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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이혼할뻔 했어요

사위환원 |2011.12.28 17:39
조회 19,649 |추천 27

 

 

 

 

 

 

말 그대로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크리스마스까지 1박2일의 싸움끝에

이혼위기까기 갔다온 결혼 2년 차 새댁이예요.

어디에 말 좀 하고싶은데 말할데도 없고, 퇴근시간도 다 돼 가고; 

여기에 글이나 쓰고 속시원하게 퇴근할까 합니다.

 

 

 

 

 

저희 부부 2년동안 싸움 3번, 100% 시어머님 일로 싸웠습니다.

첫번 째 싸움, 시어머님이 신랑 고추를 만지고(옷위로), 신랑은 아무렇지 않게 시어머니 브라안에 손을 넣어 유두를 만졌습니다. 막 이상야릇하게는 아니고 장난으로 그러긴 했지만 저는 당시 너무 놀랐습니다.

신랑은 이해하지 못하는 제가 이상하다고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직장 남자직원들)한테 물어보니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는군요

저는 부끄럽고 남사스러워서 어디 물어보지도 못하고 남자들이 엄마랑 친하면 그런가부구나 했습니다.

어쟀든 지금은 그런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두번 째 싸움, 시어머님이 사기전과가 있다는 사실을 결혼 6개월 후 이야기 했습니다.

시어머님이 큰 빚을져서 개인파산상태인 정도까지는 알고있었구요.

전과같은 건 결혼 전에 알려줬어야 하는것 아니냐고 했으나 신랑은 이때도 역시

이해하지 못하는 제가 문제라고 하더군요. 우리가족의 아픔을니가 알수나 있냐 이렇게 몰아붙이길래

아.. 이건 우리 신랑의 아킬레스건이구나 싶어 건드리지 않으려고만 애썼습니다.

어쨌든 저는 결혼전 저희 부모님이 현재 별거 상태라는 것까지

시어머님께 소상히 다 말씀 드렸습니다.

 

 

 

 

 

 

 

참고로 평소 신랑은 일단 저희집에 잘합니다.

저희 엄마는 제 남편 이름만 나와도 아주 함박웃음을 지을 정도.

잔소리도 없고, 말 잘 통하고, 제 부탁이면 뭐든 들어줘요

'행복하다 사랑한다'는 표현도 잘해서 내 복에 어떻게 이런 남자를 만났나 생각도 들어요 

주변 사람들도 다들 남편이 서글서글하니 참 괜찮다고들 하고

여자문제 일으킨 적 없고, 돈 잘 벌고(월500), 잘 모으고(용돈50)..

가끔은 천년에 한 번 날까 말까한 사람이랑 살고 있구나 생각해요

시어머니 관련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면요.

왜 이혼하지 않느냐는 분들이 많은데요.

평소에 제 남편을 아시는 분이라면 저한테 복터진년이구나 할 수도 있을정도로

다른면으로는 두루두루 괜찮은 사람입니다.

 

 

 

 

세번째 싸움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일어났습니다.

이제 결혼2년차 신랑과 저는 클럽파티를 예약하고 생애 첫 클럽파티를 갈 마음에 부풀어 올라 있었습니다.

며칠 전에는 이 나이에 셔플 한 번 춰보겠다고 둘이 연습도 했었지요.. 이때까지는 좋았건만

근데 시아버님께서 갑자기 전화하셔서 '8시에 오기로해서 다 기다리고 있다'고 하시는 겁니다

신랑이 8시 퇴근이라 마침 전화 끊자마자 들어오길래, 무슨 일인지 따져 물었습니다.

신랑이 자기는 약속을 한적이 없다고 하는데 저는 이 사람이 엄마한테는 유난히 애착이 있어

시댁과 약속하고 저한테 거짓말 하는줄로만 알고 화를 냈습니다.

