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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나도 연애중인데?

낙타 |2011.12.26 21:37
조회 3,773 |추천 25

 

 

사실 ㅋㅋㅋㅋㅋㅋㅋ 저번 글은................. 음주 후에..........

자제력을 잃고 쓴 글입니다.

내재되어있던 게 폭발했나봐요. 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뭐 읽어봤을 때, 그 글을 삭제할만한 잘못을 한 것 같지는 않네요.

동성애가 죄라면 또 모를까.

 

 

 

사과를 보고만 있는 게 좋은 사람이에요.

먹으면 배야 부르겠지만, 전 사과를 별로 안 좋아해요. 딸기는 좋아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사과 구경하면서 저 사과는 진짜 탐스럽구나.

아오 저건 안 먹어봐도 짭퉁 썩은 사과구나.

 

이런 생각하면서 구경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전 정말 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저한테 야, 너 사과 먹지마.

이러니까....

먹고싶어졌어요. 갑자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이따위의 사람이라 죄송합니다.

 

그래서 사과를 먹었는데.

앞에 썼든, 약간 알딸딸한 상태에서 씨부린 글이기 때문에........ 부끄럽기도 하고요.

음주 후 섭취 ㅋㅋㅋㅋㅋㅋ

 

 

칼을 뽑았으면 사과라도 베라고 배웠기 때문에, 일단 마무리는 지을게요.

 

 

 

사과드립 처음엔, 오 나 비유 쩌는듯, 생각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병신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리수 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 개드립밖에 못 배웠어요 ㅜㅜ

 

 

 

 

 

 

 

 


버스에서 번호 교환한 이후로는 언니랑 종종 문자를 했음.
무슨 내용을 했는지는 기억 안남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옛날얘기 ㅋㅋㅋㅋㅋㅋ
그냥 사소한 거였음.
뭐하냐 밥 먹었냐, 날씨 춥다. 이따위 것들.

 

그러면서 내가 일방적으로 많이 좋아했던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정말 좋아했음.
뭐 그렇다고 저 당시에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으로 좋아했던 건 아님.
멋있다, 나도 저런 사람이 되어야지, 이런 식의 동경이었음.
오바해서 말하면 롤모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아닌데 ㅋㅋㅋㅋㅋㅋ 당시엔 좀 찬양했었음 ㅋㅋㅋㅋㅋㅋㅋ

 

 

 

난 고민 상담도 많이하고, 진짜 얘기 많이 했음.
내 인생의 하나하나를 다 언니랑 얘기했던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
수달언니도 잘 들어줬고.

 

 


겉으로 봤을 때, 누가봐도 동생 잘 챙기는 언니와 언니 잘 따르는 동생.
그런 사이었음.

 

수달언니는 뭐 사줄테니까 나오라고하고, 난 나가서 얻어먹고.
저 땐 진짜 엄청 얻어먹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사먹을 땐 항상 언니가 냈었음.


난 그게 미안하니까 용돈으로 뭐 사주고 이랬었고.

 

 

아무튼 1년이 또 지나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시간만 지나가는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나도 수험생이라 바빴고, 언니도 바빴음.
난 모든 스트레스를 언니와 통화하면서 풀었고, 언니는 되게 잘 받아줌.
그 때는 내가 그렇게나 언니의 애정을 받고있는 것도 몰랐음.

 

 

 


사실 얼마나 귀찮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동생들과 차이가 조금 나는 큰누나이자 언닌데 ㅋㅋㅋㅋㅋㅋ
내 동생들은 아직 어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기들임 애기들..

둘째가 아직 고1 ㅋ................
막내가 중3...... 아직도 중딩......... 내 친구들은 대학교 졸업했는데... 넌 중딩..

 

 


와서 막 수학이 어렵다느니, 수능이 바뀐다느니
나한테 쫑알대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하지만 난 좋은 언니가 아님 ㅋㅋㅋㅋㅋ
귀찮음 ㅋㅋㅋㅋㅋㅋ 어 알았어 누나때도 그랬어.
어 그래 나도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
친동생도 귀찮은데.. 물론 이뻐함 ㅋㅋ 내가 애들을 막 싫어하는 건 아님 ㅋㅋㅋ
귀엽지만 귀찮은?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당시에 몰랐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미안한 점들이 많았음
당연하지 않은데 내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온 것들?

 

 

 


수달언니도 알바하느라 바쁘고 과제하느라 피곤했을텐데
내가 문자하면 한 번도 짜증내는 일 없이 받아주고
전화도 해주고
우울해하면 불러서 밥도 사먹이고.........

