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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좀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2012.01.03 02:43
조회 1,185 |추천 4

일단 카테고리 벗어난 점 사과드릴게요.

여기가 가장 사람들이 많이보고 의견도 많이 제시해 주시는 것 같아서 여기다 올려요.

 

 

저는 올해 스물넷이구요, 제 동생은 늦둥이어서 올해 16살이 됩니다.

이제 중학교 3학년을 올라가요.

착하고 말도 잘듣고 속도 안썩이는 아이였는데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동생이 또래에비해 키가 큰 편입니다. 그런데 굉장히 말라서 외소한 느낌이에요.

그런데다가 성격이 물러터지고 너무 순해서인지,

소위 말하는 '일진'애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제 동생을 불러다가

별별 심부름을 다 시키더군요.

 

 

저희 집 근처의 지하철 역 앞에는 노숙자가 많거든요?

근데 이 분들께서 소위 '담배 앵벌이'를 부탁하면 흔쾌히 들어주신다더군요.

그래서 그 일진아이들이 제 동생에게 돈을 주고 그 노숙자들에게 가서

담배를 사달라고 하라고하더라구요. 처음엔 전혀 몰랐는데

저희 어머니께서 동생 가방정리를 해주시려고 가방을 열었다가 알게됐어요.

(평소에 가방을 뒤지거나 하진 않으시는데, 동생이 하도 가방을 가정통신문,

종이쪼가리, 사탕껍질등등 아주 쓰레기통 처럼 써서 가정통신문이 뜸하면 가끔

열어서 버릴거 다 버려주시고 하셨거든요.)

 

담배가 네갑인가 다섯갑이 나오더라구요. 두번이나 그런일이 있었는데

그때 학교에 바로 알려서 그 후로는 담배관련된 일은 없었어요.

처음에는 동생도 담배를 피우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저 때, 저희 어머니께서 담배를 다 뺏어서 부러뜨려서 버렸는데

그 일진애들이 제 동생에게 "니가 뺏긴 거니까 니 돈으로 다시 사와"라고 했다더군요.

 

 

그리고 또 지난번에는 애가 학원이 끝나고 집에 올 시간이 지났는데 전화도 안받고

문자도 답장을 안하고 카톡도 확인을 안하는 겁니다. 한시간이나 늦어서

열시가 넘자 혹시 무슨일이 생긴건 아닌가 걱정이 되서 찾으러 다니기 시작했어요.

한 삼십분을 찾으러 다녔나? 집 근처에 커다란 농협(마트겸 물류창고)이 있는데서

동생을 발견했어요. 알고보니 집에오는 길에 일진 남자애가 갑자기 핸드폰을

빌려달라고 옆에 붙더랍니다. 잠깐 쓰는건 줄 알고 빌려줬더니, 그때부터 걔가

여자친구랑 싸우느라고 20분, 40분, 30분씩 전화를 총 세번이나 길게 썼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 담배피우네, 화장실을 가네 하면서 제 동생을 끌고 동네방네 다 휩쓸고 다닌거구요.

 

 

그때도 너무 화가나서, 그 아이가 전화를 건 여자친구 번호로 계속해서 전화했지만

삼십분이 넘도록 또 통화중이었고, 그 이후에도 계속 전화를 했는데 안받아서

나중에 제 번호로 했는데 그것조차 몇통을 계속 해도 안받더라구요.

제 동생 말로는 그 남자애는 핸드폰을 뺐겼대나 아무튼 그래서

핸드폰이 없고, 달라고 가야한다고 말했더니 목 뒷덜미를 잡아 끌면서 때리려고 했다그러네요.

 

 

그러다 일은 오늘 터졌습니다.

동생이 다니는 학원이 집 바로 앞이거든요? 근데 학원을 간다고 나간애가

전화 통화도 안되고, 학원에서는 애가 안왔다고 하고.. 또 저 일진애들한테 끌려다니는건가

싶어서 걱정이 되서 퇴근하신 어머니께서는 찾으러 다니고 저는 집에서 집전화랑 핸드폰으로

여기저기 전화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학원 선생님께서 '군고구마 팔러갔다고 그러는것 같다'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니께서 저에게 혹시 동네에 애들이 군고구마 파는데가

어딘지 아시냐고 물으시길래 00역 바로 앞이랑 집앞 편의점 앞 두군데서 봤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래서 어머니께서 00역 앞에 군고구마 깡통?이라고 하나요? 그 옆에 아이들 두명이 있길래

혹시 "너희 000(동생이름) 이라는 애 아니?" 라고 물었더니, 그 아이 두명이

그런아이는 모른다- 왜그러시냐 고 친절하게 대답을 해주더랍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그럼 혹시 군고구마 파는 다른곳을 아니?"라고 물었더니

걔들이 너무 친절하게 "여기 (00역 1번출구) 말고 반대편(00역 2번출구)에 가면 또 있어요.

거기 한번 가보세요~ 가면 바로 앞에 있어요"라고 대답을 했대요.

 

 

그래서 저희 어머니께서 급하게 그쪽으로 갔는데, 거기에 없더랍니다.

