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
안녕하시와요?
식상하기 짝이 없는 말이지만, 눈팅만 즐기고 댓글도 거의 달아본 적 없는 흔녀이옵니다.
난 내 집이 음슴. 세입자임.
그러니까 음슴체.
연말이 왔음. 작년 겨울에 서울로 상경해서, 취직하고 돈 모으고 고시원에서 벗어나고
뭐 나름대로 뿌듯한 한 해 였음.
작년 12월에는, 장학금 50만원 들고 올라와서 고시원비 내고 교통카드 충전하고 뭐하고 뭐하고 해서
한달 생활비로 만이천원 손에 들고 새우깡 하나 먹고 싶은거 꾸욱 참으며 견뎠었는데
올해는 제법 여유가 넘치고 삶의 질도 높아졌다는 자부심이 들었음.
힘든 일도 많이 있었지만 좋은 일이 더 많았고 고마운 친구들도 많았기에
파티를 열어보았음 훗.
어 일단 사진 투척. 하려고 하는데 이거 어떻게 하는거임?
아 찾았다
이게 평소의 내 방.
쑥쓰러워서 자세하게는 못 찍었음
반짝반짝 전구를 달고, 불도 좀 켜보았음
헤헷 이쁘다
장도 봐옴. 많이 봐옴.
냉장고에 가득가득!!
이래봬도 칵테일 파티였음!
무려 26종의 칵테일을 준비....는 안했고, 만들 수 있게 준비는 해놓고
칵테일은 찍어둔 것이 없어서 예전에 집에서 친구들하고 마실 때 찍어둔 샷 올림.
나 취직하기 전에 바텐더 잠깐 했었음. 그 때 구비해둔 것들임.
뭐 사실 잘 만드는 건 아니지만 맨날 공부만 하는 순딩이 내 친구들이 제법 기분도 낼 수 있고 좋고 그러함.
무려 메뉴판도 제작 >_<
이것말고 참 준비한 것이 많은데,
우리 집 침대는 그 책상침대라고 해서, 일층에 책상 있는 이층 침대인데,
이층은 Stupid's heaven 이라고 해서 막 개그 재미 없는 사람들은 올려 버리는 시스템이라던가
단칸방 원룸임에도 불구하고 보물찾기 카드 숨겨 놓는다거나
입구에 들어오면 참가자들 전원에게 어서 오라고 메시지 써놓은거라던가
나 그다지 꾸미는 거 좋아하거나 사랑스러운 타입의 여성이 아닌데
연말이라서 나도 좀 들떴었나봄. ![]()
하여간 워낙에 그런 타입이 못되어 놔서 사진 찍은 것도 딱히 없음 ㅋㅋ
자 하여간 완성샷 투척.
톡 보면서 참 가타부타 상세하게 쓰시는 분들 이해가 안됐는데, 내가 지금 그러고 있음 아휴
오른쪽 상단에 잘 보시면 이층침대와 Stupid's heaven이 보임 하하
준비한 선물과 카드. 저 빨간 펭귄이 들어있는 노란 카드를 집 안에서 찾아내면
써있는 번호대로 선물을 드리는거임.
선물은 트리 밑에 모여있음. 카드를 찾아내고 좋아하는 참가 남성 1호
전체샷
또 전체샷
아 뭔가 사진만 대빵 많네
우리 톡커님들은 살아 숨쉬는 내러티브를 좋아들 하시는데, 폭풍 감성 글쓰기가 안되서 아쉬움
뭐 하여간 이렇게 이쁘게 꾸며놓고 배경으로 노팅힐이랑 러브 액츄얼리도 틀어놓고
라운지음악도 좀 깔아놓고
다들 모여서 수다수다 떨었음
이 자리를 빌어서,
내 서울 상경 1주년 축하한다고 모여준 여러분 다들 고마움!
서울와서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시작했던 예술경영 스터디랑 영어회화 스터디 친구들!
이번에도 모여서 참 건전하게들 전국 사투리에 대한 토론을 했었지만(너희들 왜그러냐 대체ㅋㅋㅋ)
이런 너희들을 참 사...사....사............ 그냥 꽤 좋아함!
마지막으로
보물찾기 선물을 꽤 넉넉히 준비한 덕분에
혼자 네 개를 찾았던 참가여자 2호의 사진으로 마무리 하겠음
귀염 돋네!
끗?
p.s 뭐... 혹시라도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좋아해주신다면
레드아이템으로 드레스 코드 맞춰입고 온 참가자 전원의 사진 공개하겠음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