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참 어이없고 황당한 최악의 불친절 서비스를 받게 되어
제2의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씁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저희 커플과 제 친구 커플이 여행게획을 짜게 되었습니다.
24일 가평의 솔*기 *빛마을 펜션이라는 곳에 투룸 방을 26만원에 예약했어요.
잔뜩 기대에 부풀어 어떻게 방을 꾸밀지, 무얼 먹고 어떻게 놀지 궁리하던 때에!!
두둥.. 김정일의 사망 소식..
이것이 저희의 크리스마스 계획을 망쳐놓으리라고는 생긱도 안했는데..
문제는 제 남자친구가 직업군인이어서 외출금지, 비상30분대기 (부대 근방 30분내외 거리에 있어야하는..)에 걸려버린겁니다.
월요일에 그 소식을 접하고 취소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엄청나게 고민을 했죠,
같이 갈 다른 사람들을 물색해보고, 취소하지 말고 더 좋은 다른 방법이 없나 궁리해보았으나 아무래도 이미 다 약속들을 잡은 상태여서.. 할 수 없이 화요일에 결국환불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어차피 전액 환불은 불가한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남자친구의 다른 동기생은 '지금 비상이 걸려 갑작스레 예약을 취소해야 할것 같다'고 하니
100%환불을 해줬다고 해서 희망을 가지고 전화를 했습니다.
(물론 펜션에 전화하기 전에 사이트에서 환불 규정은 확인했죠. 환불규정은 30%만 환불 가능하다고 써있었습니다, 조금이나마 유연하게 대처해주지 않을까 싶어 전화를 했습니다.저희가 일부러 취소하는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는 비상 상황이니..)
전화를 해서 사정을 설명하니, 인터넷에 나와있는대로 30%밖에 환불해주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한번 설득을 했죠,
나 : 남자친구가 군인인데 비상상황이어서 갑작스레 못가게 된건 죄송하지만 양해해주시면 안될까요..?
펜션: 안됩니다. 저희 규정상 30%만 환불 가능해요.
나: 남자친구의 다른 동기생 얘기 들어보니 100%환불을 받았다던데요,
100프로는 아니더라도 상황 좀 고려해주셔서 환불 정책 조정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펜션 : 안됩니다, 그건 그쪽 펜션 사정이고, 저희는 규정상 30%만 가능합니다.
나 : (듣고 좀 열받기 시작
) 솔직히 내부 규정은 그쪽 자체적으로 정하신거 아닌가요?
펜션 : 아뇨, 이거 다 통신법에 의거한 규정입니다.
중략..
나 : 아무래도 30%로만 환불해주는 정책은 이해가 안가네요, 제가 알아보고 다시 연락 드려도 되죠?
펜션 : 그럼 일단 취소합니다??
나 : 아뇨, 취소하지 마시고 제가 다시 전화 드린다구요.![]()
펜션: 어차피 안오실꺼잖아요? 취소 하겠습니다?
저: (큰 목소리로) 아뇨, 하지 마시고 기다리시라구요.
처음 예약할때는 참으로 친절하게 얘기하시던 분이 제가 설득하고 사정할 수록 X수 없게 딱 잘라 말하시고, 사정을 이해해주지 않으니 저도 언성이 높아지더라구요.
정말정말 요약해서 쓴거지 거의 한 20?30분동안 같은 내용으로 실랑이 했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전화 끊고 소비자 보호원에 전화 했습니다.
솔직히 그깟 26만원 아까운거.... 맞습니다.. 돈도 정말 아까웠구요,
정말 기대했던 크리스마스가 이렇게 무너지니 열받아 미치겠더라구요,
그런데 펜션 비용도 30%이상 돌려줄 수 없다는데 타당한 근거도 듣지 못했을 뿐더러,
취소한다고 하니까 처음 예약할때와는 180도 다른 대우에 화가 나서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소비자 보호원에 문의하니 환불 규정상 5일전이면 70%환불, 3~4일전이면 50%환불이라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래도 펜션 측에서 환불을 해주지 않으면 추후에 피해구제신청을 해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구요.
그래서 다시 펜션쪽에 전화해서 위와 같이 안내 받았다고 하니..
펜션: 소비자보호원에서 저한테 직접 전화주면, 그때 환불해드리겠습니다.
나: 그럼 전화 연결 안해드리면 환불 안하실껀가요? 못주신다면 피해자구제신청이란게 있던게 그거 해도 상관 없는거죠?
펜션: 그럼 그렇게 하세요.
나: 네, 그럼 소비자보호원쪽에 일단 연락 드리라고 말해보겠습니다.
다행히 소비자보호원쪽에서 연락을 해주시겠다고 하더라고요.
펜션사장과 전화해서 계산해보니 4일전이어서 50%를 환급해주기로 했으니 (→ 이점이 매우매우매우 아쉬워요.. 월요일에라도 연락했으면 5일전 취소라서 70%를 환급 받을 수 있고,, 그쪽에서 주장한 30% 환불을 꾹 밟아버릴 수 있었는데!!)
펜션쪽과 다시 연락해보라고 했습니다.
전화했더니 태연하게 환불 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나 참.....
아까 통신법 어쩌고 할땐 언제고..
이것땜에 쏟아 부은시간, 통화비까지 생각하면 열불이 나고 개떡같은 서비스에 이가 갈렸지만,
그나마라도 받은게 어딘지 위로삼으며 문자로 입금처를 보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서 50%를 환불 받기로 했고 입금 대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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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스크롤 압박땜에 윗글 안보시고 내리셨을 분들을 위해 제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를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요즘들어 펜션사업이 참 활성화 되고 커지고 있는데요,
사실 사이트 들어가보면 환불규정들 다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그점을 알면서도 좋은 방을 빨리 예약하기 위해서, 취소할 일이 없길 바라며
선뜻 예약금부터 입금하는게 보통이죠..
제 생각에 이런 불필요한 언쟁과 시간낭비를 피하는 방법은,
고객들이 미리 환불 규정을 확인하는 것보다도 펜션 업체측에서 정말 현행법에 근거한 규정을 미리 공지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저런 사정 다 봐주다 보면 예약관리가 어렵기 때문에(특히나 펜션은 개인들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니.. ) 그런 규정을 세우는 것도 이해는 하지만, 제가 무엇보다도 불만이었던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어처구니 없는 환불정책을 내세운다는 것 ( + 엉망인 서비스 마인드)입니다.
'꼭 이사람들 아니어도 올사람 많다~'는 생각도 있는거 같구요..
가장 아쉬운 점은 조금만 더 유연하고 친절하게 대처해주셨더라면, 언젠가 기회가 생겼을때 이펜션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떠올리며 다시예약하지 않았을까 하는겁니다.
이상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아 제일 근본적으로는 김정일 때문에 되는일이 없네요. 우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