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캠프는 워크캠프로!
겨울방학캠프는 워크캠프 어떠세요? 겨울방학을 맞는 학생들이나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겨울방학 시즌 어떤 활동을 하고 보내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될텐 데요.
만약, 저의 스무살 조카가 “고모, 겨울방학에 뭐할까?” 라고 묻는다며, “워크캠프!” 라고 답하겠습니다.
워크캠프란?
그럼 가서 뭐하냐구요? 크게 3가지를 합니다^^ 이는 캠프마다 다를 듯 한데, 대체로 봉사활동,
문화교류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케냐 티마우의 티키무키티 마을에서, 교실증축을 위한 흙벽돌 만들기, 아이들과 함께 놀기를 하고 왔습니다. 벌써, 7년 전, 아득한 옛날 이야기네요.
우선은, 먹고, 자고!
‘이건 도로가 포장이 된 거여 안 된 거여?’ 싶은 도로를 달려서,
케냐산 아래에 있는 티키무키티(Tikimukiti)마을에 도착했습니다.
한국 사람 5명, 호주 언니 1명, 일본 언니 1명, 영국남자 1명 이렇게 8명의 국제 봉사자들과
케냐 현지 봉사자들과 함께 하는 워크캠프의 시작이었습니다.
이 곳은 적도가 관통하는 나라. 그런데도 멀리 케냐산에는 만년설이 쌓여있는 아름다운 동네였습니다.
사람도, 차도, 당나귀도 다니는 붉은 마을. 가운데 화로에서는 숯에 옥수수도 구워서 팔아요!
정말 정말 맛있어요!
우리의 숙소는?
어쨌든, 이 작은 마을의 작은 티마우 초등학교 가 우리의 숙소였습니다.
남는 교실 한 칸은 남자 숙소, 한 칸은 여자 숙소. 아이들이 자전거를 바치던 곳이 갑자기
우리의 부엌으로 탈바꿈했고, 샤워실은 창고 뒤 켠에 임시로 마련이 되었습니다.
대환영해주시는 우리의 Mwega아저씨(검정 줄무늬 옷)! 나중에는 갈등의 핵이 되고야 말죠..
(이는 다음 시간에)
그래도 깨끗하고 넓고 좋은데, 저녁에 너무 추웠습니다. 여기는 적도 위에 있는 나라.
그런데 찬 시멘트 바닥에서 침낭 하나 깔고 자기에는 너무 춥더군요.
그 대신 말라리아 모기가 없으니, 인생사 꽁짜는 없나봅니다.
우리의 아지트 : 이 곳에서 씻고, 요리하고, 설거지 하고, 빨래도 하고, 밥도 먹었어요.
누추했지만 행복했던 시간.
깨끗한 티마우 초등학교! 저기, 벽화가 보이시나요?
워크캠프에서 요리하기!^^
식사는 당번을 정해서 같이 해먹는데, 마을 아저씨와 로사 아주머니께서
매끼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어요. 첫날 받은 식사는.. 감자 요리였습니다.
으깬 요리에 각종 콩들이 들어가있었고, 거기에 부드러운 밀크티, 굿굿! 맛있고 감사하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설거지를 하려고 하니까 순간 속이 불편했습니다.
우리 로사 아주머니가 퐁퐁을 대야에 하나 풀더니 거기에 접시를 넣고 두어번 헹구더니 땡!
심지어 따로 헹구지도 않아요. 퐁퐁도 많이 묻어있고, 기름기도 그대로 많이 묻어있는데..
아줌마는 다 괜찮다는 거에요…뭐, 괜..괜찮겠죠. 여기는.. 케..냐…니까…
당키야 고마워! 마사이마라의 사자보다도 제가 좋아했던 것은 이 당나귀였어요!
우선 요리를 하는 방법은 중요한 준비 과정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당나귀가 끌고 오는 물을 받아놓기.
매일 아침 당나귀가 물을 한 드럼씩 가져다 줍니다. 이걸로 20명 정도의 사람이 함께 마시고,
씻고, 빨래합니다. 둘째, 장작을 준비해서 아궁이에 불 붙이기.
이렇게 사전 준비를 해놓고, 그 다음부터는 채소를 썰고, 볶고, 밀가루를 반죽합니다.
처음에는 흙도, 재도 다 신경 쓰이고 그랬는데, 이게 점점 이렇게 많은 정성이 들어가면 됐지,
무슨 위생은 위생이냐 싶더라구요.
행복한 요리시간! 오늘은 영국인 메튜가 식사 당번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먹은 것들을 잠깐 소개를 하자면, 우선! 인도음식 난을 화덕이 아닌
후라이팬에 구운 짜파티, 밀가루를 뭉쳤다가 밀대로 밀었다가 다시 뭉쳤다가
그렇게 하면서 반죽하면 됩니다.
또 옥수수 가루를 끓는 물에 그대로 집어 넣어 만드는 옥수수 백설기, 수수가루가 주가 되는
미숫가루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은, 양파, 양배추, 토마토를 채 썰어서
한데 기름에 볶아 내는 것입니다.
이게 밍밍할 것 같지만 아궁이에서 올라오는 불맛과 어울러지면서 정말 맛있더군요!^^
근데 한가지 안 좋은 것은 물이었습니다. 물이 흙탕물이었어요.
정말 덥고 정말 힘들었는데도 두 모금 이상 넘어가지가 않았습니다.
근사한 아침(상)과 고기가 있는 저녁(하)
설거지 하기! 드럼통에서 물을 받아 아끼고 아껴서 아주 살짝만 닦습니다.
물 한 바가지로 빨래까지.
이 곳에서 가장 빨리 숙련되어야 했던 것은 샤워입니다.
