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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영업직 남편이나 남친으로 둔 분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아로미 |2012.01.06 16:39
조회 58,411 |추천 3

전 23살 직딩녀구요 남친은 28살 제약회사영업직 신입이에요.

1년 넘게 사귀구 있구 결혼전제로 진지하게 만나고 있습니다.

 

오빤 작년 가을에 인턴으로 입사해서 이제 막 정직원이되어서

다른 지방으로 발령이나서 내려갔어요..

 

 

 

전 장거리는 죽어도 못하겠다 오빠를 못믿겟다고 헤어지자했는데

어찌어찌 만나서 둘이 울고불고한 끝에 저도 같이 내려가기로 했어요

어차피 제 직장도 그만둬야 할 상황이고 오빠 직장도 제고향과 비슷한 곳에 있거든요.

 

 

 

 

오빠가 그렇게 많이 우는 것도 처음 봤고 오빤 저랑 평생함께 하고싶다고

같이 지방으로 내려가자고, 처음으로 오빠 진심을 꺼내 보여주고

많은 얘기를 한 끝에 믿고 따라가겠다고 하고 결정한 일이에요.

진심이 느껴졌어요...나쁜맘 먹고 거짓말하고 이런 사람은 아니에요.

 

 

그래서 직장도 정리, 집도 정리하고 있고 엄마한테도 말씀드렷고...

이제 다음주에 옮길 생각이에요.

 

 

 

근데 제가 내려가기로 결정하고 2~3주는 정말 오빠가 믿게끔 영통도 매일하고 정말 잘해주더라구요.

제가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줬구 행복했어요.

 

 

 

제가 왜 오빠를 못믿냐면.. 오빠가 옛날에 술을 많이먹고... 거짓말을 무의식중에하는편이에요

집에갈거야갈거야...하고 술먹구 뻗기일쑤......저 맘고생많이했거든요.

특히나 영업하면서 잦은 술자리와 무리한 술강요..ㅠㅠ체력이바닥나서 술먹고 방들어가면

바로 뻗더라고요..

 

 

 

 

근데 지방내려가서 첫회식을 하는데, 첨엔 영통이다 전화다 잘해주더니..

점점 술먹고 혀도 꼬부라지고 하더라구요... 영 불안했죠.. 맛이또갔구나..

어디냐해도 ㅇㅇ동이다란얘기하고 말하면니가아냐고승질을내고..술먹고힘들다고..

나도힘들어죽겟다고...제가 왜화를내냐니깐 미안해..미안해 ㅇㅇ야..

 

 

 

그러고 두시간있어도 연락없어서 전화했더니 안받아서 계속했는데 받더라구요

잘못눌렸는지 답도없고...노래방소리.....가들리네요

계속 듣다가 보니 오빠~우우~ 오빠 일르와~

이런 소리가 들리대요......제남친도 중얼중얼 술먹고 머라하는소린지는 모르겟고..

 

 

너무 화가나서 새벽에 택시타고 쫓아갔어요. 다행히 고향 엄마집에있어서 가까웠어요

그 통화는 녹음을 해두었구요. 다시 전화계속하니 받대요

맛탱이가갔는데 어디냐고 나지금 거기 간다고..

첨에 안믿더니 술에취해서 빨리오라고그러면..

 

 

갔는데 이미 떡되서 길거리에 나부러져있던걸 택시아저씨가 줏어서 저랑 통화후에

모텔까지 옮겨주셨어요.

 

 

너무 화나서.. 오자마자 침대에엎어지던 그인간을 발로 차서 떨어뜨리고 혼자 밤새

침대에서 고민하고 울다 아침에 깨워서 얘기햇죠

머냐고..니 노래방 도우미 불러서 놀고 거짓말한거냐고..

 

 

기억이안난대요.. 어제삼겹살집에서 회식하고 그담부터 기억이안난다고..노래방간거같기도하고

필름이 끊겼다고..팀장님이 데리고갔다고 교육시켜야한다고.. 그러면서...

 

 

그래서 녹음된거 들려주고 엄청 따졌어요..

