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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바람피는 남자친구, 어떻게 하죠?

비련 |2012.01.09 01:50
조회 37,620 |추천 3

남자친구는 좀 규모가 작은 대학병원의 정신과 레지던트 과정에 있습니다.

 

이제 1년차 끝나가지만 많이 바쁘죠.

 

어쩌다 간 나이트에서 우연히 만났지만,

바로 느낌이 왔고.. 금방 깊은 관계가 되었고

한달만에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부모님한테 인사도 드렸구요.

 

저는 너무 결혼하고 싶었어요, 이 사람이랑.

저 좋다고 따라다니는 사람도 많았지만,

이 사람처럼 자상하지는 않고..

무엇보다 과거에 다른 남자와 관계를 통해 자궁외임신으로 낙태했던 경험까지 이해해주는..

(대학병원 레지던트이다보니 제 기록을 보고 알아버렸습니다ㅠㅠ)

그런 면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저는 한창 신혼집을 구하러 다니던  작년 10월

남자친구가 헤어지고 싶다고 하더군요.

 

남자친구 부모님이 제 나이(현재 제가 35, 남자는 31)를 이유로 너무 반대하기도 하고

더 이상 좋아하는 마음이 예전같지 않답니다.

 

예전에도 여러 이유를 대며

헤어지자고 했었지만.. 그때마다 제가 잡았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매몰차더군요.

그렇게.. 저는 버림받았습니다.

 

벌써 두번째.. 일방적으로 남자한테 버림 받은 거였습니다.

첫번째는 남자의 바람으로.. 임신했는데도 알리지도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때 낙태하게 된 것이었죠.

 

이후로 남자를 믿지 않겠다 결심하고..

나이트, 클럽 다니면서 남자들을 가볍게 만나고

제가 좀 예쁘고 어려보이는 외모라..

많은 남자들을 거느리면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 남자는 결혼하고 싶은 남자였어요.

 

..

가족, 친척, 친구들 모두한테 이 남자랑 결혼할 거라고 하고

싸이월드, 카톡에 커플 사진 모두 공개했는데

 

그렇게 버림받고 너무나 죽고싶을 만큼 창피하고 수치스러웠습니다.
그래서 헤어졌다고 말도 못하고,

 

그의 오프 날인 토요일이면

고향에서 병원까지 2시간 반씩 운전해서 그를 만나곤 했던 그 버릇처럼

 

그를 만나는 대신 어디론가로 떠다녔습니다.

집에는 남자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하구요.

 

하지만 죽고싶을 만큼 괴로워서 참고 참다가

어제는 남자친구의 집에 일방적으로 찾아갔어요.

 

그리고 그간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수치스러움 때문에 한국을 떠나려고 했던 경험..

프로포즈 했던 남자가 있지만 아직 너를 잊지 못하겠는 마음..

 

그리고.. 그의 아이를 임신했었지만 나를 버리려고 하기에 차마 말 못했다고..

이번에도 자궁외임신이라 혼자 낙태수술했다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먼저 흐느꼈고

그도 같이 흐느꼈어요.

 

그리고 같이 자게 되었고..

결국 그가 저를 책임지겠다고 했습니다. 

자기 아이를 임신까지 했었다면 책임지고 싶다고.

 

하지만, 지금 여자친구가 있다네요.

저랑 헤어지고나서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만나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정리하고 제게 오겠답니다.

 

그렇게 저는 행복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그녀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 남자와 정리하면서 저랑 마지막으로 통화하고 싶다고.

내가 왜 이 여자와 얘기를 해야되는지는 잘 납득이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수화기 너머로  

제가 미안하다고 하자,

그녀도 바로 미안하답니다. 용서를 구할 일이 있다고.