허접한 함석판으로 얼키설키 지어진 샤워실은 누가 볼까 무섭기도 한데,
그보다도 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는가가 중요합니다. 한 번 샤워할 때,
개인에게 주어지는 몫은 한 바가지 정도.
제가 터득한 원칙은. 절대 몸을 다 씻으려 하지 말자였습니다^^;;
감히 등짝까지 씻으려 해서는 부족합니다. 우선 머리에 물을 적시고, 그 다음에 주요 부위를 씻고,
그 다음에 머리를 조심스럽게 최대한 샴푸를 조금만 써서 감은 다음에 머리를 헹굼과 동시에
몸도 헹궈질 수 있도록 하고, 그리고 그 남은 물에 빨래를 한 뒤에, 발을 씻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턱없이 부족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물이 넉넉해져만 갔습니다.
처음에 이렇게 씻고 나서, 정말 물을 아껴써야지! 지구 건너편의 이 아이들을 위해서!
이렇게 결심했는데.. 그게 정말 안되더라구요 T-T
오전에는 열심히 일하고!
먹고 자는 것을 이렇게 해결하고, 그 다음에는 일도 합니다.
흙 벽돌 만들기.
이 마을에서는 교실 증축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벽돌을 만드는 것이 3주 동안 매일 오전에 했던 일입니다.
땅파기 → 흙을 채에 걸러 부드럽게 만들기 → 흙과 시멘트를 10:1 비율로 섞기 → 압축기에 넣어서
벽돌 모양 만들기 → 건조시키기(틈틈이 물을 뿌려서 갈라지지 않게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렇게 하면 단단한 흙 벽돌이 만들어집니다.
가장 힘든 노동은 역시 삽질하기였습니다.
햇빛은 너무 강하고, 땅은 단단하고..그래도 이왕 온거니까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그때 마다 케냐 아저씨들이 “코리아의 힘”이라며 극찬을 해주셨습니다.
예쁘게 정렬된 흙벽돌 / 땅을 파는 기게 / 열심히 삽질하는 모습!
땅을 파고, 벽돌을 만들고, 잘 만들어주면, 이렇게 아름다운 벽돌이 완성됩니다.
교실 증축 공사! 이렇게 기틀을 만들 때는 시멘트와 돌을 많이 섞어 줍니다.
우리가 3주 동안 만든 벽돌이 턱없이 작았지만, 그래도 교실을 건립하는 기틀은 마련한 기분이 들어서 무척이나 뿌듯했습니다. 실제로 이런 저런 봉사활동을 해보면,
제게는 이런 노력봉사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성과가 확실하니까요.
이들과 함께 놀기!
여자 아이들! 이 아이들이 제 머리카락을 잡아 당겼어요^^
꼬마 아이들: 소풍 가서 만난 우리 꼬마들
한창 클 나이인데, 점심으로 가져온 우갈리를 나눠 준 멋진 남자 아이들
저희가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서 아이들의 수업시간 일부에 들어갔습니다.
딱히 거창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준비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수업 방해였습니다^^; 하루는 다양한 문화 체험!
일본, 호주, 영국, 그리고 한국에 대해서 각자 짧게 소개를 해줍니다.
뭐, 준비해간 물품도 마땅치 않고 그래서 저희는 태극기를 보여주고 지도에 표시를 해주고
정도였습니다.
여기에서는 우리나라를 잘 알지는 못했습니다. 한 아저씨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 김대중! 나 알아! 누클리어 밤 만들었잖아!” 뭐.. 이런 식…
나중에 나이로비에서 마사이 마켓에서 구경을 했는데, 거기서는 “Korean no money!”
뭐 계속 이런 식의 연속..
아이들과 둘러앉아 있으면, 아이들이 자꾸만 제 머리카락을 잡아당겼어요.
몇 가닥씩 막 뽑히고 그랬습니다. T-T 처음에는 싫어서 저러나 싶어서 속상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이게 저처럼 긴 생머리를 처음 봐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흑인들의 머리카락은 잘 아시다시피 곱슬곱슬한데, 억세서 그게 두피 속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대요. 그래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머리를 다 짧게 잘라야 합니다.
여자들이 많이 하는 레게머리도 끝부분은 모두 가발이에요.
왜 이 머리카락까지 이들의 삶에 파고들어서 귀찮게 하는 걸까요.
오후에는 열심히 놀아요
선인장 나무 아래서
오전에는 열심히 일하고, 오후에는 보통 놀러 갑니다. 선인장 나무 아래서 책도 읽고,
마을 소풍도 가고, 면사무소도 구경가고, 꼬맹이들이랑 신나게 놀아요.
차와 빨래와 함께 하는 우아한 휴식 시간
이렇게 귀여운 꼬마가 놀러 오면 어쩔 줄을 몰라요^^
모닥불 속에서 아프리카의 밤은 깊어갑니다.
해가 지면, 매일같이 캠프 파이어를 합니다. 홍차에 우유를 넣어 차이를 만든 다음에,
모두들 모닥불 앞에 앉아서 오늘은 어땠는지를 이야기 해요.
가끔은 각 나라의 노래를 듣기도 하고, 멀리 하늘도 올려봅니다.
저희는 생각나는 노래가 없어서 민가를 불렀어요. “광야에서” 및 “한결같이” 같은 노래를 불렀는데…
그 노래를 듣고, 사람들이 하시는 말씀이 노래에 힘과 슬픔이 들어있다고 하더라구요.
누구에게도 마음이 통하는가 봅니다.
모닥불 아래 듣는 케냐 아줌마 아저씨의 이야기
불 만나 신난 이수현씨
그런데! 마냥 평화로울 줄만 알았는데. 바로 이 남자과 K녀로 인하여 큰 분란이 생기고 말았어요.
바로 이 남자! 니콜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