결론만 말하자면 앞으로 월급은 제가 관리하고, 회식할때 영통전화로 한시간마다 보고,

만약 나중에 의사 접대일이 있다면 전화기 통화켜놓고 하라고..

 

 

싫다길래 그럼 내가 어케 오빠를 믿고따라가냐고 헤어지자했더니 알겠대요

그리고 혹시나 또 이런일 생겨서 저랑 부딪칠일이생긴다면 그만두겟다고 하더라구요

 

 

 

우선 그래서 다시 사귀긴했는데..초반엔 손도잡기싫고 징그럽고밉더라구요...

별짓 안한거같지만.. 그떄내가 그지역 근처에있어서 망정이지..술떡되서 2차까지 갔다면.. 

불면증에 악몽에...ㅠㅠ내가 이런맘 갖고 제대로 이남자와 평생 살수있을까..

 

 

 

 

그래도 시간지나니 조금 나아졌고 또 회식........

1시간반째에 전화가 와서 화나서 머라 그랬더니 자기도 힘들다고..

팀장님한테혼나고 니눈치보고 힘들다고 술먹기싫어죽겟다고 울대요..

너가 날 못믿겠다면 헤어지자고 주정하다 어찌어찌 걍 넘어갔어요....

저도 좀 심하게 닥달한 것 있으니까요.. 그때 그일땜에ㅠㅠ예민해져서..이건제가잘못..

 

 

 

 

 

 

 

그러다 어저께..저녁에그러더라고요

 

우리 팀원들이 날진심으로 걱정하는게 나중이지만 앞으로 의사 접대할거 있을텐데

너 그렇게여친신경쓰면서 접대어케할수있겟냐고..그러더래요

내조를 좀 해달래요.. 자기도 벌어먹고살아야하니 별수잇냐고..

 

 

어떤게 내조냐구 오빠 룸싸롱같은데가서놀고 술먹고뻗어도 신경안쓰는게 내조냐구..

자기가 잘조절할거라구 믿어달라구....그러다가

 

정 못믿겠으면 헤어지자구..영업직사람과 저는 안맞는거같다네여..

 

자기땜에 지방내려오는건데 제가 자기땜에 힘든거 싫다고..

 

 

 

 

저도 영업이 접대해야하는거 알아요. 반대할수없어요

근데 신경쓰이는 건 사실이잖아요.. 어느여자가 내남자가 술먹고다른여자와히히덕대는게 좋겟어요 일이래도..

 

 

그래도 해야한다면 어디서 누구랑 어떻게..아가씨는 몇명..이런거 자세히 말해주고 연락자주해주고

집갈때는 나한테 연락해라 같이 집가자..햇더니

알겟대요.

 

 

실제로 오빠친구 영업직하는분과 여친은 동거중인데 그렇게 잘지켜서 잘 사귀고 있어요.

 

 

 

오늘 저녁 지방으로 내려가서 서로의 조건과 기준을 정하고 조율해보기로했어요..

서로 정 안맞으면 헤어지기로하구요..

 

 

 

 

제약회사영업직......평생배우자감으로 살기엔 제가 힘들까요?

자세히 말씀좀 해주세요ㅠㅠ어떤 일을하는지....

 

그리고 조건걸때 중요한게 뭐가있을까요..부탁드려여..

 

 

 

 

 

 

 

 

 

 

 

