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성남에 사는 며칠 후에 20살이 될 고3 여고생이에요.
저는 최근에 정말 질 나쁜 소문에 시달리고 있어요.
판에 글을 올릴까말까 고민을 진짜 11월 달부터 계속 했던 것 같네요..
괜히 더 지금 상황보다 안 좋아질까봐 걱정도 했지만
더 이상은 이런 오해 받으면서 살고싶지않아서요.
저도 알바도 하고싶고 남친도 사겨보고 싶고 외모도 가꾸고 싶은 평범한 여고생이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은 이런 저를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바보천지로 만들어놓네요.
억지로 다니고 있는 학교 말고는 집에서 나가는 일이 거의 없거든요, 저는.
왜 집에서 거의 안 나가는지는 글 읽어보시면 알아요.
집에서 잘 나가지도 않는 이런 저한테 하지도 않은 일을 아이들은
내가 했다고 믿고 이리저리 여기저기 떠벌리는 걸까요?
그 일로 인해 제가 정신적인 고통과 사회적인 생활에 지장을 미친다는 걸 그 아이들은 알까요?
어차피 자기 일도 아니니까.
떠벌리고 다녀봤자 자기네들이 손해 보는 건 없으니까.
그냥 괴롭히고 싶으니까.
이래서 말하고 다니는 거겠죠.
저한테 엄청난 상처를 준다는 건 당연히 모를거고 미안하다는 생각은 평생가도 하지도 않을 거예요
걔네한테 저라는 존재는 너무 싫은 애, 상처 받아도 되는 애, 때리고 싶은 애, 죽이고 싶은 애, 못생긴 애니까
왜 아이들이 저를 이렇게까지 미워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단지 소문 때문에? 들은 얘기가 있어서?
아 그런 걸로 한마디 말조차 나눠보지도 않은 애를 그렇게 취급해도 되는 거구나.
내 입장은 하나도 모르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으면서 그냥 친한 친구가 하는 말이면
다 믿고 애 한명 잡아서 쓰레기 만들어놓으면 되는 거구나.
어차피 그렇게 만들어도 너네랑은 상관없으니까 그 흔한 친구도 없는 나는 아무 말도 못하니까
그냥 당하고만 있으니까 그래도 되는 거구나.
그런데 나도 이제 더 이상 못 견디겠다
어차피 이젠 방학에다가 졸업이라 솔직히 그냥 참고 견디려고 했어
근데 밖에 나가면 수많은 시선들이 나한테 꽂혀와, 모르는 애들이 날 욕해
내가 왜 그런 오해를 받으면서 살아야 돼? 난 그런 짓 한 적이 없는데?
나는 친구도 없고 어디에다가 말할 곳도 없으니까 이렇게 인터넷에 글을 올릴거야
학교 애들이 판 많이 하는 거 알고 있거든
인터넷에 글 올렸다고 미친X이라고 오버한다고 욕해도 좋다
나는 이 소문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해명하고 싶은 마음뿐이거든.
어차피 사실도 아니니까 해명이라는 단어를 붙인다는 게 웃기지만.
뭐라 욕해도 좋으니까 더 이상 나에 대해서 말 안 지어냈으면 좋겠다.
내 작은 바램이다.
수능을 1주? 2주? 정도 남겼을 때였나?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제 짐작으로는 10월 말부터 제가 수건라고 소문이 퍼진 것 같네요.
전부터 설마설마하고 그냥 추측만했었는데.......
이 소문이 돈다는 걸 확신하게 된 건 11월 달 수능보기 전 어느 점심시간 화장실이였어요
그날따라 점심을 일찍 먹어서인지 화장실에 원래는 이 닦는 애들 때문에 항상 붐볐는데
그 때는 애들이 아무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양치질 후다닥하고 볼일 좀 보고있었는데
잠시 뒤에 몇 명이 들어오더니 그리곤 이런 말 소리가 들렸어요.
“야 3 - a반 왕따있잖아 걔 수건래”
“헐 진짜? 여ㄱ...걔??”