그때, 저랑 제 동생이 전화 통화가 됐어요. 제가 너무 화가나서 지금 어디냐고 당장 말하라고 했더니

00역 1번출구라는 겁니다. 그래서 어머니께 전화로 00역 1번 출구에 있으니 가보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전 그러고 나서 일이 다 끝난 줄 알았는데, 5분도 안되서 어머니께서 굉장히 화가나셔서

저에게 전화를 하셨어요. 지금 당장 나오라고, 나 혼자서는 얘 못데리고 가겠다고.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급하게 옷을 챙겨입고 나가는데 집앞 지구대라고 거기로 오라고

하시는 겁니다. 지구대라길래 아 정말 큰일났구나- 싶어서 막 뛰어갔어요.

 

 

가서 지구대의 경찰분들과 어머니, 그리고 동생의 얘기를 들어보니

 

동생이 학원에서 1교시 마치고 쉬는시간에, 건물 바로 밑에 붙어있는 놀이터에 내려왔는데

3학년 김00 군이 와서는 제 동생을 끌고 가더랍니다. 그래서 제 동생이 학원 쉬는시간이라

잠깐 내려온거라고, 안된다고 했더니 '학원 그냥 째라'면서 억지로 끌고 갔다더군요.

(이건 동생이랑 같이있던 동생 친구들이 본거라고 합니다.)

억지로 제 동생을 데려가서는 참나.. 손에 군고구마를 봉지에 담아서

00역 1번 출구 앞에 가서 지하철역을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고구마를 사라고 장사를 시켰다더군요.

그것도 이 추운날, 6시간이 넘도록 말이에요. 시키는대로 하라면서..

처음에는 손에 고구마를 돌려서 역근처를 돌아다니면서 팔라고 시키다가, 감시를 하려고 그랬는지

00역 앞에가서 팔으라고 시켰다더라구요.

(그 3학년 아이들 중에 이름이 똑같은 아이가 있더군요. 김00군이 두명이더라구요.

그 군고구마 파는 무리에요.)

 

아까 어머니께서 고구마통 옆에 있는 애들한테 제 동생이름대면서 혹시 아냐고 물었더니

모른다고 했잖아요? 그러면서 2번출구로 가보시라고 했다고.

그렇게 웃으면서 친절하게 말을 해주고는 어머니께서 2번출구 넘어가는 동안

애를 빼돌려서 다른데다 데려다 두려고 했던겁니다.. 정말 어이가 없어서.....

그래서 저희 어머니께서 너무 화가 나셔서 경찰에 그 아이들을 학교 폭력으로 신고를 하겠다고

제 동생을 데리고 지구대로 가신거고, 그 일진애들은 다 도망을 가버렸더라구요.

 

 

지구대에서 그 얘기를 듣고 너무 화가나서 제가 고구마 파는 그 곳에 갔더니 흔적도없이

다 사라졌더군요. 게다가 제 동생은 아주 잔뜩 겁을 먹어서는,

"신고하지 마세요. 저 그럼 앞으로 학교 못다녀요. 애들이 때린단 말이에요"라고

말을 합디다.. 결국 학교 폭력으로 신고를 못했습니다. 신고는 가능하지만

제 동생이 증언, 대면을 하고 싶어하질 않아서 어차피 신고해봤자 무혐의로

풀려 난다더라구요. 정말 너무너무 화가나고 열이 받는데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일단 다산 콜센터에 노점상 단속해서 철거해달라고 민원을 넣어 놨습니다.

중학생들이 하는 군고구마 노점상은 생계형 노점이 아니라서 단속이 가능하다더군요..

 

 

그것과 더불어서, 집앞 상가에 있는 세탁소에서 중학교 아이들을 싼값에

옷 배달 하는 일을 시키고 있더라구요. 걔들이 매일같이 아파트 단지를 드나들면서

동생에게 핸드폰 뺏어서 통화하고, 담배 피우고 담배 심부름 시키고, 저희 집앞에

침을 뱉어놓고 담배꽁초 버려놓고.. 이것도 내일 날 밝는대로

노동청에 신고를 하려고 합니다. 청소년은 부모 동의서가 있어야 아르바이트가 가능하고

만 15세 이상 17세 미만은 노동청장?의 허가서?가 있어야 아르바이트가 가능하다고 알고있거든요.

(고등학교때 배운거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그 아이들은 절대 그렇게 했을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알고 있는 이야기고요,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동생이 1학년때 애들이랑 복도에서 장난치다가 넘어져서 그랬다며 이빨이 부러져서

왔었는데, 그것도 사실은 그 일진 아이들이 때리거나 하다가 그랬을까봐 걱정이 되네요.

 

 

제 동생, 대체 어떻게 도움을 주어야 좋은 걸까요?

너무너무 힘들어하고 무서워 합니다.. 제가 나이차이가 얼마 안나는 누나라면

정말 무식하게 제 친구들 데리고 가서라도 어떻게 해 보겠지만,

나이 차이가 8살 입니다.. 제가 어떻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가 없는 상황이라

너무너무 화가 나고 답답합니다. 오늘도 집에 와서는 제게

'누나, 잘못했어. 한번만 용서해줘' 하면서 울더라구요.. 제 동생이 뭘 잘못했겠습니까.

나쁜건 그 일진이라는 아이들이겠죠.. 부탁드려요. 제 동생을 좀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추천수4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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