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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절 너무 무시하는 것 같아요..

...... |2011.12.21 00:09
조회 5,712 |추천 0

 

 

 

답답한 마음에 다들 자는 밤중에 글을 씁니다.

 

결혼한지는 이제 1월이면 1년이 되고

 

아들은 9개월에 들어섰네요.

 

요즘들어 남편이 절 너무 무시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상합니다.

 

 

몇주 전 주말에 쇼핑가자고 하길래 저는 안그래도 겨울 점퍼 살까 하던 차에

잘되었다 싶어서 백화점에 갔었습니다.

 

근데 세일기간이고 주말이라 사람이 많았어요.

 

백화점 가자마자 짜증을 계속 내면서 퉁해지더군요.

 

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다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니기가 쉽지 않았고

 

그래서 그런지 아들도 칭얼 거리기 시작했어요.

 

조급해진 저는 입어봐야 알 수 있고 더 돌아봐야 하는데도 그냥 한번 본 옷을 사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때는 좋게 이야기하더라구요.

 

아기 자기가 볼테니 옷 여기저기 보고 사자고..

 

솔직히 그 브랜드에서 맘에 드는 옷 없었거든요.

 

담에 올께요 하고 유모차 돌려서 나왔는데 그러더군요.

 

집에 가자고.

 

덥고 사람많고 너무 짜증난다고..

 

내가 니 옷 하나 사주려고 했는데 안되겠다고..

 

결국 그냥 서로 싫은소리 몇마디씩 하고 집에오긴 왔지만.. 참..

 

월급통장 제가 관리합니다.

 

공과금, 적금, 각종 보험, 청약 모두 제가 내고 제가 이체하고 제가 관리해요.

 

당연히 자기가 벌어오는 돈이니까 외벌이로 힘들게 벌어오고 있으니까

 

우리 재산이니까 열심히 관리하고 있었는데..

 

자기가 번 돈으로 내 옷하나 사주려고 했다는 소리에 정말 정신이 멍해지는 기분..

 

 

 

게다가 저는 몰랐는데 제가 쓰는 신용카드 내역이 모두 남편에게 문자로 가고있었습니다.

 

처음에 남편이 만들어 줄때는 안그랬는데 지난 달부터 내역 문자로 받고 있답니다..

 

어제는 저녁 7시에 나가서 친구랑 커피한잔 한다고 그 카드 썼더니

 

바로 전화와서 이 시간에 왜 밖이냐고..

 

내가 어떻게 알았냐 하니 카드 결제 내역 문자로 받아본다고..

 

 

그리고 시어머니께서 집에 늘 불쑥 오시는 편입니다.

 

전화하고 오신다고 하는데도 거의 저희 집 밑에 도착하셔서 전화하거나 도착 10분 전에 연락하시죠..

 

며칠 전에도 9시가 다 된 시간에 남편에게 전화가 와서 오신다고 하시길래

 

제가 남편에게 그랬어요.

 

솔직히 어머니 좀 더 일찍 물어보셔야 하는거 아니냐고,

 

좀 더 일찍 오셔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정말 갑자기 욱하는 듯한 표정으로 소리를 빽 지르더라구요..

 

"손주 보러 온다는데 그게 왜!!!!!!"

 

이렇게요..

 

정말 어안이 벙벙 햇어요.. 그렇게 소리지르는거 처음 봤어요.

 

시어머니랑 저, 사이 별로 안 좋아요..

 

얼마전에 둘째가 갑자기 생겼었는데 저한테는 그 애 당장 지우라고, 지금 형편에 무슨 미련한 짓이냐고

 

그러셔놓고 남편한테는 내가 첫째 출산한지도 얼마 안되고 하니 몸걱정된다고 울면서 - -

 

지우는게 좋다고 하셨다네요.. 그거때문에 남편도 시어머니가 잘못한거 인정했고

 

제가 너무 힘들어하고 상처받았던거 뻔히 알고 있었고.. 무튼.. 그랬는데..

 

 

 

그리고 오늘,

 

퇴근하면서 햄버거를 사왔더라구요.

 

말없이 먹고 아들이 가까이 가면 안아주거나 그런거 없이 그냥

 

"어~엄마한테가~ "

 

이런 반응뿐이라서 안그래도 제가 좀 짜증나있었는데

 

햄버거 먹고 포장지 다 어질러놓고서 자기 일찍 잔다며

 

안방에서 이부자리 가지고 작은방으로 가더군요.

 

왜 그방으로 가냐고 하니

 

"밤에 이 새끼(아들)가 너무 울어서 짜증나서 못 자겠다."

 

라고..

 

신생아때 밤새 울던 애도 같이 보던 사람이..참나..

 

아빠가 차갑게 굴어서 그런지 잠이 오는데도 울 아들 자꾸 아빠한테 앵기고

 

울고 칭얼거리니까

 

제 이름 풀네임으로 부르면서

 

"야!! 김OO!!! 얘좀델꼬가서 재워 니도 일찍좀자 쓸데없이 안자고 놀지말고!!"

 

이러면서 애를 발로 툭툭..

 

안그래도 감기기운있어서 누워있었는데..

 

애 업고 재운다고 거실 서성이는데 얼마나 들어가서 쳐 밟고 싶은지..

 

 

뭣때문에 이러냐고 물어보면 내가 뭘?이러고

 

자기가 이랫잖아하면서 설명하면 내가 언제? 라면서 저보고 과대망상이라고..

 

애기 기저귀도, 옷도 자기가 보고 맘에 들어야 결제 가능하다며 꼭 허락 맡으라고..

 

내 옷도 티 한장이라도 자기가 골라줄테니까 자기한테 보여주고 결제하라며..

 

거래 내역 통장 정리 자주해서 자기가 쉽게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으라고..

 

 

이 사람 도대체 왜 이럽니까.

 

갑자기 이렇게 사람이 변할 수도 있습니까?

 

늘 퇴근하고 집에오면 하루종일 뭐했는지, 아기는 어땠는지 물어보고 손 얼른 씻고 안아주고 하던

 

사람이 근 한달동안 저렇게 변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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