 

 그렇게 친밀도를 쌓으며 친해짐. 시간은 흐름.
공부도 열심히 했었음 ㅋㅋㅋ 나름대로는 뭐...
대충 수능도 보고 ㅋㅋㅋㅋㅋㅋ

 

 

 

 

 

 

수능이 끝나고 나는 너무 신났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에서야, 수능끝나고 영어공부를 했어야했는데.. 따위의 생각을 하지만.
당시엔 그런 생각 안 함 ㅋㅋㅋㅋㅋㅋ 놀아야지 생각밖에 없음 ㅋㅋㅋ
 

난 논 것도 아니고 쉬어야지 이 생각?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쥐뿔 뭘 했다고 ㅜㅜ
지금 생각하면 정말 편하게 공부만 했음................

 

 


사실 수능 끝나자마자 언니랑 뭐하고 놀지? 이 생각밖엔 안했음.
근데 언니가 연락이 없었음.
문자보내면 씹히고, 전화하면 바쁘다고 하고.

 


서운했음. 난 수능끝났는데.
언니랑 놀아야되는데.

물론 그 때 막 서운하다고 표현을 하지는 않았음.
내가 언니보다 어린 거 티내고 싶지 않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속으로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학생이 뭐가 그렇게 바쁘냐.
언니는 내가 귀찮아진거야........
그리고 ㅋㅋㅋㅋㅋㅋ 그 때 내가 그냥 충동적으로 머리를 단발로 쳤는데 ㅋㅋㅋ
머리가 이상해서 안만나나? 하는 병맛같은 생각도.....

 

 

서운했는데, 내가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니고 ㅋㅋㅋㅋㅋ
그래도 놀 사람은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12월 중순에, 언니가 종강했다고 하면서 치킨집으로 나오라고 함.ㅋㅋㅋㅋㅋ
언니한테 좀 삐져있었지만..........
나갔음. 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이 지나면서 삐진 것도 잊어버리고, 그냥 언니도 바쁘겠지
이런 생각만 했었음.

 

근데 언니가 표정이 영 거시기했음.
좀 찝찝해보이고, 어디 불편해보이고.
잘 웃지도 않고, 농담도 안하고.

아무튼 분위기가 조금 이상했음.


치킨이 나오기도 전에, 언니는 맥주를 막 드링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수능 끝났다고 나도 한 잔 줬음 ㅋㅋㅋㅋㅋㅋㅋ
난 마셔보고... 사이다를 마시지 이걸 왜 마시나.. 이런 생각을 했던 거 같음ㅋㅋㅋ

난 이거 말고 사이다를 달라고 하고싶은데 왠지 분위기가 이상해서 그런 말도 못하고?
어정쩡한 분위기?

 

무슨 일 있냐고 물어봤는데, 말도 없이 술마심.
무섭기까지 함...... 이 언니가 왜 이러나....... 진짜 무슨 일이 있나..
난 막 눈치봤음.

 

 


수달 - 낙타야, 우리 이제 연락 그만 하자.

 


언니가 술만 마시다가, 나는 쳐다보지도 않고 저렇게 얘기를 함.
근데 웃으면서 함ㅋㅋㅋㅋㅋㅋㅋ

자기는 아니라고 우기고 있지만, 난 저 때 분명 수달언니 우는 걸 봤음.
떨어진 건 아닌데 눈물이 막 고여있는데
우는 것도 아니고 웃으면서.
 

 

 

 

진짜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음.
한 0.5초동안 모든 게 다 멈췄다가 다시 돌아가는 기분?

 

 

정확히 기억할 수는 없는데, 이런식이었음.

자기가 뭐 나를 좋아한다고?


그래서 나도 언니 좋아한다고 했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그런 뜻인 줄 알았음. 진짜.ㅋㅋㅋㅋ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의미로 좋아한다고. 자기도 왜 이러는 지 모르겠다고.

 


이 때부터 어색하고 진지한 분위기 형성, 나도 웃음기 싹 사라졌을거임.

 


나는 그런 게 어딨냐. 그렇다고 왜 안 만나냐. 나도 언니 좋아한다.
그런 걸로 안보자는 게 어딨냐. 나도 언니 좋아하니까 괜찮다.

 

 

그 때 나도 좀 필사적이었던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만큼 언니를 좋아했음. 그런 건 상관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리고 참 무식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막 괜찮다,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매달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매달림............