추천수3
반대수19
베플|2012.01.06 17:12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은... 의사가 저 밑에 글에 나오는 북창동식 주점에서 아가씨 입안에 사정하고 나면 옆에서 물수건 들고 있다가 "원장님 완전 죽여주는데요~~우와~~ 양이 제 두배네요~~!!!" 이러면서 닦아주는... 원장 와이프 백화점에 쇼핑간다고 하면 모셔다 드리고 계산해주고 짐들어드리고 집앞까지 배달해주는... 여자분 나이도 어린데 꼭 그런사람 만나야겠소? 내가 어떻게 아냐고? 내가 제약회사 접대 받는 위치의 사람이다 보니 압니다. 나는 술은 못마시니 저런 접대는 안받습니다만 영업사원이 아니라 본부장이랑 가도 골프치러가서 백을 내가 들어본 일이 없어요. 대충 보니까 살아남는 1%가 팀장 본부장 달던데 그거 달면 그걸로 끝이오. 우리나라 제약회사는 족벌경영체제라 경영전문사장이나 전문CEO이런건 죽어도 안된다오. 대부분 나머지들은 고만고만한 영업직 전전... 보통제약회사 영업사원들 생각이 좀 있고 목표가 있는 사람들은 제약영업돌다가 친하게 된 의사들에게 제약영업= 의료기기영업= 자동차영업= 보험,회원권영업= 부동산영업 뭐 이런식으로 갑디다. 잘풀리면 돈은 일반 월급쟁이들보다 약간은 더 만질수 있겠지... 매일 술먹고 새벽에 집에 들어가고 들어가면 다행이게 원장들과 호텔사우나에서 터키탕 안마받고 거기서 원장이 자겠다 그러면 지도 꼼짝없이 자는 게 일인데... 맨날 술술외박외박늦은귀가 각오해야 될 겁니다. 보시다시피 몸베리고 인사불성은 애교요. 영업사원한텐 당연한건데 영상통화 붙잡고 시간마다 걸어라... 그럴꺼면 왜 같이 살라고 합니까. 그건 영업사원한테 영업일하지 말라는 것과 똑같은데... 그래서 실적 안되고 회사에서 짤리면 아가씨가 벌어먹여살려줄라고 내려가는 갑제?
베플오렌지|2012.01.07 13:22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 중 제약영업하는 친구들 많습니다. 저는 제약영업은 아니고 다른 쪽이지만 마찬가지로 영업하는 사람이라, 업무 얘기 많이 하는 편 입니다. 댓글들도 어느정도 읽어봤는데 의견이 많이 갈리네요.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말씀드릴께요. 담당하는 의사에 따라 접대분위기 많이 달라지구요, 예전처럼 술먹고 놀면서 접대하는거 요즘 거의 안합니다. 리베이트 법적으로 많이 엄격해져서 그렇게 자주 술마시면서 놀수 있는 돈도 없습니다. 원장들도 다른걸 바라지 유흥 원하는 원장들 몇 안되요. (요즘에는 교회같이가자고 하는 원장도 있더라구요) 원장이랑 술자라 한달에 아주 많아야 두세번. 한달에 한번도 없는 경우도 있다고 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제약영업사원들 중에서 술접대 때문에 몸축나고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 한번도 못봤습니다. 자기가 맞는 영업스타일이 있는데 술접대 자주 하는 사람은 그 방식 외에는 안먹히니까 어쩔수 없이 하는 하급영업이죠. 정리하자면, 강압적으로 꼭 술먹고 흐드러지게 놀면서 영업한다, 이런거 없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문제는 영업사원들 내부에서 술자리는 많습니다. 회사내부에서 워크샵이다 회식이다 하는건 의사접대보다 더 많은 것 같네요. 스트레스 많이 받는 직종이니 자기들끼리 풀려는 의도겠지만 술문화 싫어하는 사람들은 곤혹스럽죠. 원장 만나는것보다 팀회식이 더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글쓴이 남친은 입사한지도 얼마 안되었고, 회사사람들이랑 많이 마시는것 같은데 이거 역시 자기 재량으로 콘트롤해야합니다. 회식때 술 못마시고 못논다고 불이익 없습니다. 남자들끼리 자존심 상하게하고 놀리는정도, 사회생활 못한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도 얼마간일겁니다. 일 잘하면 다 상쇄됩니다. 핑계없는 무덤이 없어요. 술자리 노는자리, 여자랑 노는 자리, 싫은 데 억지로 남아 끝까지 놀았다.이런게 어디있어요. 다 자기가 좋아서 마시고 노는거죠. 팀내에서 지저분하게 노는거 처음엔 욕먹어도 안끼려고 노력하면, 약간의 따돌림(?)끝에 인정해줍니다. 사회생활 못한다 샌님이다 뭐 심한 조롱도 있을수 있겠네요. 그런데 이건 제약사 영업사원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인 문제라고 봅니다. 판에서 종종 보이는 남편, 남친의 회식문화와 상통한다고 봐요. 제가 글쓴이께 드리고 싶은 말은...직업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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