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만 일년이 됐고, 임신 일곱달 째 접어드는 예비맘이에요.
속상한 일이 있는데, 너무 예민하게 구는건지 싶어 글을 쓰게 됐어요.
결혼전부터 약 칠년가량 근무하던 회사를 결혼하고 한두달뒤 그만 두게 됐어요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생각은 이미 오래전부터 쭉 해오던 거고 시부모님께도 결혼전에 말씀드렸음. 마침 다른 지역으로 인사발령이 나서 그 기회에 그만 두게 됨)
한두달 쉰 뒤에 동네 조그만 회사를 다시 다니게 됐고, 같이 근무하던 직원이랑 트러블이 있어 네달정도 근무한 후 그만두게 됐네요.
아이를 많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동네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바로 아이가 생기더라구요.
이 기회에 공부도 좀 해야겠다 싶어, 그 뒤로 지금까지 쉬고 있습니다. (재택근무 알바라고 해야하나? 큰돈은 아니지만 집에서 용돈벌이만 조금씩 하고 있음)
집에서 쉬는 게 체질이 아니고, 요즘 외벌이로는 힘들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몸 풀면 가능한 빨리 일 시작하려고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고 있네요. 애기 낳고 나서도 집에서 살림만 할 생각 전혀 없고, 신랑한테도 몇번이나 그런 얘긴 했구요 (신랑은 그럴때마다, 애기 낳고 최소 일년은 아가 옆에 있어줬음 좋겠다 뭐 이런식으로 얘기하네요)
암튼 우리 둘은 서로 미안해하고, 최선을 다해주려고 하면서.. 제가 공부하면서 쉬고있는 거(??? 돈벌이 못하고 있는 거???) 문제 없이 지내고 있어요
문제는 시어머니인데,, 본인 아들 고생시킬까봐 걱정이신지 어쩐지
벌써 몇번이나, 어느 점쟁이가 말하길 너는 밖에 나가서 일을 해야한다고 하더라, 니가 일을 안하면 집에서 싸움만 자꾸 하게 된다더라, 요즘은 여자도 다 일하면서 살아야 한다.. 이런 말씀하시네요.
얼마전에 시어머니 병원에 입원하신 일이 있는데, 병문안 온 시어머니 친구분이 절 보고 왜 회사 안가고 여기 있냐 하시니, 우리 며느리 휴가냈다고, 시어머니 간호하려고 휴가냈다고 이러시고.. 참내..
그러더니 어제는 신정 댓바람부터, "얘도 집에서 놀기만하고 시간많으니까 음식이 많이 늘었네.." 말씀하시는데, 그냥 웃으며 넘겼지만
자꾸 생각나고 짜증나네요. 신랑한테도 짜증부리고, 친정엄마한테도 하소연 했는데
울 친정엄마,
"니가 맘을 곱게 써야한다, 아가가 있는데 꼬아서 보면 아가한테 좋지 않다,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라, 너 음식 잘한다고 칭찬해주시는 거라고 생각해라, 니가 예민한거다" 하시는데
정말 제가 예민해서인건지, 무슨 자격지심 같은거 때문인지.. 그런걸까요?
제가 마음가짐을 고쳐먹어야 하는건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