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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외치다.(17)

사바라방해배 |2011.12.30 16:29
조회 47 |추천 0

695호 실 병실 문을 열고 강력반 형사들이 들어가자 수건으로 주환의 손을 닦고 있던 수정이 일어나 맞이한다. 병실 침대에 어깨의 붕대를 감은 채 누워 있는 주환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다. 그 사고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주환은 수술을 받고 입원해 치료 중이다. 자신을 구하다가 다쳤다고 생각해 고통스러운 마음이 큰 수정의 얼굴도 그 사이에 많이 상해 있었다.

“ 수정씨.. 뭐 좀 먹었어요? ”

“ 별로 생각이 없어서요. 주환씨도 아직 못 깨어났는데... ”

“ 에이~ 그래도 먹어야 힘내서 간호하죠... 팀장님은 강한 분이니까 곧 일어나실 거에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의사도 그러니까.. 믿어 보자고요. ”

그새 수정의 눈가가 촉촉해지면서 눈물이 아래로 떨어진다. 한창 이야기가 오가고 얼마 뒤 문병을 왔던 형사들이 돌아가고 혼자 남은 수정은 침대에 힘없이 누워있는 주환을 바라본다. 어깨에 감겨 있는 붕대를 보며 가슴이 아려온다. 자신이 모르는 사람에 대해 조금만 더 주의를 했었더라면 지석의 접근을 눈치 챘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사람을 너무 쉽게 잘 믿어 버리는 성격 탓에 이 남자가 다쳤다는 생각이 들자 미안한 마음에 또 다시 눈물이 나온다. 오래 전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이제 겨우 그 아픔 속에서 나오는 중이었는데 이런 일이 생기고 만 것이다. 주환의 손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서서히 정신이 돌아오고 있었다. 손을 붙잡고 고개를 숙이며 울고 있어 주환이 깨어났다는 것을 알지 못한 수정의 눈물이 손등에 묻자 주환은 수정이 울고 있음을 짐작한다. 반대편 손을 뻗어 머리를 만진다. 인기척이 느껴지자 놀라 주환을 바라본다.

“ 울지마요.....난 괜찮습니다... 그러니까.. 울지마요.. ”

주환이 몸을 일으켜 세웠고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수정의 깊이 패인 눈가에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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