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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저주받았다고 생각하는 여자의 넋두리..

저주받은년 |2012.01.09 20:08
조회 180 |추천 0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얘기를 풀어나가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지금 너무 답답하고 응어리진 마음에..주저리 넋두리나 하려고 들어왔습니다.

대세인 음슴체...이런건 지금 제가 쓰려는 글의 성격에는 전혀 안맞을 것 같고..

어차피 이 글, 몇 명 보고선 금방 묻힐테니..

두서없이 써도 이해 해 주세요. 많이 길어질지도 모르겠어요.

 

닉네임 그대로 저는 스스로 저주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 생각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시작되었고 지금도 변함없이 가지고 있어요.

 

자기는 아무 일 안하고 살고싶고, 남의 돈이 내돈이고 항상 남 등쳐먹고 살 생각만하는 친가..

그리고 그런 미친 가족도 가족이라고 자기 집이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우선순위인 아빠..

그 안에서 철저히 고생한 울 엄마..내 동생

아빠를 증오하면서 엄마 불쌍하게 생각하면서 저렇게 살진 말아야지하며 반듯하게 살려고 몸부림 쳐 온 나날들

정말 인생을 치열하게 악에 받혀 살았어요

제가 어느 장소에 가도 미움받는 것은 알게모르게 그런 더러운 성격도 반영되어있는거겠죠.

 

"주는 거 없이 미운사람"

그게 저입니다.

 

어디를 가든, 어느곳을 가든..가만히 있어도 아무도 옆에 다가와주지 않고..내가 다가가도 한발짝 물러나며, 한 두마디 하면 나를 피하게되는..그런 사람입니다.

그리고 정말 정성을 다해 공을 들여서 친구를 만들어도 내가 섭섭하게 한 한가지에 바로 외면당하는건 일상이고, 제가 친구라고 부르는 사람들..제가 먼저 연락하기 전까지 언제 만나자 소리는 커녕 안부 문자조차 받아본 적 없어요.

솔직히 그 친구들은 과연 저를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는지..의문이예요. 저 혼자만 생각하고있는건 아닌지..

 

중고등학교 때 소풍, 수학여행, 매일매일 등하교길..체육하러 나가는 시간, 과학시간의 교실 이동시간, 점심시간 저에겐 매 순간이 가슴이 옥죄어오고 창피했어요. 뭐든 혼자니까

그렇다고 심하게 왕따도 당한 적 없어요. 소위 은따라고 하죠...내내 은따였기는 했어요.

그냥 저는 항상 있어도 없어도 상관없는 존재..무가치한 사람이다가 자칫 실수 하나 하게되면 민폐끼치는 미운사람이 되는거죠.

결국 대학교 때 정도에 많이 익숙해 지더라구요 혼자있는거에..

 

익숙해지기까진 정말 많은 눈물과 고통을 꾹 참았습니다.

자살 생각은 하루에 열두번은 더 하고, 실제로 자살기도도 많이 했어요. 다 실패했지만..

지금도 정말 궁지에 몰리거나 극한의 상황이 오면 제일 먼저 눈이 찾는건 커터칼이예요.ㅠㅠ

 

주변에 한 두명 씩 사랑받는 캐릭터들 있잖아요.

음..예를들면 가만히 있어도 반짝반짝 빛이나고 어딜가든 인기인이고 어딜가든 사랑받으며 어딜가든 사람이 따르는..

돈, 지위, 미모가 한 두개씩 갖춰지면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확률이 높더라구요..그치만 별로 그런거랑 상관없이 사람 자체가 사랑받는 사람도 여러명 봤습니다.

그 사람이 제가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이예요(누구나 부러워하겠지만..)

그런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주변을 맴돌면 더 비교되고 더 비참해지고 더 부러워지고 더 죽고싶어지지만 그 빛이 너무 따뜻해서 떠나지도 못해요.

 

이런 성격, 이런 마음 고쳐보려고 새해마다, 무슨 때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자신있게 살아보자하고 실천에 옮기면..10이면 10, 100이면 100 전부 제가 기대하는 좋은 결과에 몇 배 더 곱한 크기로 "안좋은 결과"가 나와요.

오히려 제가 자신없게 굴고 못할거야 소리를 입에 달고 살면 그나마 좀 낫고

매사에 제가 생각한 것, 계획한 것, 원하는 것의 정반대의 결과가 나와요.

실제로 주위사람들이 와 정말이네...할 정도로..

무슨 일을 하려고하면 겁부터 나요. 이거 또 틀어지는 거 아닌가 싶어서..

어쩌다 잘 풀린다 싶을때 꼭 중간즈음에 몸이 확 아파서 포기하게 된다던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던가..집안에 큰 사단이 난다던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방해가 들어와요. 그리고 그때는 분명 방해받고 있다는 느낌의 뭔가가 있어요.

게으른 성격도 아니고, 인내심도 강하고(아니, 강해졌다고 해야하나..), 뭐든 열심히하는 성격이라 다들 잘될거야라고 얘기 해 줘도..

결과는 거의 대부분 실패.. 특히 중요할수록 더욱 더 좋지않더라고요.

그래서 중요한 일일수록 일부더 더 자신감 없어하고 더 안좋게 생각하는게 이제는 습관으로 굳어졌어요.