“응 남자애들이랑 그거하고 다닌대”
“ 미친ㅋㅋㅋㅋㅋㅈㄴ대수건이네 ㅅㅂㅋㅋㅋㅋㅋ”
지금도 이 때 상황을 떠올리니 치가 떨리고 화가 치미네요
그때 아니라고 누가 그런 소리했냐고 나가서 당장이라도
그 애들 머리끄댕이라도 잡았어야되는건데...ㅋㅋㅋㅋ
그땐 그럴 생각도 안 났었고 그냥 발이 떨어지질않고
눈물이 나고 손이 덜덜 떨리고 심장은 미친 듯이 쿵쾅거리더라구요 하하
그 애들은 저에 대한 얘기를 더 하다가 애들이 양치질하려고 몰리니까 나간 것 같더라구요
그때까지도 저는 그 칸에서 점심시간이 끝날 때까지 우느라 나가지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후론 수업시간에 제대로 집중을 못하고
왜 그런 소문이 났는지
어디서 시작했고 지금 어디까지 퍼졌는지
누가 그런 소문을 냈는지
독서실에서도 집에서도 공부는커녕 잠도 못자고 계속 그 소문에 대해서 생각했던 것 같네요
수능 치루러 갔을 때 같은 학년 애들 2명이 친구 기다리는지 교문 앞에 서있었는데
제가 계단 올라가니까 엄청 노려보더니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째려보고 지들끼리 수군거리다가
제가 옆에 지나갈 타이밍에 맞쳐서 일부러 말한건지 그냥 말한건지 뜬금없이
“ 저런 초짜한테 뭘 시키겠어 ” 이러더라구요
왠지 느낌상 저한테 한말 같았어요, 얼마 전에 화장실에서 들은 얘기도 있고...
수능장가서 자리에 앉아 왜 저런 말했을까?, 나한테 한말인가? 하면서 한참을 생각에 잠겼었어요
프린트 하나라도 더 봐야할 시간에.
그리고 점심시간이 됐어요, 밥 먹는데 시선이 느껴지더라구요
앞에서 4명정도였나 우리학교애들도 아닌 얼굴도 모르는 애들이 절 쳐다보고 있었어요
눈 마주치니까 짜증난다는 듯이 눈을 돌리고 가더라구요
쟤네도 뭘 듣고 그러는 건가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가뜩이나 긴장되는데 아침부터 이상한 소리나 듣고 점심엔 단체로 와서 째려보질않나..
솔직히 밥 먹기 싫었는데 그래도 꾸역꾸역 다 먹었어요.
시험 잘 보라고 새벽부터 저를 위해 도시락을 쌓아준 엄마를 생각하면서..
수능끝나고 이젠 학교에서 오전수업만 하고 가게됬어요
이젠 하루종일 학교에서 애들한테 상처받는 시간이 줄어서 너무 기뻤어요
뭐 여전히 들으라고 모욕주는 말 하는 애들도 많았고 스트레스도 엄청 받았지만
이젠 8시간이 아니라 3시간만 견디면 되니까 이 정도 쯤은 참을만했어요.
음 그리고 저를 편견없이 있는 그대로 대해주는 친구 몇 명과 함께
수능끝났으니 뭘 할지 계획 짜는 게 너무 좋았는데
어느 날.. 집에 가고 있는데 밑에서 이과애들이 올라오더라구요
폐휴지 버리고 올라오는 길이였는지 폐휴지함이 텅텅 비었더라구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저는 계단을 내려가는데
그 중 한명이 큰 소리로 이러대요?
“ 야 우리학교는 쓰레기도 받아주나봐!!!”
그 뒤로 쓰레기라는 단어가 들어가게 자꾸 무슨 말을 했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그냥 제 귀에는 쓰레기라는 단어 밖에 안들렸어요, 그리고 그 애가 그 단어를 말 할때마다
유독 크게 강조하면서 저를 쳐다봤다는 거 말고는.
