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내용]
청소년의 고민을 해주는 국가기관이 있더군요 거기다가 의뢰했습니다. 아버지께 말씀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일단 아버지는 해외에서 고생하시는 분이니 저 혼자의 선에서 해결하고, 혹 그게 불가능하다면 저는 아버지께말할거에요... 톡커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네이트 판 여러분. 친구들에게도 맘 편히 상담도 못하겠어서 여기에다가 글 씁니다.
진짜 긴급출동SOS나 이런 프로그램에 의뢰하고 싶은데 누가 저희 집이라는걸 알까봐 그러지도 못하고...
여러분 꼭 조언좀 해주세요... 글이 길어도 사람 하나 살리는 셈 치고 읽어주세요 제발...
우선 저는 17살 남자입니다. 아버지는 해외 건설 쪽에 나가셔서 자주 온다하시더라도 세달에 한번 오시고
저희 엄마는 전업주부입니다. 전업주부? 그것도 말이 안돼네요. 한마디로 '무직'입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이 될 때 아버지가 해외 건설로 파견되시고 어머니는 그 전 부터 무당 집에 자주 갔고
친구들도 자주 만났는데, 아버지가 파견되신 후 그게 너무 심해졌습니다.
제가 열 다섯살 (중2)가 되던 해에
"좋은 수인 5와 3이 곱해진 수 15살이 되었으니 너는 이제부터 어른이 되어야 한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당이 저는 남들과 달라서 15살 부터 어른이 되어야 한다더군요.
저는 그러려니하고 어머니와 그 때 음주를 했고
그 이후부터 어머니의 착취가 시작됬습니다.
빨래, 설거지, 음식, 청소... 이 모든걸 저 혼자 했습니다. 100퍼센트 저 혼자 합니다.
처음에는 너무 불공평하다 싶어서 거부했으나 그럴 때 마다 어머니는 저를 때렸습니다.
진짜 피멍들게 맞았고요, 코피도 나봤고, 뺨을 맞아본것은 기본, 발로 밟히기도 했습니다.
정말 맞기 싫어서 학교 다녀오면 그 모든일을 저 혼자 했고요
어머니는 맨날 낮 2시 쯤에 일어나서 일어나자마자 대충 씻고 친구들 만나러 가고, 밤 10시 넘어서 오십니다.
여기 남녀노소 나이가 적은 사람도 있어서 설명하기 그런데
어머니는 샤워 하시고 빨래통에 옷도 안담고 화장실 앞에 옷가지들을 그대로 내버립니다.
그러면 제가 그 빨랫감들을 빨래통으로 담아가고요.
또 어머니는 속옷 빨래는 자주 빨아야하니 저보고 손빨래를 하라고 합니다.
어머니 몰래 세탁기를 돌리기도하지만 어머니가 있을 땐 어쩔 수 없이 손빨래를 하는데
어머니는 용변 후 대변이 아니면 휴지를 쓰지 않습니다.
어짜피 속옷은 빨아야하는데 아깝게 휴지를 왜 쓰냐? 라고 하십니다.
그럼 저는 그 오염물이 묻어있고 냄새나는 속옷들을 손빨래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사춘기고, 이제 곧 성인이 될 아들인데...
진짜 속옷 빨래하면서 역겹고 서러워서 눈물까지 흘려봤습니다.
그리고 무당... 아버지가 해외 파견 나가시고 점을 보는 일이 더 많아졌는데 (진짜 한달에 한 두번 찾아갑니다.)
그 때마다 큰 걸 보면 500만원 정도는 나가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집에도 못 오고 피땀흘려 버신 돈인데 무당에게 그렇게 자주 쓰다니요...
점 집 찾아가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한달에 두번가면... 어머어마 한돈이잖아요.
그리고 주말 저녁에는 애정ㅁㅁㅅ라는 프로그램을 본다고 꼭 집에 있으십니다. 그 프로그램이 끝나고 집 전화로 친구들과 하루종일 수다를 떠시고...
근데 더 충격적인건 추워서 전기장판을 깔고 그 위에서 누워서 보시는데
그 위에 코를 파시고 거기서 나온 이물질을 전기장판에 그대로 붙이십니다..
제가 그거 안치우면 더럽다고 혼냅니다..
그래놓고 아버지가 오시면... 그 전날에 대청소를 하고... 정말 가장이 없을 때 성실히 집안을 지켜온 좋은 아내처럼 행동하십니다...
아버지가 오시는 날에만 손수 음식을 만드시고요....
어머니는 매일 나가셔서 지금은 야자를 하지만 중학생 때 저는 매일 라면, 이런것만 먹었습니다.
아무리 반항을 하고, 너무하다고 소리를 질러도... 돌아오는 대답은 너는 이미 열 다섯부터 어른이였다. 이정도는 당연한 것이다. 억울하면 집을 나가라... 라는 소리.
집을 나가고 싶어요.... 하지만 그럴 수 없잖아요. 가출하면 학교 나가도 꼬질할거고, 그럼 아이들 사이에 소문이 퍼질거고...
초등학교 때 부터 절친한 친구 한명만 이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춘기가 지나고 제가 부끄러워서 이제 울 엄마 무당집에서 빠져나오고 성실한 사람이 됐다...라고 변명했습니다.
정말 SOS나 이런 프로그램에 의뢰하고 싶지만... 그러면 저희 동네가 나오고, 저희집이 나오고, 모자이크 했지만 제 얼굴이 나오고... 학교 친구들은 알게되고...
그럴까봐 무섭습니다..
진짜 어머니를 죽이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