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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이를 가져도 될까요?

.. |2012.01.03 21:22
조회 3,705 |추천 8

 

대학졸업 후 시어머니 성화때문에

부랴부랴 결혼하고 5년차 주부입니다.

남들같으면 벌써 뛰어다니는 아이가 하나나 둘은 있어야하겠지만

저희부부 둘만 살고 있어요

아기침대에 베넷저고리 아기신발만 10켤레가 넘고

유모차에 곰인형 애벌레인형까지 안방에도 아기용품들로 가득차있고

안방을 제외한 2개 방 모두가 아이 놀이방, 책방으로 꾸며놓았습니다.

결혼 후 처음가진아이를 8개월때 세상에 빛도 못보게 한 채로 잃고

그 후에 가진 둘째는 제 부주의로 1년도 채 못살고 엄마아빠 곁을 떠났구요...

아.. 나는 아이를 죽이는 사람밖에 되질않는구나

셋째도 가져봤자 또 내 손으로 죽일거야

라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번에는 잘 키우고싶다는생각도 들더라구요

아이랑 같이 밥도먹고 잠도 자고 엄마 소리도 들어보고..

그런데 제가 셋째를 가지면 먼저간 두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하잖아요..

 

내가 조금만 조심하고 조금만 더 관심가져줬더라면

지금쯤엔 유치원도 다니고 친구도 사귀고 엄마아빠 사랑도 받으면서 컸을텐데..

 

사실 둘째를 가졌을때에도 첫아이에대한 죄책감이 너무 심해서

임신중에도 출산후에도 거의 매일을 울었습니다.

둘째아이는 엄마뱃속부터 살아온 하루하루를 우는 엄마곁에 있다가 간거에요

그렇게 빨리갈 줄 알았으면 우는 모습만큼은 보여주지 말걸그랬어요

 

아이 둘이나 죽이고 또 아이를 가지겠다는 제가 너무 욕심인거겠죠?

이런생각을 하면서도 혹시나 내 곁을 떠났던 그 아이들이 다시 돌아오고싶어하는건

아닌가하는 이기적인 합리화를 하기도 합니다.

 

남편은 제 의견 존중해준다고 제 선택 따르겠다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하지만

남편 출근하고 작은방 문만열어도 아기 침대가보이고 신발이 얹어져 있는데..

 

어떻게해야할지 도저히 판단이 안섭니다...

추천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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