다른사람들이 보면 미쳤다고 하겠죠..그치만 실패하는 것보다 나으니까...하고 자신을 위로하면서 그나마의 방법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운이라도 좋아야 좌절했을 때 돌파구라도, 희망이라도 생길텐데..

저따위에게 "운"같은게 좋을리 가 없겠죠. 운 같은건 이미 예~~전에 포기했어요. 아예 제 인생 자체와 상관없는 단어예요.

 

이러다보니 겁이 많아져서 무슨 일을 하려고하면 항상 걱정하고 더 철저하게 계획하고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 해 보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주위 사람들은 저를 보고 질려하고..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게 저의 저주예요.

인생의 어떤 순간도 순탄할 수 없고 아무리 내가 나의 속마음을 털어놔도 처해보지 않은 다른 사람들은 결코 공감할 수 없어서 그저 재수없는 우울한 부정적인 사람으로 생각될 수 밖에 없고..

저는 저대로 이 암흑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발버둥을 칠수록 더 빨려가는 느낌이라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지금도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오늘 또 크게 하나 상처받아서 쓰기 시작한 건데..

남편이 지금 저랑 한달 반정도 다른 지역에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서 떨어져 지내고 있어요. (바람이런거 전혀 아닙니다.)

저는 매일 보고싶어서 문자도 남기고 전화도 하고 밥은 잘 먹는지 약은 잘 먹는지..하루에도 몇 번을 문득문득 생각나면 시덥잖은 문자라도 남기거든요.(꼭 떨어져있는 기간 아니여도 평소에도요..)

그런데 남편은 자기가 용건있지 않는 한 저에게 따로 연락 자체를 안해요.

심지어 제가 보낸는 답장..질문 아닌이상 답장을 거의 안해요.

이번주 토요일 일요일 이틀 내내 전화 한통, 문자한통이 없길래 너무너무 섭섭해서 전화해서 화났다고 얘길 했어요. 그랬더니 나중엔 화를 내면서 자기가 연락 할 상황이면 연락했지 왜 사람 마음 편하게를 못하냐고 소리를 치네요.

워낙 무뚝뚝한 사람이라 이런쪽은 이미 포기한 부분이고, 기대조차하면 안되었던거지만

며칠 내내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제가 말한 가만히 있어도 사람이 모여드는 빛나는 사람부류)이 남자친구가 퇴근시간 즈음에 20~30분마다 전화와서 아직도 멀었냐고 언제오냐고 보고싶다고 그렇게 얘기해 주는 모습을 보고 너무 부러웠거든요.

그런건커녕 아예 연락조차 없어서 섭섭한거 말했는데 이해 못하고 자기 상황만 드는 사람이 넘 야속하고..

화내는 거 들으니까 나는 이사람한테 평생 간단히 위로가 되는 말, 사랑한다는 말의 비스끄무리한조차 (한번도 들어본 적 없어요, 앞으로 해줄생각도 없대요. 사랑이란 단어 자체가 자기에게 무의미하고 말로해서 사랑이면 백번 천번하겠지만 그런게 아니기에 해줄수 없다고 하네요.) 못듣고 살겠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런 생각하니까 마음속에선 울컥하면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답답함이 가슴을 꽉 채웠네요.

 

언제나 내가 기대한건, 바라던건...크게 나한테 감동주는 것이 아니고..

평소에 갑자기 보고싶다라던가 밥은 먹었냐던가라는 걱정 해주는, 사랑받고있다는 소소한 감정을 느껴보고 싶었던건데...피곤하다가도 그 문자보고 웃음 짓고싶은 그저 그거 뿐인데,, 그게 저에겐 정말 큰 사치인가 봅니다.

가족한테도(엄마빼고), 친구한테도 남편에게도 절 항상 생각하고있고 소중한 존재라는 느낌은 받을 수 없는가봅니다. 

 

꼴보기 싫어서 멋대로 전화 끄고 엉엉 울었네요. 너무 서러워서

하나뿐인 남편에게도 저는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전혀 받고있지 못하니까..너무너무 속상해서..

평생 진심으로 사랑을 받을 수도 없고, 평생 되는 일도 없이 이렇게 살아가는 내 모습이 너무 서글퍼요.

울면서 내가 미쳤지, 내 주제에 왜 욕심을 부려서 또 혼자 긁어 부스럼처럼 상처받고..

이제 그만 포기할 때도 되었건만..아직도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싶은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고싶은 제 자신이 너무 밉고 안타까워서 눈물이 멈추질 않아요.

제 저주는 제가 죽어서도 풀리지 않을 모양입니다.

 

평생 암흑속에 갇혀서..뭘해도 이쁨받고 친절하게 대해지고 사랑받는 사람을 부러워하면서 살거 같아서 너무 무섭습니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을 하나도 이루지 못한 채 평생 실패만하다가 평생을 가난속에서...행복하다는 감정은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한 채 끝나버릴까봐 두려워요.

 

만약, 다음 생이라는 것이 있다면 저는 꼭 어떤 것으로든 태어남 자체를 거부하고 싶어요.

꼭 태어나야한다면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별이나 돌이나 식물이나..그런게 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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