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귀찮았던 너의 징징거림이
점점 귀엽게 느껴진 것이
이번 주말엔 어떤 핑계를 대고 너를 만날까 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자기전에 니가 생각나는 것이
입사후 8개월간 내가 작성한 어떤 서류에도 한번도 없었던 오타가 요즘들어 왜 이리 많아진 것인지
왜 근무시간엔 신경도 안쓰던 핸드폰이 신경이 쓰이는지
이 모든 것의 답은 결국 니가 좋아졌다는 것이었다.
너랑 알고지낸지 2년이 넘어서야, 외국 파견근무가 결정나고 나서야, 출국 날짜가 정해지고 나서야
니가 좋다는 것을 깨달은 내가 스스로 한심하다.
남은80여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뭐가있을까,
가끔 파견근무가 무산된다면, 제약된 시간이 사라진다면 그 때는 너에게 내 마음을 보여줄수있을까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답은 언제나 '아니다.'
그래, 결정된 출국날짜는 그저 용기없는 나를 자기합리화 시키는 숫자였을뿐이다.
그만큼 나는 겁쟁이였나보다.
겁쟁이인 내가 할수있는 건 다소 찌질한 마음앓이를, 어쩌면 니가 볼 수도 있는곳에 풀어놓는 것이 다인가보다.
너에게 마음을 밝힐 용기가 없어 찌질대면서도 글 곳곳에 니가 나임을 파악할 수 있는 여러개의 복선을 깔아놓는건
대체 어디서 나온 못된 심보일까,
사실 니가 봤으면 좋겠다. 보고 전화해서, 이게 너지! 너 날 좋아하고있었지! 추궁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