 우린 끝났지..

 

한달간 정신이 빠진 사람처럼 살았어. 미친듯이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도 안되더라.

그렇게 욕심많은 내가 아무것도 하기싫어졌어. 가족도 친구도 일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그냥 너한테 못한것들만 떠올라 나를 괴롭혔지. 내가 상처받기 싫어 너에게 상처를 줬다 생각하니,

이정도의 아픔은 당연한거라며 다독여도 심장소리때문에 잠도 못자고, 일을해도 손에 안잡히고,

지금 생각해봐도 너무 힘든 시간이었어. 다시는 하고싶지 않을.

 

그러다 급격하게 살빠진 나를 안타까워하는 친구덕분에 스키장을 가게됐지.

원래는 너랑 같이 갈 스키장이었는데.

갔을때 니문자가 왔었어. "좀이따 커피나 한잔하자."

잘못보낸 문자라 생각했지만 넌 그 스키장에 와있었고 나를 봤던거지. 그 많은 사람들중에서.

어색한 기운속에 잠시 얼굴을 보며 안부를 물었어. 그리곤 그게 시작이었어. 우리의 엇갈린 사랑은..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