같은 반에 소문을 모르는건지 신경 안 쓰는건지 그래도 저랑 조금 친한 애가 있는데
그 애랑 아동미술을 배우기로 했었어요, 제 장래희망이 유아교사라..
친구랑 문화센터 찾아가서 얼마정도 되나 몇 개월 배워야 자격증 딸 수 있나
이런 거 상담하고 집에 가려고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또 옆에서 시선이 느껴지더라구요, 쳐다보니까 생전 처음보는 교복을 입은 애들이였는데
와.. 눈빛이 학교애들이 절 쳐다보는 눈빛이랑 똑같았어요
애써 신경안쓰는 척 시선은 딴 데 보고있었지만 귀는 뚫린 귀라 말소리는 잘만들리더라구요
일부러 들으라고 크게 말한건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말은....
“쟤 ㅈㄴ 싸가지없대”
“그러면 뭐해 수건이잖아”
와...싸가지없다는 건 또 뭔소리인지
학교에서 말 한마디 안하고 집에 간적 많은데
하루에 학교에 있는 9시간 내내 말 안하고 집에 간 적도 있는데
누가 저랑 어떤 대화를 나눴길래 저런 소문이...
다른 학교에도 제가 수건라는 이런 헛소문이 퍼졌나보네요.
이 이후로는 밖에 잘 못 나가겠더라구요, 잘 못한 것도 없고 진짜로 그런 짓 한 것도 아닌데
내가 이렇게 집에 숨어있을 필요가 없는데도 밖에 못나가겠어요
이젠 또래 애들만 보면 손에 땀이 나고 가슴이 벌렁벌렁 거려요
제가 겪은 것 말고도 떠도는 이야기를 친구가 저한테 말해줬는데...
아이고....점점 점입가경이더라구요 ^^
-어떤 남자한테 오빠오빠 거리면서 길거리에서 뽀뽀를 했다더라
아마 그 남자가 남자친구 인 것 같다 얼마 전에 헤어졌다더라
-옆에 있는 남자가 맨날 바뀐다더라
-아는 남자애들한테 추근덕거리면서 관계를 요구한다더라
-싸이에 남자들이랑 찍은사진이 많다더라
-짧은 교복치마에 패딩입고 돌아다딘다더라
-밤마다 야동본다더라
-여자랑 키스한다더라 등등
와...내가 저런 짓을 하고 다녔다는 건 어떻게 알지? 직접 눈으로 보셨나^^?
이것 말고도 지금 떠도는 소문들이 더 늘은 것 같은데 그것들에 대해서 일일이 알 수도 없고
뭐... 별로 알고 싶지도 않아요 어차피 상처만 받을테니까.
지금 제가 하고싶은 말은.. 저 소문들의 공통점이 뭔 줄 아세요?
다 친구한데 들은 얘기라는 거, 그걸 말해준 애도 결국 어디서 들은 얘기라는 거
그냥..... 어디서 들은 얘기라는 거?
그리고 그 확실하지도 않은 들은 얘기가지고 생사람 잡는다는거?
이제부터 그냥 말하듯이 글 쓸게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집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맨날 집에서 컴퓨터만 하거든?
그런데 어디서 날 봤다는거야? 그때 거기 장소가 어디고 시간이 언제인지 나한테 말해줄래?
아 됐어 말 못하겠지 넌 날 본적이 없으니까 어차피 들은 얘기잖아 안그래?
말해봤자 니가 하는 얘기는 거짓말이지. 그 장소가 어디는 시간이 언제이든 난 항상 집에있었으니까
남친? 맨날 남자가 바뀐다구? 모쏠한테 정말 고마운 소문이구나
고마워 그런 인기녀로 만들어줘서.
아는 남자애들? 나 그런 거 없는데? 여중여고 출신에 나 중학교 때 학원 다닐 때에도
남자애들이랑 말 한번 섞어본 적도 없는 애거든?
그건 지금 다니는 학교에 같은 학원 출신많으니까 걔네들한테 물어봐라 아주 잘 증명해주겠지.
