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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안에서 자신의 아이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아줌마.

남복동과장 |2012.01.10 09:46
조회 2,216 |추천 24

금요일날 오후.. 2시 광주에서 비행기를 타고 김포로 향했다.

 

4시 비행기가 없어진 이후로.. 2시 비행기는 사람들로

 

그득그득 하다.. 돈도 많다.. 부자구나 라고 비행기를 이용하는

 

날 이해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4만원 가까이 하는 케이티엑스와

 

3시간 가까이 걸리는 시간을 고려 했을 때.. 시간약속이 생명이고

 

큰 수술 후 약해진 체력을 따져보자면..비행기만큼 편한 교통수단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 날도 다른날과 다름없이 탑승수속을하고 내 자리에 앉았다.

 

비행기는 전 좌석이 꽉꽉 찼고, 돌이 막 지났을 아이를 안고

 

부랴부랴 뛰어오는 아이의 엄마가 내 앞 좌석에 아이를 앉히고

 

그 옆에 앉았다.

 

이륙을 했다. 아이가 운다. 아이의 엄마가 달래더라.. 이윽고

 

아이는 잠이 들었다.  안전벨트를 풀어도 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기내방송이 이어졌다.. 늘 타는 비행기지만.. 맑은날

 

비행기에서 보는 구름은 날 어린시절 꼬맹이로 돌아가게 해 준다.

 

그렇게 구름구경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가 앉아

 

있던 의자가 젖혀지면서 내 무릎까지 닿는다..

 

아이를 눕힌 아주머니께서

 

의자를 쭉 젖힌다.... 순간 당황했다.. 얼굴이 찡그려진다.

 

그렇지 않은가... 국내선 비행기 틈이 얼마나 좁은데....

 

자기 아이를 위해서 그렇게까지.... 그래도 어쩌겠는가...

 

아이가 자고 있으니... 인상을 찌푸렸다.  아이의 엄마와

 

눈이 마주쳤다. ' 이보세요 아줌니..나 지금 몹시 불편하니

 

약간만 의자를 올려주면 고맙겠어..'라는 무언의 부탁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의자가 다시 앞으로 튕겨 나갔다..

 

이상한게..원래 비행기 의자는 뒤로 약간 밖에 안 젖혀지는데

 

그 의자는 되게 많이 젖혀지더라고...알고보니..아이의 엄마는

 

힘으로 그 의자를 누르고 있었던거였다.. 그러다 힘이 빠지니..

 

반동으로 의자는 원상태로 돌아간거지...

 

그런데 이 아이의 엄마.. 다짜고짜..그 비행기 안에서

 

내게 소리를 친다.

 

 

" 아이가 자고 있는데 의자를 발로 차면 어떻게 해요?"

 

당황스러웠다.. 난 불편했지만 참고 있었는데?? 찡그린

 

내 얼굴을 보고 내가 그랬을거라 오해하는가??

 

 

" 저기요.. 제가 안 그랬는데요.."

 

" 아니 그쪽이 발로 찼잖아요. 그러니 의자가 다시 올라오잖아요"

 

비행기 안이고..뒤에 일본인 승객도 있어서.. 크게 말 할 수 없었다.

 

 

아주 작게.. 귓속말 하듯 말했다..

 

" 제가 안 그랬다구요..."

 

그래도 이 아이의 엄마는 계속 중얼중얼...

 

보다 못한 옆에 앉으신 중년의 남성분이.. 이 아가씨는

 

아무짓도 안 한것 같은데..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런데도 아이의 엄마는.. 나 들으라고 하는듯이..

 

승무원을 불렀다.  그리고 음료수를 나눠주는 승무원에게..

 

" 여기 비행기는 의자가 잘 안 젖혀지나요?"

 

그랬더니 승무원이..

 

"이상하네요 잘 젖혀질텐데...."

 

아이의 엄마는 스스로 행동으로 의자를 젖혀보이며...

 

이만큼밖에 안 젖혀진다고 불만을 쏟아냈다..그러면서..

