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남동생이 제대하고 몇일안되서 서울에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다음날 아침 들어온 남동생의 표정은 완젼 몰골이 ;;; 대략 낭감이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만나서 재밌었냐고 물어봤더니..
"아, 짜증나,, 다단계 끌려갔다왔어-_-;;" 이러더군요,, ㅎㅎ
이때 처음 다단계가 있다는걸 몸소 느껴봤습니다.
시골동네 살아서 다단계 얘기만 들었지 직접 경험담은 처음이였죠.
뭐 대충 동생얘기는 대학교친구여서 삼성동쪽에 술마시러갔는데 그친구가 자기가 돈벌게해준다며 어느건물로 들어가서6시간동안 교육을 받았답니다 ㅋㅋ
그때 남동생이 서울 도착한 시간이 저녁이였고 교육받고 나오니 새벽5시였답니다;;;;
아주 사람을 끈질기게 붙잡아두고 세뇌시켜서 빠져나오는데 죽는줄알았답니다. 거의 강금수준..
그때 전,, ㅋㅋㅋㅋ 웃으면서 대충 흘려들었죠, "좋은경험했네" 이렇게 말하면서요,,,,,
그런데....몇일전 저역시 대학교때 친구가 졸업하고 2년만에 연락이 닿아서 만나자더군요
당연히 전 반가운마음에 오케이~했고(전 결혼해서 서울에 살고있어요. 직장도 몇일전에 그만두어 백수상태죠) 교대에서 만나자는 친구의 말에 좀 의아했습니다. 왜 하필 교대지?..
암튼 뭐 교대에 놀만한곳이 있나보다 이러면서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가 많이 변했더라고요
대학교때는 정말 착하고 순진해서 말도 잘안하고 화장도 안하고 숫기도 없던 친구였는데
2년만에 만난친구는 화장하고 안경벗고 렌즈도끼고 말도 많아지고 사교성이 철철 넘치더라고요;;;
전 속으로 사회생활하면서 성격이 많이 변했구나.. 이렇게 생각하면서 수다를 떨기시작했죠
그런데 친구가 갑자기 소개시켜줄 사람이 있다는 겁니다.
그때 전 순진하게 이렇게 말했죠.. "아!! 남자친구생겼구나? ㅋㅋ 어떤사람인데?"
이러면서 전 친구의 남자친구를 본단 생각에 김칫국을 마시며 웃고있는데....
친구왈" 아니... 남자는 남잔데.... 남자친구는 아니야.." 이러는 겁니다..
엥? 그럼 그런건 무슨사이지? 좋아는 하는데 아직 사귀는 사이는 아니라는건가?... 이런 생각을 하고있는데 어느 말짱하게 생긴 남자가 들어오더니 꾸벅 인사를 하고 제친구옆에 앉더군요.
이때부터 악몽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분은 자기소개를 하기시작하더니 다짜고짜 "샴푸쓰시죠?" 이러는 겁니다-_-;;;;세상에,,, 어이없어 하며 "네. 당연하죠.." 하고말하니
벤치마케팅에대해 아냐고 묻더군요. 이때까지 그게 뭔지도 모르고 있었죠..
"벤치마케팅이요?.. 모르겠는데요" 하니까 그남자분이 어쩌구 저쩌구 긴 연설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많은 분들이 다단계로 알고있는 일인데 사실 잘못알고있는겁니다"
뜨악.. 내동생이 끌려갔던 다단계에 나도 끌려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이때부터 슬슬 무서워지더군요. 납치되는건 아닐까..하는 걱정도되고..ㅋ
그러더니 그후로 2시간가량 우리는 열변을 토했습니다. (그사람들은 날 교육장에 데려가려했고 전 계속 안간다는 실랑이) 그 남자분은 2시간 설득후 내가 완강하쟈 포기하고 갔습니다.
사실 제가 막 가라고 소리질렀습니다;;
그리고 난 다단계에 빠진 내친구를 꺼내오쟈라는 생각에 친구를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착하고 순진한 내친구는 완전 그곳에 푹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하는 겁니다
자기 꿈은 세계일주인데 그곳에서 한달 150벌고있기때문에 금방 꿈이 이루어질거라는 겁니다;;
어이가 없더군요;; 150을 진짜 버는지도 의심이었지만.. 꿈이 세계일주면 돈 액수가;;;;;;
암튼 등급이 올라가면 300이상도 벌기때문에 이곳을 나에게도 소개시켜주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3시간동안 친구와 서로 침튀어가며 얘기하다가 .. 전 포기했습니다. 친구의 인생을..
그래서 헤어질때 얘기했습니다. 너가 그곳에서 꼭 성공하길 바라고,
만약... 성공하지 못하고 후회할때 연락하지 말라고..
그렇게 5시간동안 다단계 얘기만하고 헤어진 그 친구..
부모님은 충북 시골에서 수박농사하시고 3남매 키우시느라 힘드실텐데
제 친구같은 순진한 사람꼬시는 다단계.. 없어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