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인 널 알고 지낸지 이제 5년이 다되어가.
대학교 1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널 처음알게 됬고,
웃는게 예쁘고 착한마음을 가진 너의 모습에
난 정말 요즘 보기 드문사람이구나 생각했어.
그래. 우린 친구였지만 난 수평인 관계의 저울을 기울이고 말았어.
진부한표현이지만 어느새 넌 내 맘에 들어와 있었지.
아마 너도 알고 있었을거 같아. 주변사람들이 티 너무 난다고 하더라.
하지만 곧 군대를 지원했던 나는 너에게 차마 고백할 수가 없었어.
고백하고 군입대하는건 둘다에게 상처가 될거라고 생각했어.
맞아, 입대를 부족한 용기에 합리화 하려는 걸지도 몰라.
그렇게 입대하고 전화도 나름 자주했고 휴가나와서도 만났었지.
제대를 하고 칼복학을 못해 이제 널 못보게 되나 속으로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
다행히 너도 1년간 휴학을 했고 알게된지 5년째인 11년도에 다시 만나게 되었지.
복학하기 전날 밤 널 볼수 있다는 생각에 난 얼마나 설레였는지 몰라.
넌 정말 옛날이랑 하나도 변한게 없더라.
해맑은 그 웃음, 착한마음.
너랑 있으면 얼마나 마음이 평화로워지는지 몰라.
같이 있을때 단 한번도 화나거나 기분나빴던 적이 없었어.
가슴은 정말 고백하라고 고백하라고 외치는데
몸은 왜이렇게 뻣뻣한지 내 설레이는 마음을 들키기 싫어서
내스스로 너한테 선을 긋게 되는게 아닌가 생각했어.
너가 정말 편하고 좋은데.. 고백해서 편한 이 사이마저 금이 가지 않을까..
니가 취업반이어서 더 망설였어. 스트레스받는 너한테 더 피해가 가지 않을까...
너의 마지막 학기였던 이번학기에도 내 연락하나하나 다 받아주고
밥도 자주먹고 공부도 같이 해준 너한테 정말 고마워.
다행이도 얼마전 너가 원하던 곳에 취직을 했고 난 정말 진심으로 축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왠지모르게 섭섭하고 거리가 생겼다는 느낌이 들었어.
이젠 정말 보기 힘들겠다....마지막이구나 라는 생각....
5년동안 너만 보고 지냈어. 다른 사람한테 고백은 들어봤어도
내가 표현을 잘못해서 어떻게 말을 꺼내야되나 미치도록 고민해봤어.
근데 정말 이번해가 아니면 너한테 좋아한단 말 한마디 못할거 같아서,
대답이 어떻더라도 상관없으니 내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서
난 소심하게 칼을 빼들었지.
대답이 어떻든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어쩔줄 몰라하며 건네는 고맙다는 말을 들으니
눈물이 왈칵 차오르는 건 정말 어쩔수 없더라.
나도 여태까지 내가 이정도로 널 생각하고 있다는걸 몰랐는데
뭘해도 니가 생각나고 계속 보고싶은거 보면 널 정말 좋아했나봐.
오늘도 이런 나한테 연락도 먼저해주고 그래도 날 아직
생각해주는 것 같아서 또 괜한 기대를 하게 된다.
애써 아무렇지 않으려고도 해봤는데 말처럼 쉽지 않더라.
너랑 갔던 장소들, 대화, 장난들.. 계속 머리에 맴돌아 너무 힘들다.
5년동안 맘고생 나름 많이했어.
지금도 진짜 보고싶고 생각난다. 내 생애 너같은 여자 다신 없을 것 같아.
이렇게라도 내 마음속 얘기들을 꺼내야 눈물로 얼룩진 내 맘이 좀 나아질 것 같았어.
잘 될진 모르겠는데 내일부턴 열심히 공부해서 남 부럽지 않은 멋진놈 될게.
그리고 몇년 후가 되든 능력될때 다시 너 앞에 찾아가 멋지게 고백할래.
첫 직장이니만큼 힘들어도 꿋꿋이 잘 헤쳐 나가길 진심으로 기도할게.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