걔네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 이상은 말이야
야동? 밤마다 본다구? 흔히들 수학여행 같은 거가서 친구들끼리 호기심에 그런 채널틀어서 잠깐 본적은 있어, 근데 잠깐 그때뿐이지 밤마다 상습적으로 본 적없는데? 아니 장소가 어디든 집에서조차 본적이 없는데?
아 너가 우리 집 컴퓨터였어? 그럼 헛소리 하지 말고 작동이나 좀 제대로 해줄래? 게임이나 하게
아 싸이? 진짜로 내 싸이 보고 말한거야?
최근 4주뿐아니라 몇년간 게시물 한번도 올라온적이 없는 유령싸이야
방문자 수도 천명조차도 안돼, 그리고 일촌도 없다? 왜냐고? 있었는데 그냥 다 끊어버렸어
어차피 중딩친구들은 연락도 안되고, 고딩일촌들은 다들 등 돌리고 나 욕하는 애들이여서 그래서 다 끊었어.
근데 아무것도 없는 내 싸이에서 도대체 뭘 봤다는거야? 정말 웃기는 애들이네
짧은 교복치마에 패딩^^ 그것도 요즘 등골메이커라 불리우는 브랜드패딩을 내가 입고 다닌다고?
와...너네가 너네입으로 말했잖아 나 패딩입은거 보고
“역시 싸구려는 싸구려만 입고다니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그래 나는 아니지만 내가 입은 패딩 싸구려야, 집에있는 패딩도 그거 하나라 그것만 입어
근데 이것도 나는 정말 감사하게 입어
이거라도 없었으면 요즘 같은 한파에 어떻게 추위를 견뎌내겠어?
이 패딩? 너네가 싸구려라고 하는 이 패딩? 그래도 엄마가 학교에서 떡볶이코트말고
다른 검은 외투된다고 허가나서 요즘 애들 패딩입는거 보고 맘속으로
항상 마음이 안좋으셨는지 바로 검은패딩 사오셨더라
백화점에서 세일한 거라면서 브랜드도 있다고 굉장히 뿌듯해하셨어,
솔직히 내가 봐도 아줌마아저씨들이 동네 어디 다닐 때나 입을법한 패딩이야
요즘 애들이 입는 스타일이 아니거든.
브랜드? 말이 브랜드지 누가 들어도 모를 듣보잡이야.
심지어 광택도 나고 오리털도아니고 솜에다가 조금 얇기까지해.
그냥 떨이로 파는 거 엄마가 백화점에서 파는 거니까 뭣모르고 사오신 것같더라
그래도 나 이거 잘 입고 다녀, 없는 형편에 그래도 애들 다 입는 패딩 나만 안입으면 좀 그럴까봐
있는돈 없는돈 털어서 사주신거 아니까 엄마 마음생각해서 군소리없이 입고다녀.
그런데 내가 이런 형편에 그 고가브랜드 패딩을 입고 다닌다고? 게다가 짧은 교복치마까지....
나 교복치마 한 개밖에 없어 지금 입고 다니는 무릎 조금 덮는 길이의 치마.
하나 더 있는 거 아니냐고? 말 했잖아 하나 밖에 없다고
그것마저도 수선비가 없어서 밑단 뜯어진 거 내가 손수 꿰매서 입고 다녀
치마따위 하나 더 살돈이 있다면 치마를 줄일 돈이 있었다면 시장가서 당장에 먹을 반찬거리 사오겠다.
하하 여자랑 키스? 이젠 하다하다 별..........고맙다 모쏠을 양성애자로 만들어줘서
이 외에 다른 소문들에 대해서도 할 말 있으면 나한테 와서 직접 말해봐
그럼 내가 친절하게 다 해명이라는 걸 해줄게
아 맞다 이젠 방학이구나...