 

신랑이 시어머님께 전화를 하더군요

'엄마 나 약속 안했는데 왜 그래? 뭐야?' 하니 그말에는 대답도 안하시고

'지금 다 기다리고 있는데 왜 안와?' 라고 하시더군요

또 신랑이 '내가 간다고도 안했는데 무슨 약속?' 이러니 또

'8시까지 오기로 해서 다 기다리는데' 하면서 대화는 안하시고 같은말만 하시는겁니다.

아 그래서 알았죠. 어머님이 또 거짓말 하신거구나..

제가 민감한건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런 거짓말이 참기가 힘듭니다.

신랑은 시어머님이 그러시건말건 그냥 거절하면 되는거라고 제가 이해가 안된답니다.

저는 약속을 하지도 않았는데 약속을 안지키는 사람이 되는 것이 싫어요

이게 반복되는 것이 너무 큰 스트레스예요

어머님은 일단 거짓말해서 되는 아들있으면 그 아들이랑 크리스마스 지내자는 생각이신걸까요

아님 진짜 신랑 말처럼 매번 계속되는 제 오해인걸까요

 

 

 

 

 

 

저희 시어머님이 이런식의 '거짓말로 의심되는 일'을 자주 하십니다.

처음에는 일부러 그러셨겠냐 의사소통 문제겠지.. 하고

선약이 있어도 깨고 가곤 했습니다.

근데 후에 어머님 차에 제가 옆에 버젓히 타고있는데도

아버님한테 거짓말을 주루룩 하는 모습이나,

몇번 들통난 거짓말로 미루어 볼 때 그게 아니구나 생각하게 합니다.

저랑 동서관계로 만났지만 말 잘통하는 화통한 성격의 형님이 계십니다.

시부모님 모시고 사시는데 가끔 통화하다보면 뭔가 말이 안맞을 때가 있어요.

그러면 이제는 둘 다 그냥 '어머님이 또 그러신 모양이네'하고 지나갈 정도.

본인은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하시는데 이렇게 일상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선의의 거짓말이 어디있는지..

 

전화통화가 전화기 밖으로 다 들려

전화를 끊고나서 시어머님이 거짓말한것이 되자 신랑은 오히려 저한테 화를 냅니다.

저는 이런일이 반복되니 어머님께 한번 말해라, 당신이 못하면 내가 할께

이런 요지로 이야기 했고, 신랑은 우리엄마는 원래 이런사람이니 니가 이해해라고 합니다.

역시 나오는 레파토리 니가 이해못하는거고 니가 이상한거다...

항상 나오는 '니가 이상한거다.'이것만 들으면 저도 막 흥분이 됩니다.

일단 말이 안통해서 이성을 찾으라고 다른방에 가있으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1시간이면 신랑의 이성이 좀 돌아오거든요; 저도 그렇구요

 

 

 

 

 

 

신랑은 요즘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신용카드를 만들라고 해서 밤잠도 제대로 못잡니다.

시어머님이 신랑을 사칭해서 학자금 대출을 쓰고 오래도록 안갚으셔서 재판도 하고

지금은 갚았지만 심각한 채무가 있었던 사람이라 신용이 9등급입니다.

올해 3월까지는 신용불량자였습니다.

자존심 강한 사람인데 신용카드는 안나올거 뻔하고 걱정만 하고 있습니다.

돈 한푼 안써보고 신용불량자 된것도 화나는데 신용불량인거 회사에 들킬까 노심초사 하고있지요

저도 그런 신랑이 안쓰러워 예치금이라도 좀 넣고 카드를 만들어주려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는데

도저히 방법이 없더군요.

 

그렇게 다른방에 보내고 1시간쯤 지나고..

신랑은 이런저런 걱정이던차에 어머님이 또 거짓말을 한게 들통나니

무안해서 그런건지, 어머님께 난 화를 오히려 저한테 내는 건지

그렇게 화낼일이 아닌데 자꾸만 더 화를 내는 겁니다.

