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도 판을 즐겨보는 사람이랍니다..
조금 전 어떤 판을 보다가 저도 겪었던 일들 때문에
아직도 머릿속에 박혀서 괴로워 해서 속풀이라도 할까 해서요 ;;
다른분들도 저와 같은 경험을 한 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은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떨릴텐데요
저도 처음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누군가가 저에게 첫직장이 어디냐고 물어볼때마다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 생각나서 괴롭습니다..
전 처음 디자이너로 회사에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면접을 보러갔을때 과장님인상도 좋으시고 월급도 초봉치고는
괜찮다고 생각해서 출근을 하기로 했었습니다
첫 출근날.. 부푼마음을 안고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알고보니 회사가 신설이라 저 말고도 다른분들도 다 첫 출근이더라구요
먼저 인사를 한뒤 각자의 책상으로 갔습니다
처음 갖는 제 자리라 전 즐거운 마음으로 책상을 열심히 닦았죠
그런데.. 사무실 너무 더웠습니다.. 그 더운날 에어컨이 없어도 선풍기라도 있어야 하는데
선풍기도 없고 ㅠㅠ
과장님이 저한테 그러시더라구요,, 제가 디자이너로 뽑혔지만 아직 일이 많진 않을테니까
조만간 경리를 뽑겠지만 당분간 경리일도 해달라구요..
그래선 전 "그럴게요"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런데.. 점심때였어요.. 처음 주문을 할때 한그릇을 덜 주문을 했다면서
저보고 위치를 알려주면서 갔다오라는거에요..
더웠지만 땀 뻘뻘 흘리면서 갔다왔어요
갔다오니까 다른사람들은 벌써 다 먹었더라구요
그러면서 "그냥 먹고 오지 그랬어" 이러더라구요
결국 저 혼자 점심을 먹는데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회식후 전 많이 울었어요 긴장도 풀리고 제가 생각했던 거랑은 틀리니까..
그 다음날부터 다른사람들은 영업팀이라 저만 사무실에 남기고 다 나가더라구요
점심때 혼자 시키기도 그렇고 해서 컵라면을 사갔었지만
너무 덥고 그래서 밥맛도 없어서 밥도 굶고 일했어요
문제는 제가 일을 하는데 컴퓨터가 너무 느려서 일이 안되는거에요..
그래도 어느정도는 되어야 일을 하는데.. 그리고 초보가 무슨일을 하겠어요
이론과 실제는 다른데.. 절 가르쳐 줄 사람도 없고..
모르는것은 전화연결해서 물어보라고 하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나중엔 제가 과장님이랑 일을 끝내고 확인도 할때는 괜찮다고 이러시더니만
나중엔 저한테 "너때문에 나까지 곤란스러웠다. 제대로 하지 그랬냐" 라면서 이러시더라구요
더 어이없는것은 아무리 나이가 많으시더라도 나중에는..
런닝 차림으로 담배를 뻑뻑 피시더라구요.. 덥다면서..
저 나중에는 땀띠가 났습니다..
매일 집에가면 엄마한테 전화해서 정말 힘들어서 안되겠다면서 울었어요
그랬다가 사회생활이 그렇지 이러면서 혼나구요..
3일쯤 되었을까.. 저한테 딱 맞던 바지가 헐렁하더라구요..
3~4키로 빠진거 같아요.. 얼굴이 헬쓱해진거 있죠..
그런 절 보더니 과장님 왈 " 살빠졌네.. 일하면서 살도 빼고 좋네" 이러시는거에요..
그러다가 어느날 저보고 그러더라구요.. 전화가 왔는데..
저보고 힘들어 보이는데 들어가 쉬라더라구요..
대답하고 들어가서 쉬었어요
다음날.. 회사 문을 열었는데 문이 잠겨 있는거에요
그래서 전화하니까 다들 밖에 나와있다면서
내일 다시오라더라구요..
그다음날도 다시 왔는데 또 잠겨있길래 물어보니까
사실 미리 말해야 하는데 저랑 회사랑 안맞는거 같다면서 그러더라구요
전 알겠다면서 그럼 월급은? 물어보니까
계좌번호는 문자로 알려달라그러길래 알았다면서 그러고
집으로 가는데.. 한달만 하고 그만둘려고 했는데
먼저 잘리니까 조금 분하면서 속 시원하더라구요..
그리고는 계좌번호 보냈습니다.. 전화가 오더니 시간 계산해서 보내준다더라구요
그런데 몇일이 지나도 안 보내주길래 물어보니까 회사에 돈이 들어오면
보내줄테니 한달만 기다려 한달만 기다려 달라그러더라구요
그러다가 한달이 두달 되고 두달 가까이 월급을 안보내줘서
엄마가 전화하니까 꼼짝도 못하더라구요
나중에는 못 참아서 국세청 갔습니다 노동청 직원이
"월급안 보내주시면 고소들어갑니다" 이러니까
과장님이 " 월급 곧 보내줄건데 거길 갔냐" 면서 곧 보내줄게
이러길래 알았다면서 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또 안 보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노동청 갔습니다.. 먼저 서류 작성하고 직원이 과장님한테 전화해준뒤
월급 안 들어오면 서류 접수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집으로 가서 몇일뒤 월급보내주기로 한 날에 제가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더니 과장이 " 돈 방금 보냈다. 그리고 너 일 못하는거 너도 알지? 잘먹고 잘살아라"
이러는거에요.. 순간 전 뻥져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데 끊겼습니다.
첫 직장에서 일주일채도 일도 안했고 월급도 알바비같이 받았지만..
정말 삐리리 같더라구요,,
이 일을 겪고 나서도 전 다른직장이나 알바에서 여러가지 일을 겪으면서
주위에서나 판에서 사회생활때문에 힘들다고 할때
저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였습니다..
아직도 가끔 예전 직장 사람들이 꿈에 나옵니다..
그러면 전 항상 쫓기듯이 도망을 다닙니다..
저도 왜 제가 죄인처럼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착하게 살면 그만큼 댓가가 온다' 이런 말들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살면서 상대방을 배려하면 할수록 오히려 힘든거 저 였었고
결국 그러다가 전 배신에다 돈도 뺐겼습니다..
나중에는 그 사람들이 절 욕하더라구요.. 뒤집어 쒸우고..
그 덕분에 전 타인을 신뢰하지 못합니다
친한사람이라도.. 이 사람이 날 깔보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구요..
아직도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저에게 못된 짓을 한 사람을 생각하면
저주를 퍼붓고 싶고 죽이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도 그렇고 세상의 다른사람들도 그렇고..
이런저런 일을 겪어도 참고 내일은 다르겠지 조금만 참으면 괜찮을거야
이러면서 살아갑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모님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싶어도 저희들때문에 힘들어도 일을 하고 계시고..
처음 사회에 나갔을때 따뜻하게 대해주고 즐겁게 일을 할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왜 다들.. 자기도 겪었던 일을 후배들한테 똑같이 되풀이를 하는지 이해할수 없습니다..
제가 너무 길게 적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