 

뒷 사람 때문에 안 젖혀지는 게 아니냐고 한다.. 아하...

 

어이가 없어서....

 

승무원이 예쁘게 말한다.

 

" 고객님, 의자가 뒤로 더 젖혀지면 뒤에 계신 고객분께서

 

  움직이시는데 많이 불편하셔서 그것밖에 되지 않습니다."라고

 

또박또박 친절하게 말했는데..그 아이의 엄마는...

 

그럼 아이가 자면 어쩌냐는것이다. 아이가 불편할것은

 

생각 안 했냐는것이다..

 

그러는 사이에.. 김포에 도착한다. 역시..아주 빠르다.. 35분만에

 

도착했다.. 난 울화통이 치밀었다. 아이는 약자지만..그 아이엄마는

 

아니지 않는가?  똑같이 비싼 돈을 주고 이용하는데..

 

무엇 때문에 내가 불편함을 겪어야하는가...

 

그렇게 큰 소리로 날 모함하고, 사람들 앞에서 천하에 둘도없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만들었으면..사과라도 해야 되는거 아닌가...

 

사람들이 나가려고 기다리는데..

 

나도 모르게 " 아 재수가 없으려니..." 라는 말이 나왔다.

 

정말 재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별의별 사람들이 내게

 

시비를 거는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이럴 땐 귀도 더럽게 밝으신

 

아이의 엄마가 날 부르며..자기한테 하는 소리냐고... 묻는다.

 

주어도 없었구만.... 자신이 잘못해서 찔리는건가??

 

내가 아니라고 그 쪽에다 말한 게 아니라고 거짓말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여 맞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런데 이 아줌마..계속 들으니 내게 반말이네??

 

내년이면 나도 서른두살이구만....계속 반말이야..

 

하지만 내 성격상.. 나중에 욕들을 짓은 안 하니께...

 

난 계속 존댓말...

 

 

" 넌 나중에 결혼해서 애도 안 낳을 것 같냐?"

 

" 전 낳아도 아주머니처럼 남에게 불편함을 주면서까지

 

   키우진 않을겁니다."

 

 

그리고 다른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그 아이의 엄마에게

 

떳떳하게 말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고, 오는말이 고와야 가는말도 고운거라고

 

   웃으면서 미리 양해를 구했으면 이런일도 없엇을거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게 마치 혼자 하는것마냥 대단하게 여기며

  

어딜가나 아이로 인해 편함함을 즐기려고하는 당신같은

 

사람들 때문에... 그러지 않은 사람들이 욕을 얻어 먹는겁니다.

 

아이가 약자인 건 확실하나.. 어머니라는 사람은 편하게 앉아서

 

가고, 그 아이와 아무런 상관 없는 난 그렇게 불편하게 가야하는

 

이유는 뭔가요? 다른 엄마들은 보셨다시피.. 팔거치대를 올리고

 

 아이를 눕혔잖아요. 자신의 무릎에 아이의 머리가 닿으면

 

무거울 것 같아서 그랬나요?

 

이렇게까지 말했으면... 자신의 잘못을 좀 뉘우쳐야하는 거 아닌가.

 

사람들이 이렇게 나오니까 점점 애 키우기가 힘들어진다고??

 

 

에휴.... 안 봐도 뻔합니다..당신같은 사람 밑에서 자라 날..

 

그 아이의 미래가.. 정말 보입니다..

 

더 대화 할 가치도 못 느끼겠고... 더 대화 했다간, 정말

 

내 머리가 터져 버릴 것 같아서.. 빨리 공항을 빠져 나오긴

 

했지만.. 어떻게 그렇게 자신의 아이만 생각하는지....

 

난 그래도 정말 다행이다라는....아무리 가정형편이 어려웠어도..

 

저런 엄마 밑에선 자라지 않은 것 같아서....

 

우리 부모님이 꽤나 훌륭한 분들이셨다는 걸..또 깨달았네요.

 

 

 

 

 

 

추천수24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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