뭐...어차피 방학 아니여도 말도 안 걸을 너희지만
아 글쓰다보니 점점 화가 나네
오늘 같은 날 너네는 미용실가서 염색하거나 파마를 하고있겠지? 아니면 어디가서 즐겁게 놀고있거나
나는 그 시간에 이 글을 쓸 준비를 하고있었어.
밑에 있는 거 다 캡처하고 일일이 내 닉 지우느라 눈빠지는 줄 알았다.
내가 왜 저런 헛소문따위 해명하려고 이 쌩고생을 해야하는지 진짜 진심으로 짜증난다
이래도 나를 밖에서 본 사람있다구? 와 정말.........우습다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수능 전에는 집아니면 독서실에 처박혀있었고 수능끝나고는 하루종일 컴퓨터 하는 애야
알바도 못구하고 돈 없어서 뭘 배우지도 못하고 그냥 집에 있는 잉여다.
가끔 컴퓨터 안하고 티비만 하루종일 보거나 카페안하고 게임만 한 적도 있긴 해.
보통은 저녁 쯤 되면 티비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편이야
근데 무슨 밤마다 야동을 봐 정말 기가차네. 너네가 봤냐? 내가 그러는 걸 봤냐고
이것도 증명하고 싶은데 내가 하는 게임이 로그인 기록같은 게 나오는 사이트가 아니라
정말 애통하다 뭐 요새 레벨올리는 캐릭터라도 캡처해야하나?
나는 진짜 어제 뭘했고 티비에서 본 프로그램들 다 그 내용이 뭔지 줄줄이 얘기할 수도 있어.
말할 상대가 없어서 그렇지
아 그리고 며칠 전 크리스마스 이브날
이 날 엄마 마침 월급 날이라 엄마가 옷 사준다고 지하상가 가자고 했다?
나 수능도 끝났고 대학가니까 그전에 옷 몇벌 사야되지 않냐면서 가자고 하시더라
솔직히 가면 학교 애들 많을 거 같아서 진심 거기만큼은 가기싫었는데
마땅히 댈 핑계도 없고 진짜 입을만한 옷도 없고.......그래서 결국 갔다
날은 추웠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밖에 나오니까 기분은 좀 좋더라
옷 구경하다보니 학교 애들도 별로 안보이고 집 나오기 전에 했던 걱정 따윈 잊혀졌어
옷 구경 하는데 맘에 드는 건 많았는데 가격표 보느라 좀 뒤적뒤적 대고 있었다..
옆에 화떡한 애들도 같이 뒤적이다가 맘에 드는 게 있었나보더라?
화떡1 “ 어 이거 괜찮다! 어때?”
화떡2 “ 야~ 그거 내려놔 수건가 만진거야”
화떡1 “ 수건?;;;”
화떡2 “ (소근) 니 옆에 있는 안경쓴 애”
이 뒤로 내 눈치보더니 계속 소곤대면서 다른 가게 가더라
기억하니 화떡녀들아? 혹시 이글 보고있니? 그때 너네가 소근대도 다 들렸어
옆에 있는 엄마가 못 들어서 다행이지 진짜 어이상실이다....
얘네도 내가 얼굴도 모르는 우리학교도 아닌 것 같은 애들이였는데
도대체 내가 수건라는 터무니없는 소문은 어디까지 퍼진걸까
정말 넌더리가 나.
어제는 저소득층한테 준다는 문화카드로 올해가 가기 전에 영화한편 봤어
또 나가면 누구한테 어떤소리듣고 상처받을지 몰라서 가기꺼려졌는데
내가 왜 이래야되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 다잡고 갔다
상영이 다 끝나고 가족들이 다 화장실간대서 나는 밖에서 기다렸어
앞에 교복 입은 무리들도 친구 기다리는 것 같았어
근데 걔네가 날 힐끔힐끔거리더니 수군수군대더라
그리곤 뜬금없이 이런 말들을 했지
“ 아~~ 더!!러워 여기 바닥 되게 더!!럽다”
“ 그러게 진짜 더!!럽다 여긴 쓰!!레기치우는 사람도 없나봐”
“ 야 나 어제 케이스 샀다 예쁘지? 근데 이거 싸!!구려야 싸!!구려ㅋㅋㅋㅋ”
아 또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고 손에 땀이 났어
유독 특정단어에 힘주고 말하던데 딱 들어봐도 어떤의도로 저런말들을 했는지 알겠더라
나를 수건로 알고있는 애들아 이 글 봤다면 이제 그런 소문 좀 그만 퍼트려줄래?