저는 시어머님이 미워도 싸우는 동안 꼬박 존칭하고 나쁜 얘기를 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우리집안이 만만하냐'면서 핸드폰을 던지고 집안 문을 치고 하더군요

오히려 더 흥분상태가 되어서 전 또 이해가 안되니

'이거 싸울 일 아니야 진정해', '내일되면 후회 할 거야 그만해'라는 말만 계속하고

지금와서 말이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둘만 있는데 폭력적인 행동을 하니 너무 무서웠습니다.

 

 

 

 

 

 

싸움이 다 끝나고 뭐가 우리 신랑을 이렇게 이성을 잃어버리게 했나 생각한끝에

제가 너무 침착했던 것이 원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제 동생한테만 이 싸움에 대해 얘기했는데, 심하게 화나있는 상황에 상대가 너무 침착하면

오히려 더 화가 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문을 치고 핸드폰을 던지고 저한테는'니 엄마한테 이혼한다고 전화해!'하면서

정신이 나간모습을 보인건 대체 무엇때문인지 

시어머님께 나있던 화를 나에게 냈다고해도,

내가 상황에 비해 너무 조용하게 반응해서 화를 돋구었다고해도..

아직도 그렇게까지 많이 화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미안하다고 빌고빌고, 평소에 천사 신랑으로 돌아왔어요

미안해서 더 애교부리고 잘해주려는 모습은 알지만

계속되는 시어머님의 거짓말과(거짓말을 거짓말로 받아들이지 않고 내가 이해를 못한다고만 몰고가는 것),

시어머님 얘기만 나오면 갑자기(정말 난대없이) 화내는 행동이 걱정됩니다.

그리고 폭력적인 행동도 너무 두렵습니다.

화해는 했지만 마음속에 딴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 날 이후 제 속으론 이혼 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추천수27
반대수4
베플09|2011.12.28 20:39
시모 얘기만 나오면 유독 화를 낸다면, 남편에게 엄마가 트라우마일수도 있고요. 아직도 엄마 가슴을 만진다든가 하는데서, 어린 아이들도 가슴에 유독 집착하는 아이들은 엄마와의 애착관계에서 가슴을 만짐으로써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나 안정감을 얻는다고 하는데 그 연장선으로 볼 수도 있을것 같아요. 시모는 사기 전과도 있다하고 자기 자식들한테도 늘 그렇게 거짓말을 해왔을테니 그 아들은 엄마를 사랑하면서도 혼란스러운 상태겠죠.. 어렵겠지만 저도 심리상담 추천하네요. 님만 중간에서 말라가요.. 님 남편도 그렇게 휙휙 변하고 시모는 잘못인지도 모르고 거짓말만 해대고.. 남편은 시모가 이상하다는건 알긴 아니 그렇게 화내는거에요..
베플나원33|2011.12.28 18:06
아직 아이가 없으시죠? 이혼을 생각 하셨다면 빨리 결정하세요 아이 생기기전에~~ 제 주위에도 비슷한 경우 있는데.. 참고 참고 살다가 아이생기고 끝내 못살아 이혼할려니 시어머니란 사람이 애기까지 달라하고 재판하고 난리도 아니였어요 아이가 없을때 빨리 결정하시는게 ...이혼을... 세상에 다큰 아들 만지는 부모는 없을듯 하네요... 지금까지 살고 있는 분 정말 대단하신듯... 남은 인생 망치지 말고 빨리 이혼을~~
베플333|2011.12.28 17:49
저라도 이혼 생각날듯... 1.다큰아들생식기를 만지고 아들도 엄말만져요? 대부분 사람들은 엄마앞에서 옷도 안갈아입는데??? 2.사기전과라...그런건 미리 말해야죠. 사기결혼이란 생각이 절로 드네. 반대 입장이었음 남편분 길길이 뛰었을걸요? 3.학자금대출을 본인도 모르게 받을수 있나요?개인신용 관련인데 이건 좀 수상하네...아이가 없다면 다시 잘생각해보세요. 앞으로 최소 50년이 걸린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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