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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커플.. 그가 끝을 알렸습니다.

내인연 |2012.01.06 20:31
조회 573 |추천 0


여름의 끝에서 우리는 만나게되었습니다.
얼굴만 알고 인사만 하던 사이에서
직장 문제로 타지로 간다는 그를 알면서도,
처음으로 놓치고 싶지않은 감정에
제가 먼저 그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그분도 나와 같은마음이라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사실, 우리관계는 조금 위태로웠습니다.
오래 사귀지는 못할꺼라고 그냥 처음부터 알고있었지만
놓치고 싶지않았고 언젠가 헤어지더라도 후회없게 사랑하고 또 해주고싶었습니다.
그사람이 저를 좋아하는것보다
제가 더 많이 그사람을 좋아했습니다.

30대 초반의 적지않은 나이로 직장스트레스를 받는 그사람을 위해
혼자 섭섭해도 참고 기다리고..
그리고 그는 취업을 했고, 이제 좋은일만 있길 바랬습니다.

 

 

얼마전, 새해에 함께하지 못한 섭섭함에 저는 투덜거렸는데
답장도 하지않은체 이틀이 연락이없었습니다.

그리고 삼일째 새벽에 장문으로 온 카톡..
그가 나에게 먼저 헤어지자합니다.
장거리라 느끼게되는 어쩔수없는 외로움, 허전함에 힘들답니다.
제가 있었어도 많이 외로웠고 또 외롭답니다.
저보고도 외롭지않냐며.. 외롭지만.. 그렇지만..
저는 아직 그사람과 하고싶은게 많은데, 가고싶은곳도 많은데..
그는 나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아마 그는 새로운 직장의 일이 꽤나 힘든듯하고,
또 그거때문에 옆에 있어주는 사람을 원하나봅니다.
전 헤어지더라도 한번은 보고 헤어지자고했습니다.
결론이 똑같더라도, 저는 서로 얼굴을 보고 이야기 하고싶습니다.
그럼 혹시라도 떨리는 목소리나 눈빛에 그사람의 진심을 더 알수있지않을까..
그리고 사실은.. 사실은 한번 더 그사람이 보고싶어요.

 

 

다음날 그는 술을 한잔하고 목소리가 듣고싶었다며
전화를 했습니다. 본인이 헤어짐을 이야기해놓고..
나를 만날 의향이 있냐는말에 본인이 다음주에 오겠다고합니다.
이번주는 제가 일이 있는관계로..
그런데, 그가 올지 솔직히 저는 잘 모르겠어요..

 

 

애정이 식어서 그러는거 아닌가 싶어서 나를 좋아하냐는 물음에
좋아하지만 너무 힘들답니다. 많이 힘들데요..
사실 거짓말일꺼예요. 그는 저를 별로 안좋아할꺼예요
자기가 힘들다고 나를 놓잖아요. 나를 다른사람에게 보낸다잖아요.
나를 앞으로 안보겠다고하잖아요..
나에게 상처만 주는 사람인데 미운데 나쁜데
그래도 저는 아직 그사람이 좋아서인지 그가 미우면서도 미워할수가없어요.

 

 

친구들이.. 제가 힘들어하는게 눈에 보였답니다.
차라리 헤어지는게 잘됐다고 나를 더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랍니다.
저도 사실 힘들긴했지만, 옆에서 보기에도
힘들어보였다는말에 멍했습니다.
그리고 아 이사람은 내 인연이아닌가보구나..하고 느꼈습니다.

 

 

판을 보면 헤어진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다른분들의 글과 댓글을 보면서 힘을 얻고있습니다.

솔직히 저도 위로받고싶어서 지금 판을 쓰고있습니다..

아까 어떤분의 판을 봤는데
그사람이 정말 내 인연이라면 아프게하지 않았을꺼랍니다.
그말이 너무나 공감이됩니다.

 

 

아직,
조울증 환자처럼 괜찮다가 안괜찮다가를 반복합니다.
울다가 웃다가 한숨쉬다가..
이 사랑의 아픔으로 저는 아마 조금 더 크겠지요.
하지만 지금 이 아픔이 전 너무나 싫고 무섭습니다..
시간이 약이라는것을 알고있습니다.
빨리 이 시간들이 지나가 제 마음이 덤덤해지길 바래봅니다.
이별하신분들, 우리 다 힘내요... 조금만 더 참아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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