하루종일 집에서 컴퓨터나하는 잉여한테 그런 거창한 소문은 부담스러우니까.
아 지금 생각난 거 있는데 왜 나보고 아니 친구까지 싸잡아서 오타쿠라고 해?
친구한테 내가 보는 웹툰 재밌어서 추천한답시고 줄거리 줄줄 말한 거 때문에?
아님 이동 수업 때 같이 앉았던 내 친구가 자기가 예전에 봤던 만화를 얘기해줘서?
나도 내 친구도 만화를 하루종일 보거나 피규어 같은 거 사고 뭐 미미쨩 이러는 오덕 아니거든?
그냥 각자 할 일하고 잘 사는 사람이야 너네처럼, 근데 왜 그렇게 불러?
너네가 말하는 오타쿠의 기준이 뭐야? 그냥 애들이 그렇게 말하니까 또 그렇게 부르는거야?
너네는 주관이란 것도 없나보다? 친한친구가 그렇게 말하면 그냥 그렇게 믿는구나 아무런 이유없이 그냥.
오늘은 어떤 애가 엄마랑 같이 다니는 찌질이라고 했어 나한테 한소리인지 모르겠지만,
그게 누구한테 한 소리이던간에 일단 나는 엄마랑 다니는 일이 많으니까
그 소리 듣고나서는 기분이 좀 나쁘더라
근데 다시생각해보니까 그런 말을 한 애가 개념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너는 엄마랑 같이 다니는 애들이 찌질이로 보이는구나
너한텐 엄마란 존재는 어떤 존재인지 묻고싶다.
아까 방학식 하기 전에 화장실 갔을 때 우리반애들 6명인가 있었다
있는 줄알았으면 안 들어갔을텐데...그냥 볼일보고 나오는데
나 화장실에서 나갈 때 딱 맞춰서 이런 소리가 들렸어
꺼져 못생긴년 찐따같이생긴년 이라고 중얼거리는 소리말이야
확실히 대화하다가 나온소리는 아니였으니까
나한테 한 소리라고 생각해야되는걸까?
음.....요즘엔 여러애들이 날보고 다양한 이름을 붙여줬더라
수건 쓰레기 변태 미친애 등등
이런 단어를 나한테 붙이는 이유가 뭔지 너무 궁금하다
그냥 떠도는 소문듣고서? 그냥 그걸 믿는거야? 아무런 의심없이 그렇게?
야 니네가 직접봤어? 직접보고 말하는거야?
아니잖아 본 적 없잖아 그냥 들은 얘기잖아.
나 맹세코 그런 짓 한적없거든?
나도 너네들처럼 자기 몸 끔직히 생각하고 아끼는 애야
이건 정말 우리 엄마, 아빠, 나, 동생 그리고
9년간 같이 사시다가 얼마전 돌아가신 할머니를 포함한
우리가족 전체를 걸고서라도 진심으로 말하는거야.
알아들었니? 그럼 이제 그딴 헛소리 좀 그만 지껄여.
더 이상 내 인생 망치지말고.
집에서 컴퓨터만 한다는 증거↓
지금까지 저의 긴 얘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솔직히 작년까지 전학,퇴학가고싶다는 생각은 여럿했었는데
죽고싶다 라고 생각해보기는 정말 처음이네요
악플때문에 자살한 연예인들이 이해가 가요 정말 진심으로
말로도 사람 죽일 수 있다는거 이번에 뼈저리게 느끼네요
저희 학교 애들뿐만 아니라 저에 대해 잘못알고 있는
다른 학교 아이들이 볼 수 있도록 추천까지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