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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1]

한국쵝오남자 |2008.08.05 13:39
조회 390 |추천 0

2004년 12월 크리스 마스

 

하늘에선 도화지 같이 흰 눈이 내리고 있었고,

나는 기대에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그 날 나에게 너무나도 큰 일이 생겼다.

 

"선배"

 

"무슨 일이야?"

 

"저.. 저기.. 서.. 선배.. 저 .. 선배 한테 드릴 말씀이... 있..어요"

 

"뭔데?"

 

"저.. 저기.. 저... 선배 좋아해요"

 

"지선아..."

 

선배는 나에게 있어 햇살같은 사람이다.

 

선배는 다른 사람 처럼 나를 외모만 보고 판단하지 않았고,

언제나 나에게 상냥하게 대해주었다.....

 

 

난 덕분에 다른사람과는 대화를 잘 못했지만 선배와는 꽤나 대화를 잘할 수 있었다.

 

그런 선배를 중학교때부터 좋아해 왔다...

 

"선배. 저 이제 선배 여자가 되고 싶어요"

 

"지선아.. 미안하다.. 난 널 후배 이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미안하다"

 

"선배.. 선배도 제가 싫어요? 왜요? 선배도 제가 뚱뚱해서 그래요?"

 

"지선아 그런게 아니라.."

 

"알아요 저 뚱뚱한 거. 그래도 선배는 저를 외모로 판단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선배가 저보고 살빼라고 하면 뺄게요 저 뺄 수 있어요"

 

"지선아.아니야. 너 나 지금까지 그런사람으로 봤니?

 내가 너 외모 때문에 그러는 거 같애? 그렇다면... 너한테 진짜 실망이다."

 

"서.. 선배"

 

"됐다. 어차피 난 그런 놈이니까 앞으로 연락하지 마. 잘 살아"

 

"선배!!"

 

선배는 그렇게 공원을 떠났다.

 

나는 멍하니 공원 벤치에 앉아 있었다.

 

그렇게 십여분이 흘렀을까.. 핸드폰이 울렸다.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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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ㅅㅂ 돼지 같은 년이  내가

 좋단다.어디서 지  주제도 모르

 고 내가 쫌  잘해주니까 지 좋아

 하는  줄 아나보다. 얘랑 친해

 져서 혜진이나 소개받을 라고

 했더만.. 건너갔네.

 

   2004/12/25    PM 8 : 34

       나의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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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의 문자였다.

 

아마도 다른 친구에게 보낸 문자가 잘못 보낸 것 같았다.

 

역시.... 선배도 다른 사람과 똑같았다........

겉으로는 귀엽다 어쩌다 해도
남자는 다 똑같이 작고 마른 여자들이 좋아하기 마련이다.

 

문자를 보는 내 눈에서 물방울이 흘렀다.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들이 암만

"돼지야"           "살만 디룩디룩 쪄 가지고는"

이렇게 놀려도 흐른 적 없던 눈물이.. 지금 내 눈에서 흐르고 있었다.....

 

그렇게 벤치에서 2~3시간을 울었을까.........

 

마음을 가라 앉히고...

 

"그대 먼 곳만 보네요 내가 바로 여기 있는데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날 볼 수 있을텐데 처음엔 그대로 좋았죠

그저 볼 수만 있다면하지만 끝없는 기다림에 이제 난 지쳐가나봐

한 걸음 뒤엔 항상 내가 있었는데 그대"

 

난 어렸을 때부터 슬플 때 노래를 불렀다.

 

아마도 내 맘을 표현을 못하니까 노래로 내 마음을 표현을 하는 것 같다.

 

한창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쯤 벤치에 누군가 앉는 기척을 느꼈지만,

난 아랑곳하지 않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 때, 옆에 앉아 있던 사람이 말을 걸어왔다.

 

"실례할게요."

 

"네?"

 

"노래.."

 

"아... 죄송해요.."

 

"아.. 아뇨. 그런게 아니라 노래를 너무 잘하셔서요~ 혹시 가수 지망생이세요?"

 

"아.. 아뇨.. 제 주제에 가수 지망생은요..."

 

"노래 잘 하시던데요~"

 

"그래도........ 저 같은 애가 TV에 나오면... 웃기잖아요..."

 

"웃기긴요. 자, 일단 여기 제 명함인데 한 장 드릴게요"

 

하늘 엔터테이먼트 대표이사?

 

하늘 엔터테이먼트라면,

한수진, 이진영, 마마걸스 같은 우리나라 대표 여자 가수들이 소속된 곳 아닌가?

 

"왜 저 같은 애한테 명함을..?"

 

"댁이 어때서요~ 노래 잘하시던데요? 관심있으면 한 번 들려요"

 

"네? 네...."

 

그 사람은 그렇게 명함을 남기고는 떠나버렸다.

 

우리 나라 최고의 기획사라는... 하늘엔터테이먼트에서...

 

나같은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다니....

 

나는 집으로 가는 길에 혜진이 한테 전화를 했다.

 

혜진이는 내 둘도 없는 친구로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외모와 성격을 가졌다.

 

그래서 남자들이 혜진이 뒤를 많이 따랐지만, 혜진이는 남자에게 관심이 없었다.

 

"여보세요"

 

"어. 나야"

 

"어. 어떻게 됐어? 선배가 뭐래?"

 

"어? 어...... 나 차였어..."

 

"그래...? 그래도 힘 내! 세상에 반 이상이 남잔데~ 화이팅!!!"

 

"어... 아참, 나... 캐스팅 당했다..."

 

"캐스팅? 막 이상한 사이비 기획사 같은 거 아냐?"

 

"아냐. 하늘엔터테이먼트 대표이사래."

 

"뭐? 하늘 엔터테이먼트? 거기 한수진이랑 이진영이랑 있는 거기 아냐?"

 

"나도 그렇게 알고 있는데.. 잘 모르겠어 아직.."

 

"우와..  근데 어떡하다가 캐스팅 된거야?"

 

나는 오늘 있었던 얘기를 다 해주었다.

 

"아... 그 선배 죽일 놈이네. 그렇게 안 봤는데...

 근데 어쨋든 너 거기 가보게 ?"

 

"음.. 아직은 잘 모르겠어.. 좀 더 생각해보고"

 

"해 봐 해 봐 !!! 내 친구가 가수가 된다니.. 생각만 해도 떨린다."

 

"가수는 무슨.. 아직 잘 된 것도 아니고..

 어쨋든 전화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서 했어.  담에 또 연락할게"

 

흠..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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