 


근데 수달언니는 자기가 이러는 거 자기도 너무 힘들다고.
자기는 오래 전부터 이런 마음이었는데, 나 수능 보는 거 지장줄까봐 참았다고.

 


이런 얘기를 좀 했었음.
엄청 오래했는데 기억도 안 남.
치킨은 나왔지만 아무도 손도 안 댐.

 

 

 

 

수달 - 너랑 나랑 사귈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너 나랑 만날 수 있어? 그냥 언니동생 말고, 사귈 수 있어?

 

 

 


뭐 저렇게 물어봄.
난 사귄다는 단어에 놀랐음.

저 말에야 좀 정신을 차렸었음.

 

내가 아무 말도 못하고 그러고 있으니까, 언니가 먼저 간다고 그러고 계산하고 나감.

 

 

테이블에는 치킨만 있고.
다 식었고. 근데 새 거...
내 맥주는 그대로 있고, 언니 맥주잔은 비었고.

 

 

난 나도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치킨이 내 발목을 잡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그 상황에서 난... 이걸 싸가야하나 말아야하나를 고민했음.
정말 손도 안 댄 치킨이어서...........
난 그걸 남기는 건 천벌받을 짓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포장해서 집으로 옴.

 


며칠 굶은 하이에나들같은 애 둘이 집에 있음
걔(개x, 걔)들에게 던져주고는 난 사색에 빠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미안했음.
내가 언니에게 상처를 줬구나.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는 건 알았지만, 그냥 미안했음.

언니가 사귈래? 하고 나 딱 쳐다봤을 때 그 표정같은 게 자꾸 어른거렸음.

 

 

언니는 더 이상 연락이 없었고
나도 안 했음. 진짜 하고싶을 때가 너무 많았었음.
그냥 습관처럼 연락했었으니까

뭐 영화 나오면 언니랑 보러갈까? 이생각 하고
언니의 값비싼 취미 중에 하나가 cd를 모으는거임.
어마어마하게 모아놨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막 언니가 좋아한다는 가수나 밴드들 앨범 나오면 언니 사줘야지.
이런 생각도 하고.

 

 

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이버를 ㅋㅋㅋㅋㅋㅋㅋ 항해했음 ㅋㅋㅋ
끝도 없는 항해의 시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이버 지식인에다가 막 ㅋㅋㅋㅋㅋㅋㅋ 여잔데 여자를 이런 검색어 치고
뭐 그랬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청소년 상담센터? 뭐 그런데다가 전화도 해봤음
공중전화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핸드폰이나 집전화로 하면 걸릴까봐
난 사춘기때도 사고 안치고 청소년기 무사히 잘 마쳤구나 생각했는데
내 질풍노도의 시기가 찾아온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언니가 좋고,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니고 수달언니었으면 좋겠음.
오글... 거리지만 이게 사랑이냐고 하면, 난 떳떳함. 내가 하는 게 그거라고.


내 친구들 중에는 그 사람을 별로 막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사귀는 애들이 있음
그냥 고백해서. 그냥 외로워서. 그냥 괜찮으니까?
그러다가 정들고 좋아하게 되고 뭐 이렇게 하는게 대부분의 연애 수순인 것 같음.

 

나도 처음엔 그냥 동경하는 언니었고, 내가 정말 좋아했고.
언니가 나를 좋아한다는 고백을 받고 나서야 여자끼리도 사귈 수 있는거라는 걸 알았음.
여자끼리도 그런 식으로 만날 수 있구나하고 느낌.

 

그러고 나서야 언니가 나한테 잘해준 것도 생각하고.
그게 그냥 동생 챙겨주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에게... 시쳇말로 작업거는 거였다는 거도 알게되고.
미안하고 고맙고, 1년가까이 기다려준 것도 고맙고.
다른 것보다 미안하고 고맙다는 감정이 컸음.

 

 


그런 감정 다음에 온 게, 그렇다고 우리가 사귈 수 있느냐임.
사귈래? 그 말에는 진짜 엄청 충격이었음.
중학교 때 브로크백 마운틴도 봤었음. 팬픽은 안 읽었지만, 그런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음. .....여자들끼리 팬픽이 있다는 건 나중에 알았지만.
근데 그게 실제로 일어난다는 건 제대로 인지 안하고 있었음.

