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좌파정권의 세상
광주교육청, 전교조 교사 채용 위해 특채 비리
박원순, 문화의 메카 세종문화회관 사장에 코드 인사
얼마 전 좌파성향의 대학 동창과 만나 술을 한잔 한 적이 있었다. 마침 정치 얘기가 나왔기에 나는 “좌파진영이 정권을 잡아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그 친구에게 물었다. 그러자 그 친구는 “우리사회가 너무도 부패했고 부조리가 만연하기에 이를 개혁하여 깨끗하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진보진영이 집권을 해야 한다”고 대답을 했다. “나도 한 때는 그렇게 생각했지”라고 대답하고 말았다.
사실 많은 사람들은 좌파진영이 우리사회를 개혁시켜 깨끗한 세상을 만들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지지한다. 좌파진영은 입만 열면 부조리를 비판하며 공정한 사회를 주장하니 일반 대중들에게 그런 믿음이 생기는 것도 나름 이해가 간다. 그러나 요즘 우리사회에 이미 권력을 가진 좌파들을 보면 그런 기대는 왠지 요원해 보인다. 부조리를 저지르고도 뻔뻔한 모습들이 기가 찰 지경이니 말이다.
선거 단일화의 대가로 상대후보에게 2억 원의 부정한 돈을 건넨 것이 밝혀졌음에도 ‘선의의 지급’이라고 주장하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뻔뻔스러운 모습이 잊혀지기도 전에, 전교조가 장악한 광주시교육청이 또 다시 한 건을 했다. 15일 교육과학기술부 감사에서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전교조에 가입한 사립학교 교사를 공립학교 교사로 특채하기 위해 합격자를 바꿔 치기 한 일이 밝혀진 것이다.
지난 2월 특채 과정에서 불합격한 전교조 소속 음악 교사를 합격시키기 위해 평가표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 음악교사는 지난해 6.2 교육감 선거 당시 전교조 출신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의 선거운동을 했다고 한다. 또한 당시 특채에서 합격한 6명 중 5명이 전교조 소속 교사이고 보면 ‘참교육을 부르짖는 진보 교육자들’의 행태 치고 끼리끼리 해 먹기의 구린 냄새가 만연한다.
또 한가지, 세종문화회관은 정치와 무관한 문화공연의 메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취임 후 세종문화회관의 사장 임기가 만료되어 공모에 들어갔다. 절차는 지원자의 서류 심사 후, 시의회와 서울시에서 각각 3명씩 내세운 추천위원들이 2명의 후보를 압축하여 추천을 하면 박 시장이 결정을 하는 방식인데, 문성근씨의 형수인 정은숙씨와 신기남 의원의 누나인 신선희씨로 후보가 압축됐다고 한다.
떨어진 다른 후보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는 모르겠으나 물망에 오른 두 사람의 배경은 또 한번 끼리끼리 해 먹는 것이 아니냐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도대체 문화공연의 전당인 세종문화회관에 박 시장과 정치색이 같은 인사들만이 사장 물망에 오르는 일을 어찌 설명을 할 수 있는가? 만일 정치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탈락한 지원자가 있다면? 이것이 과연 깨끗하고 도덕적이며 공정한 사회의 모습이란 말인가?
박 시장의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나만 더 하자. 최근 서울시는 종로구 옥인동의 재개발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다. 옥인동은 도시가스도 연결 안 되는 집이 허다하며 성인 1명이 지나가기에도 버거운 골목길에, 재래식 화장실이 즐비한 낙후된 동네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은 “겸재 정선의 그림에 나올 만큼 아름다운 지역이다. 추억들이 골목마다 남아있게 보존해야 한다”며 재개발을 보류시켰다.
그러나 박 시장의 주장과 달리 겸재의 그림에 나오는 계곡은 50년 전에 없어졌고 주민들은 집 안에 방한용 텐트를 치고 살 정도로 주거환경이 열악하다고 한다. 그로 인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지난 10일 박원순 시장이 관여했던 아름다운재단이 옥인동의 새로운 건물로 이주해 호화로운 사무실을 꾸리고 집들이 행사를 치렀다. 이것이 과연 좌파들이 주장하는 공정한 세상인지 새겨봐야 한다.
사실 좌파진영의 이 같은 행태는 오래 전부터의 관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예를 들어 노조가 장악한 평균연봉 8천만 원의 ‘신(神)의 직장’의 경우 직장세습은 보편화 된 관행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노조에 줄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며, 심지어는 노조원의 자녀들에게 취업의 특혜를 달라는 요구까지 할 정도로 불공정한 끼리끼리 문화가 만연해 있는 것이다.
만일 정부부처나 공기업 등에서 고위직의 자녀나 친인척이라는 이유로 채용에 특혜를 받았다면 좌파진영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마도 온갖 비난과 욕설을 퍼 부으며 부패정권 타도하자고 난리가 났을 것이다. 결국 좌파진영이 주장하는 깨끗함과 공정함은 자신들과는 상관이 없는 남들만의 일이라는 것이다. 그런 좌파들의 세상이 된다면 이 나라는 어찌 변할까? 과연 공정하고 깨끗한 세상이 될까?
노벨상 수상자이며 레이건과 대처의 영적인 스승이었던 밀턴 프리드먼의 말을 되새겨보자. “입만 열면 개혁을 부르짖는 사람들은 거의 틀림없이 남들의 이익을 빙자하여 자신의 영달을 꾀하는 사람들이다” 우리시대의 좌파들에게 너무도 잘 들어맞는 명언이 아닐까?
<뉴스톡 박용석 편집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