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마지막날이 생일이신 엄마를 위해 생신상 차렸어요!

쌔미킴 |2011.12.31 17:47
조회 957 |추천 6

케익

음력 12월 7일이 울엄니 생신이신데,

올해는 12월 31일! 막날에 뙇~! 하고 겹치셨다.

 

대학도 직장도 다른 지역에 다니느라 자식 둘 다 얼굴보기 힘든데

마침 나도 집에 있고, 부산에서 공부하는 동생도 방학을 맞아 집에 와있는!!

 

항상 연로하신 엄마의 등골을 빼먹고 사는 못난 자식들이,

죄송스러움과 고마운 마음을 담아

주머니는 가벼워 비싼 선물은 못해드리고

대신 직접 팔을 걷어부쳐 생신상을 차리기로 했다.

 

이미 며칠전부터 어떻게 해야겠다는 대략적인 메뉴 레서피는 뽑아놓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전쟁같은 부엌일이 시작되었다.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Chapter.1 생일케익 굽기~!! 

 

 

올해 들어서 새로 취미로 들인 홈베이킹~ 요즘 한창 삘받고 있다.

 

단걸 안좋아하시는 어무이께서는 생크림 케익도 안좋아하시고,,

며칠전 은근슬쩍 떠봤을때 예전부터 '모카 케익'이 좋으시다며..!!

 

에스프레소를 뽑아서 넣어, 모카향이 은은히 나면서

설탕은 취향껏 줄여서 많이 달지 않은 모카스펀지 케익을 만들었다^^

 

 

내 맘과 같았는지 바쁜 와중에도 케익이 잘 구워져서 스타트가 좋다-!

 

다음으로는 메인요리 만들차례!

 

Chapter2. 로스트 치킨

 

 

레서피 책에 닭을 통째로 오븐에 굽는게 맛있어 보이길래

마치 칠면조처럼 구운 치킨 ㅋㅋㅋㅋ

 

 

야채를 곁들어 놓으니 닭이 산다 살어~

 

엄마: 이거 칠면조니?

"아냐 그냥 생닭이야."

 

섹시한 자태를 뽐내는 닭! 손도 많이 안가고, 보기는 좋은것이 이런 날 딱이다 흐흐..

상위에 한 자리 떡하지 차지해 주신다.

 

Chapter3. 두 가지맛 폭립

 

 

립은 가뜩이나 먹을 살점도 별로 없는데 레스토랑에서는 한조각에 몇만원 받는게 너무 아깝다.

레서피를 찾던 도중에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이길래 냉큼 도전해봤다.

 

살점 통통한 돼지등갈비를 직접 사서

바베큐 소스와 고추장 소스 2가지를 만들어서 골라먹을 수 있는

입맛대로 만든 폭립~!!

 

 

 

 고추장 소스 폭립

바베큐보다 인기가 더 좋았다. 소스가 환상적 ㅋㅋ

 

 

오리지널 바베큐 폭립.

패밀리 레스토랑 분위기 낸다고 고구마랑 감자도 내친김에 팸레삘로..

 

반의 반 가격에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메인디쉬 완성이다>_<

 

  

한식,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보조셰프 내동생님.

군대를 취사병으로 갔다와서 그런지 현란한 칼질을 보여주심. 오오!!

동생이 있어서 살았다

 

임뫄,, 근데 누나도 좀 찍어주지 그랬니 ㅠㅠ

고생했는데 한컷도 없어...흐규흐규

 

동생은 요리, 나는 제과제빵. 둘다 자격증까지 땄으면서

정작 엄마를 위해 집에서 요리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만드는 동안 좀 울컥했다

 

좁은 주방에서 요리를 쉴새없이 뽑아내려니 둘이서 복작복작 난리를 피웠지만

쿵짝 잘맞는 남매는 손발이 척척~

테이블을 세팅할동안 엄니에겐 극구 비공개였지!!

 

이리하여 완성된 생일상!!

.

3

.

.

.

2

.

.

.

1

.

.

.

 짜잔~

 꽃

 

 

 ↑비포어  &  애프터↑

 

거실에서 온갖 잡동사니 올려놓고 막쓰는 상을

식탁보 덮고, 유리컵에 리본묶어 꽃꽂이, 비상시에 사용하자며 사놨던 양초도 켜주니

제법 그럴싸한 파티상이 되었다- 상의 변신은 무죄!

 

 

생신축하해요 엄마~!!

 

여자의 나이는 비밀이니까. 숫자초는 생략했어요.ㅋㅋ

 

표현도 못하는 무뚝뚝한 딸래미지만

마음속으로는 항상 엄마를 생각한답니다. 아이라뷰!! 건강해야해요!!!

 

 

꼭 닮은 세가족이다.

아니 11살 먹어서 지가 사람인 줄 아는 울 강아지 곰비까지!

꼭 닮은 네가족의 행복한 2011 마무리^^

 

 

먹을 수 없어 애처롭게 바라보기만 할 수밖에 없는

서러운 너님은 개님.

미안하다 곰비야ㅋㅋ;

 

모처럼만에 둘러앉아 즐거운 식사를 했답니다-

정말 행복하네요♥

2012년에도 가족모두 무탈하고 건강하고,

엄마께 더 효도할 수 있는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거에요~!!!

 

모두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추천수6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