 

 


무섭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네이버를 항해하면서 얻은 수많은 부정적인 글들.
대체로 아웃팅 문제들. 특히 가족들간의 문제?
이 당시에 정말 난 연구를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큐멘터리도 찾아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서관 가서 책 읽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별의 별 짓을 다하고 다녔던 것 같음 ㅋㅋㅋㅋ

 

 

 

누군가는 영어학원에 다니고, 알바를 하고, 아니면 잉여짓을 하는 그 시간에 ㅋㅋㅋㅋㅋ 난........ 동성애를 연구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거기서 거기였던 것 같음.
도서관에서 읽는다고 해도 재미 없어서 금방 덮었고. 진짜 학술지 뭐 이런거여서 ㅋㅋㅋㅋㅋ
인터넷에서는 맨날 똑같은 얘기, 그것도 가설뿐이지 정확한 것도 없고
에이즈도 공부하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런 과정에서 나도 언니를 좋아하는구나.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고 싶구나.
이게 나쁜 게 아니구나.

 

이런 걸 깨달았음.
자연스럽지도 부자연스럽지도 않았음.
그냥....... 포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슈ㅣ발 내가 이거 뭔지도 모르겠고, 왜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내가 그렇다는데 뭐 어쩌라고
수달언니도 그렇고 나도 그러면 만사 오케이네. ㅡㅡ

 

 

한 달 반? 진짜 인터넷만 켜면 레즈비언. 동성애. 양성애자.
게이. 바이......... 끝도 없었음..........
그렇게 폐인 생활을 하다가, 난 무언가를 얻거나 해결하는 거에 포기를 했음.

 

 


난 치킨덕후임. 치킨을 좋아해.
왜 좋아하냐고 물어봤자 치킨은 치킨이니까...라고밖에 대답할 수 없음.
그게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일주일에 일곱마리면 비정상은 아닌지 ㅋㅋㅋㅋㅋㅋ
그게 점점 중요한 게 아니게 됨.

 

중요한 건 내가 치킨을 좋아한다는거....
치킨으로 비유해서 미안하지만, 수달언니를 좋아한다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수달언니에게 전화를 했음.
안 받음.
또 했음.
안 받음.
계속 했음.
계속 안 받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자를 하고 전화를 했음.
또 안 받음.

 

그렇지만... 우리는 우연히도 잘 마주치던 동네주민임.
언니네 집은 정확히 모르지만 몇 동인지까지는 알았기에
추운 겨울 난 그 앞에서 덜덜 떨면서 언니를 기다림.

 


시간은 기억 안남.
어두웠으니까 여섯시 이후였을거임.

 


언니가 집에서 나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밖에서 들어올 줄 알았는데...

 


수달언니는 나를 딱 보더니 왜 왔냐 뭐 이런 얘기를 함.
그러면서 시계를 보는 모양새가...
나 바쁘니 얼른 말하고 꺼지렴. 이런 모양새.

 

 


이렇게 설명하니까 힘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충 대화가 이랬음.

 


나 - 왜 전화 안 받아요.

 

수달 - 연락하지 말자고 했잖아.

 

나 - 내가 생각해봤는데요.

 

수달 - 뭘 생각해.

 

나 - 언니 좋아해요.

 


저 말을 하니까, 언니가 비웃었음.

진짜 비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띠꺼운 그런 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날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ㅋㅋㅋㅋㅋㅋㅋ 가슴아픈 날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달언니가 나에게 칼을 한 세방은 꽂은 그런 날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달 - 장난치지마.

 

나 - 내 감정인데 언니가 어떻게 알아요.

 

수달 - 착각하는거야. 언니 바쁘니까 먼저 갈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지 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내 마음을 자기가 멋대로 정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반항심이 투철한 사람이라 저러면 더 짜증나고 더 오기가 생겨서....

 


짜증이 났음.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한 달이 넘게 고민하고 또 하고 또 해도 보고싶은데
나보고 어떡하라고..................

 

 

혈기왕성한 수능끝난 아이었던 난...........
수달언니를 뒤따라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가 따라오지 말라고 했지만, 난 개무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언니가 술집에 들어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까지 들어가기는 좀 그랬음.
그냥......... 물론 나도 들어갈 수는 있었지만 ㅋㅋㅋ


나에게 술집 = 어른들이 가는 곳.