 

한창 저와 사귀고 있던 작년 부터

제 남자친구였던 그는 그녀에게 호감을 표현했고,

남자친구가 저랑은 끝낼테니 정리하고 오면 받아달라고 했다고,

그래서 본인은 여자친구 있는 거 알면서도 곧 끝낼 거라고 믿었기에 만났고

많이 좋아했기에 깊은 관계까지 가졌다고.

 

그렇게 그들이 깊은 관계에 빠진 것이  

제 생일 근처더군요.

그때 저랑 연락도 되지 않았던 남자친구..

한창 바람피고 있었던 거죠.  

 

그리고는

당시 제 남자친구였던 그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저를 버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또 참을 수 없는 거짓말은..

그녀는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이 아니고

원래부터 알고 지냈던 사람이더군요.

 

 

그리고 그녀가 말했습니다.

 

이 남자, 결혼까지 생각하진 않았다고.

2번의 외도 전력, 바람기, 다 알고 있어서

 

언젠가는 본인이 먼저 정리할 생각이었다고.

그래서 아쉽지 않다고.  

다만 누구씨가 더 걱정이 된다고.

결혼해도 정착 못하고 바람필 남자라서..

 

 

저 가슴이 떨려서 물어봤어요.

 

"님이 보시기엔, OO씨가 제게 마음이 떠난 것 같나요?"

 

그랬더니 그분 말로는

그런 것 같답니다.

 

하지만 또 허탈하게 웃으면서 말하네요.

 

 "저한테는 그렇게 말했지만, 알 수 없죠. 바람피는 남자의 전형적인 멘트였을 수도."

 

 

또 제가 물어봤어요.

 

제 남자친구가 그녀에게 결혼하자고 했냐고..

그랬더니 여러번 결혼하자고 졸랐대네요.

제가 결혼하자고 조를 때는 다른 말만 하면서 늦추던 사람이...

그녀에게는 그랬다네요.

 

저를 버리고서.. 그녀에게 결혼하자고 했다네요.

 

 

어찌되었든

그녀가 쿨하게 물러섰습니다.

 

 

이 남자 한눈 팔 가능성이 많으니까 빨리 결혼하라고.

그리고 행복하게 잘 살라고.

 

침착한 말투로

별로 아쉬워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제게 상처가 되는 이야기(외도)를 해주었지만서도..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텐데..

 

 

 

남자친구에게 올해 5월까지 결혼하지 않을 거면

놓아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결혼하겠답니다.

 

분명 이번에는 결혼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서요.

 

저, 이 사람 많이 사랑하나봅니다.

 

저를 배신했었다는 거

 

잘 믿기지가 않네요..

 

남자 바람, 그냥 스쳐가는 것, 한번이겠죠?

 

댓글 통해.. 저 다독여주세요.

 

많이 상처받았나봅니다.

 

 

 

 

 

 

 

 

 

 

 

 

 

 

추천수3
반대수51
베플Hi|2012.01.09 11:32
나이 서른 중반에 나이트 다니는 정신 상태. 낙태 경력. 굳이 의사가 아니라도 진지하게 만날 대상은 아니지.
베플해파리|2012.01.09 12:50
바람 안피는 놈은 있어도 한번 바람피는 놈은 없다는 판의 명언을되새겨 보시길 바라면서 그 결혼 꼭 해야하는지 의문이네여남자가 그놈밖에 없는것도 아니고 널리고 깔린게 남잔데...왜 자진해서 헬게이트로 입문하려 하시는지....??그래놓고 한 1~2년 뒤에 이혼 하려고 합니다.. 이런글 올리려고 하나??자기가 쓴 글 다시 한번 읽어보셈 그래놓고도 사랑한다니.. 참..ㅋㅋ그러고보니 님도 참 문제 많은듯 하긴 정상이면 낙태를 2번씩이나 할 수 없죠님 인생 님이 말아먹는 거니 내 알빠 아니지만 자기 인생 자기가 종쳐먹고여기다가 찡찡 거리지 마세요냉정하게 들리라고 하는 말임 좀 정신 차리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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