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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뺀게 죄에요?

살뺀女 |2012.01.05 12:34
조회 873 |추천 3

 

좀 길더라도 읽어 주시길 바랄게요..

 

 

안녕하세요

올해 스물셋 되는 대학생입니다

제목 그대로 저는 살뺀여자입니다.

 

고3때까지 169~170 사이의 키에 장장 95kg이 나가던 거구였죠..

살 빼야한다 빼야한다 말을 하고 생각을 해도 그게 실천이 어렵더라구요..

 

그래도 고3 수능 끝나고 다른 친구들 쫓아 치기에 단식원,바디샵 이런데 가면서 서서히 살을 빼기 시작했습니다.

 

살이 한번 빼기가 어려운 거지 계속 빼다 보면 서서히 줄어가는 몸무게와 커지는 옷들 때문에 재미도 있고 쾌감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현재는 169~170 여전한 키에(^^;) 52kg 달성했습니다.

 

저로서는 그 어렵다는 다이어트, 제 몸의 반을 뚝 뗀거니 자랑스러웠죠.

성형한거냐 하는 동창들에게도 혼자 힘으로 살 뺐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했습니다.

 

간혹 우스갯소리로도 내 몸의 반을 뗐다고도 말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제 3개월 되가는 제 남친..

키크고 훈훈하고 공부도 잘 해 교수님들께 예쁨도 많이 받고 성격이 좋기도 해서 평판 좋은 제 남친이 제가 과거에는 뚱뚱하고 내성적이었다,라는 말을 들은 모양입니다.

 

당연히 뚱뚱하면 외관에 자신 없어져 소심하고 내성적이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통통한게 아니라 거의 100kg을 육박하는 슈퍼 돼지였으니 할 말이 없죠..

 

남자친구가 직접 물어왔습니다.

예전에 뚱뚱했었냐고..

 

전 흠이 될 게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원래 그랬던 것처럼

 

응~근데 2년만에 이렇게 뺀거다?대박이지! 라고 자연스럽게 터놓았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정색을 하고 말하더군요..

 

니가 살 뺀 여자였으면 만나지도 않았다..어디 가서 내 여자친구라고 떠벌리지 말아라..과거에 그딴 모습이었다니 진짜 징그럽고 내가 널 어떻게 옆에 두고 다녔는지 모르겠다 부끄럽다

 

폭언을 내뱉더군요..

 

멍해졌습니다

다른 친구들처럼 우와~정말? 정도로 끝날 줄 알았는데 거의 혐오 수준까지 보이더군요..

 

과거가 어쨌든 현재가 중요한 것 아니냐 난 지금 밖에 돌아다니는 다른 여자들처럼 보통 여자다

 

하고 제가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남친은

 

그럼 너는 사귀던 남자가 과거에 호스트 뛰던 남자였다고 생각해 봐라..그래도 과거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냐..

 

이렇게 말합니다

 

순간 멍..해져서 남친을 보고 있는데 남친이 헤어지자 한 마디 하고 나가더군요

 

어떻게 집에 왔는지도 기억 안날 만큼 멍해졌었습니다

집에 와서 생각했습니다.

아,내가 살뺀 여잔게 그렇게 혐오감이 드나? 그렇다고 내가 술집여잔가 호스트에 비유하게 하는 생각으로 화가 치밀어 올라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는 니가 그렇게 살뺀여자에 대해 혐오감을 가지고 있을 지 몰랐고 그렇다고 내가 과거를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냐 그리고 내가 술집여자냐?왜 호스트에 비유하냐

 

말했습니다

남친은 친구들과 술 마시고 있는지 배배 꼬인 목소리..

 

아~나도 그거 때문에 정말 배신감 든다 내가 완벽하면 너도 완벽해야 할 것 아니냐 나는 너도 완벽한 줄 알았다 그래서 내 옆을 허락한 거다 솔직히 니가 얼굴 몸매 집안 빼면 뭐가 남냐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잖냐

 

하고 다다다다 쏘아 붙이덥니다..

옆에 친구들은 덩달아 웃고..

 

공부..?

저 서울 상위권 4년제 대학 다닙니다. 남자친구도 같은 대학입니다.CC죠..

남자친구처럼 과톱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말도 못하고 울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한번 더 쏘더군요..

 

그리고 이제 이렇게 전화하지 마라 너라는 똥차 한번 타봤으니 이제 벤츠 찾으러 가야 하겠지 않냐 ㅉㅉ 그러게 관리 좀 잘 하지..너한테 허비한 내 3개월이 아깝다

 

하고 끊었습니다.

 

 

톡커님들..정말 살뺀 여자가 남자 입장에선 그렇게 혐오감이 드나요..?
살뺀 여자가 무슨 술집 여자도 아니고 똥차도 아닌데 이렇게 비유하는 제 남친은 정말 그 성격 좋고 매너 좋던 남자가 맞았는지 배신감까지 듭니다..오히려 배신감이 드는 건 나인데 저렇게 말도 못하게 쏘아붙이고 끊는 남친..

 

톡커님들의 현명한 의견이 필요합니다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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