 

뭐 치킨집이나 호프집 분위기었으면 갔을지도 모르겠는데 ㅋㅋㅋㅋㅋ
그런 것도 아니었고
내가 입은 옷꼬라지나 뭐 그런 게 그냥 좀 그랬음 ㅋㅋㅋㅋㅋㅋㅋ

언니는 또 ㅋㅋㅋㅋㅋㅋㅋ 화장에 머리에 ㅋㅋㅋㅋㅋ 진짜 ㅋㅋㅋㅋㅋ 요즘엔 왜 안꾸미고 다니나 몰라.ㅡㅡ

 

 

밖에서 기다리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추웠음 ㅋㅋㅋㅋㅋ
진짜 얼어죽을 것 같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건너편에 있는 편의점에서 캔커피 하나 사고


저 여기 좀 있어도 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패기넘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폐 진상 아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편의점에서 한시간 안되게 기다림.
언니가 딱 나왔음.
나도 나갔음.
눈 마주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차 가는 분위기었는데, 언니가 집 가겠다고 해서
친구들이 왜 가냐고 막 뭐라고 하고
남자 여자 섞여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

 


수달 - 됐어, 나 그냥 들어갈래. 니네끼리 놀아.

 


이러고 뒤에서 언니 친구들이 욕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혼자 막 걸어감. 난 괜히 그 친구분들께 죄송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토커마냥 따라갔음. 뭔가 얘기를 좀 하고싶어서 부르는데.
또 누구한테 전화옴.

 

 

아....... 남자임.................
난 그냥 화가 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화 내용이 심상치가 않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사귀는 건 아니지만 썸남썸녀 분위기?

 

 

언니 전화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내가 언니한테 전화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는 이 병신은 뭐야, 이렇게 날 쳐다보더니.
내 전화는 개무시하면서 주머니에 넣어버리고 ㅋㅋㅋㅋㅋㅋㅋ
비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했음. 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내가 좀 화를 냈던 것 같음.
얘기 좀 하자고.
언니는 고민하더니 알았다고.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둘이 맞대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사람있는데는 너무 부담스러워서 간 곳이 동네 놀이터임ㅋㅋㅋㅋㅋ
추워 죽는 줄 알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 때 했던 말 진심이에요?

 

수달 - 어, 보지말자는 말도 진심이야.

 

나 - 지금까지 내가 무슨 생각했을 것 같아요?

 

수달 - 정신나간 년.

 

 

저 말은 아직도 기억이 남.
속상했음. 아직까지도 기억할 정도로 속상함.

 

 

나 - 언니는 언니가 그렇게 느껴져요?

 

수달 - 응.

 

나 - 왜 그렇게 생각해요.

 

수달 - 미친거지. 여자는 그렇다쳐도, 너같은 애를.

 

 

너따위를. 이런 거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찮은 너를. 이런 거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같은 어린애를. 이런 의미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그 말이 나한테 상처가 안 된건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나도 생각 많이 했다, 처음에는 진짜 시험공부하는 것 같이 알아보다가, 나도 그런 것 같아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그런데 이렇게 되어버린 걸 어쩌냐. 난 그냥 그렇게 받아들였다. 이런 얘기를 했던 것 같음.


언니 원망 안 한다고, 후회 안한다고.
언니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 것 같은데 나도 내가 선택한거다.

 

 

그러고 집에 들어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는 대답을 안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잘 들어갔냐고 문자하니까 답장은 해줬음.
그냥 그 때 그런 생각이 들었음.
이제부터 내가 잘 해줘야겠다, 이런거?

 

 


나는 나를 피해다니는 수달언니에게 계속 연락도 하고
선물도 주고, 만나자고 조르고
그러다보니까 더 좋아지고 그랬음.

 

 

 

 

 

 

 

 

 

 

 

 

 

쓰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는 거에 한 100배는 걸리는 것 같아요

저도 오래 연재할 생각 없는데. 어떻게 사귀게 되었다. 그냥 그런 것만 쓰고 끝낼게요

다음 편이 끝일 것 같아요.

 

 

 

 

 

 

성격상 주절대는 거 맞지도 않고.

 

 

 

 

저 낙타 안 닮았구요. 진지합니다.

그냥 낙타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 저 동정하지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동정하고 그러세요.............

동정은 최고의 모욕이라는 말 들어보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저 모욕하신거구나 ㅋㅋㅋㅋ 하지마세요 ㅋㅋㅋㅋㅋ

 

 

 

사실 그런 글에 열받아서 글 쓰기 시작한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무관심이 답이라는 건 정말 진리에요.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지금 상황에서 이건 끝날 수 있는 싸움이 아니잖아요.

 

한 오십명 토론장에 모아놓고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사실 저는 이 곳에 댓글도 한 번 안 달아본 사람인데......... 욱해서 글을 싸질렀네요.

성격 좀 죽이겠습니다.

 

 

 

 

추천수25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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